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심뇌혈관질환예방 전문가 한자리에 모이다
아·태 지역 심뇌혈관질환예방 전문가 한자리에 모이다
  • 박선재
  • 승인 2019.03.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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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백상홍 회장(서울성모병원)
15~16일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심뇌혈관예방 학술대회 개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백상홍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백상홍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비만 등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학회는 단일질환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그런데 복합질환을 가진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기존의 접근법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정부도 2017년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국가 차원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최전선에 고민하는 학회가 바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다. 2010년부터 3월 창립해 지금까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예방의학과,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등과 다학제 진료를 실천하고 있다. 

오는 3월 15~16일 서울에서 춘계학술대회와 제1차 아시아-태평양 심뇌혈관예방 학술대회 준비에 한창인 백상홍 회장(서울성모병원)을 만나 학회가 무엇을 준비하는지 들어봤다. 

-아·태심뇌혈관예방 학술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준비과정은 어땠는지?

학회가 창립한 지 올해가 9년, 내년이면 10년째다. 그래서 올해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 미래 전략을 짜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내 학술대회로 진행하던 것을 올해부터 국제학술대회로 모습을 달리했다. 국제학술대회로 치르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했는데 비용 등의 문제로 녹록지 않았다. 결국 학회 지인들의 휴먼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연자들을 초청했다. 

고령화 문제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인 문제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대만은 2018년, 일본은 이미 초고령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의 효율적 관리는 여러 국가의 당면한 숙제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미국이나 일본 등이 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 볼 기회가 됐으면 한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여겨볼 만한 연자를 소개한다면? 

미국 노스웨스턴대 Labarthe Darwin  교수(예방의학) 강의를 들어보길 권한다. Darwin 교수는 2006~2011년 미국심장질환 및 뇌졸중예방센터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25년 동안 심혈관질환과 역학, 예방에 대해 연구해 온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때 역학의 중요성과 미국의 트렌드에 대해 강의할 것이다. 

우리 학회 초대 회장인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서일 교수도 특강에 나선다. 아시아 지역에서 어린이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다루는데, 이들이 심뇌혈관질환 예비군이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홍콩 프린세스 마가렛병원 Chan Ngai Yin 교수가 아태지역에서의 심장재활 이슈에 대한 강의도 들어보길 추천하다. 

- 학술대회 세션 중 조인트 세션이 유독 많이 배치돼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심뇌혈관질환예방이라는 숙제는 어느 하나의 진료과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여러 진료과가 다각적 시각을 갖고 접근하자는 게 우리 학회의 모토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여러 진료과가 함께 토론하는 세션을 많이 배치했다. 심부전 관련된 조인트 세션도 준비했고, 특히 이번에는 대한노인병학회와 노년의 약물치료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약을 많이 먹는 노인들을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약물 상호작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백상홍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백상홍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역학연구, 정밀의학은 필수적이란 주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나도 이를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이제 정밀의료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다. 우리도 하루빨리 준비해야 한다. 정밀의료의 핵심은 데이터다. 진료 현장에서 나오는 유전자나 환자 정보 등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저장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문제로 우리가 뒤쳐지고 있다. 정밀의학에서 결과물을 내려면 정부가 인력, 예산, 시간 등을 지원해야 하고, 국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로열티를 내고 선진국의 기술을 가져와야 할 지 모른다.  

- 최근 발행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지침서' 등 학회장을 맡은 후 많은 일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가 임기 2년째인데 학회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욕심을 좀 부렸다. 올해 1월에 진료실에서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간편하게 알 수 있도록 예방 지침서를 발간했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지침서를 발간한 것이라 다들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동안 