[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난 20일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성바오로병원 노태호 교수(순환기내과)를 찾았다. 성바오로병원이 긴 시간과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으면서 대부분 교수는 새로 개원하는 은평성모병원이나 기존의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노 교수는 개원을 선택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정년이 1년 반 정도 남아 있던 터라 궁금증이 들었던 참이었다.지금까지 이런 의사는 없었다연구실로 들어서니 이사 준비로 어수선했다. 하지만 연구실 곳곳엔 그의 열정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동영상 촬영을 위해 연구실 벽에 붙여 놓은 배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은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 및 급속히 성장하는 신흥국(Pharmerging)과의 정부 간 협력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도 하고, G2G 협력 기반 민관협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 파견으로 해외 마케팅 지원 및 의료시장을 개척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제약산업국 국제 박람회 등에 참석해 한국 제약산업 현황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실제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외 인허가 간소화 성과를 도출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미국, 유럽으로부터 아시아 암 학술 분야의 식민화를 막겠다!”아시아암학회(Asian Oncology Society, AOS)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고려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종양혈액내과)의 얘기다. 김 교수는 현재 아시아임상종양학회(ACOS) 회장을 맡고 있다.아시아에서 세션 여는 미국, 유럽 학회…"넌센스!"AOS 탄생 배경은 아시아 암 학술 분야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한다. 현재 암 학술 분야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어 아시아의 암 연구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열리는 학회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요즘 국제학술대회를 다녀 보면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세계적인 학회 관계자가 참석한다. 간세포암이나 간염 등의 문제를 한 대륙의 문제로만 풀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2월 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도 마찬가지로 미국간학회(AASLD), 유럽간학회(EASL) 등이 참석했다. 학술대회에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참석해 '간염 바이러스퇴치 2030'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각국의 협조를 구했다"'간경변 임상양상의 변화에 관한 초록'이 APASL에 채택돼 마닐라를 다녀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균형잡힌 일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이른바 '워라밸'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때문에 한국에자이의 '상사 승인없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 '안식 휴가 및 경비 제공' 등의 노력이 눈에 띈다.고홍병 대표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말한다. 또 공정이나 투명은 기업으로서 당연히 추구해야 하는 의무이자 책임이며, 즐겁게 일하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지난해는 제비뽑기 등을 통해 자리를 배치하는데 3개월간 신입사원에게 대표실을 내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강경 투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최 회장은 당선 당시부터 이슈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특히 당선 이후에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보장성강화 정책에 맞설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과격한 언행을 보였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렸지만, 의협 회장이 일반인들한테까지 이토록 주목받은 것은 이례적이었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대정부 투쟁'을 외쳐온 그를 만나 현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 처방이 급증하면서 관련 연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 역할을 선두에서 주도하는 곳이 대한폐암학회 산하 표적치료연구회다. 표적치료연구회는 학회 내부의 작은 연구회에 머물지 않는다.연구회 자체적으로 춘·추계 학술대회를 여는 것은 물론 연구단을 조직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회원들에게 연구자 임상을 위한 연구비도 지원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한다.부산대병원 이민기 회장(호흡기내과)을 중심으로 장승훈 학술이사(한림대성심병원), 이승룡 총무이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간호조무사협회의 법정단체 입법화로 간호계와 간호조무사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법안을 발의한 최도자 의원이 간호계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최근 국회 출입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법안 발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또, 최 의원은 의료계가 요구하고 있는 수가 현실화를 묵살하고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장성 강화 정책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입장도 밝혔다.최도자 의원은 지난달 13일 간호조무사단체 설립 근거를 마련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비만 등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그동안 대부분 학회는 단일질환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그런데 복합질환을 가진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기존의 접근법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정부도 2017년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국가 차원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최전선에 고민하는 학회가 바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다. 2010년부터 3월 창립해 지금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DUR 점검을 법적으로 의무화 한 것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DUR 의무화법은 의료계의 권리인 처방권과 국민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는 해명이 나왔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최근 국회 출입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전혜숙 의원은 지난 12일 의사 및 치과의사들이 의약품 처방 및 조제시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 점검을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전 의원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의료계는 약국의 대체조제를 위한 법안으로 의사들의 처방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의료의 본질' '병원의 미래' 등 희망적인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왔다.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서다.정 이사장은 환자 몇 명 더 보는 것보다, 멀리 봐야 병원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게다가 병원의 빅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모델도 꿈꾸라고 요구했다.몇 년전부터 병원 경영자들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너도나도 저수가를 호소하면서,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의 본질, 미래를 얘기하는 정 이사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 중소병원들이 경영 악화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랫동안 자살예방 운동에 천착해 온 경희대병원 백종우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2월 7일부터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지휘하는 수장을 맡았다.백 교수는 1년 임기 동안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국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자살예방법 3조에 따르면 "국민은 자살 위험에 노출되거나 스스로 노출됐다고 판단됐을 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라고 적시돼 있다. 그는 "우울증이 있거나 혹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도 소용 없어' 혹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치매 진행을 완전히 차단하고 정상 기능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제가 모두 임상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치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진정한'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약 120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첫 치료제 탄생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기보다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국내외 학계 및 제약업계는 치매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관련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등 치료제 개발을 향한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다.국외 전문가들은 험난한 치매치료제 개발 도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1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에 대한 폭행을 예방하려면 처벌 강화가 아니라 안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해 응급실 의사 폭행,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 사망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 폭행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 중이다.해결책으로 처벌 강화가 중요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울산의대 이상일 교수(예방의학과)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폭력을 한 사람의 처벌을 세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답은 될 수 없다는 얘기였다. 그렇다면 안전한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GSK코리아는 한국인 대표가 오래 재직한 다국적사 중 하나다. 김진호 전 회장이 무려 18년이나 회사를 이끌다 퇴임했고, 이후 홍유석 전 대표가 4년간 수장 역할을 이어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GSK를 한국형 다국적사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런 GSK 한국법인에 외국인 사장이 부임해 지난 1년을 보냈다. 줄리앤 샘슨(Julien Samson)을 만나 GSK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소감과 회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Q. 지난 1년간 한국법인 대표로 보낸 소감은?GSK코리아에 부임하기 전 한국의 성공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소아에서 선천성 심장병이 의심될 경우 진단을 통해 치료가 잘 이뤄진다면 성인까지 생존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 선천성 심장병 진단을 위해 활용하는 영상의학적 검사법 중 하나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는 선천성 심장병 소아 환자에서 심장 CT를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게다가 CT 기기에 따라 검사법에도 차이가 있어, 실질적으로 임상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검역과 방역을 지역사회와 연계된 위기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그러면서, 위기대응 총괄기능과 신종감염병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출입전문기협의회와 가진 신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정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직제개편 설명과 함께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비용부담을 고민할 시점이라는 점도 제시했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6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상황센터(Emergency Operation Center)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료질 평가지원금 제도 도입 5년차를 맞아 심사평가원이 단순한 손실 보상 개념에서 벗어나 의료 질에 대한 보상으로 개념을 전환하고 있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료질평가 제도 효과분석 및 평가모형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는 이제까지의 의료질 평가에 대한 한계점을 지적했다.질 평가에 활용되는 구조지표를 축소하고, 환자에 대한 임상 과정과 결과, 환자경험 중심으로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대한 질 평가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심사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은 쉽지 않다. 주관적인 결과를 통해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만큼 혁신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신약개발 실패 위험을 감수하고 연구개발에 나서는 회사가 드물다. 하지만 80년 가까이 CNS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는 회사가 있다. 룬드벡이 그 주인공이다."100년 전 무역회사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회사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1940년부터 신경·정신과 치료제 연구에 초점을 맞춰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며 "이 같은 지향점은 앞으로도 바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계적 암 학회라 할 수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을 대표하는 유럽종양의학회(ESMO) 등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국내 학회가 나올 수 있을까? 가능성 있는 국내 학회를 꼽으라면 단연 대한종양내과학회(KSMO)다. KSMO는 2005년 한국임상암학회로 창립한 후 차근차근 역사를 쌓아 올려 2017년 종양내과학회로 명칭을 바꾸고, 지난해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 가입한 학회다. 그동안 ASCO와 교류를 해 왔고, 일본종양내과학회(JSMO), 중국과 함께 활동하는 임상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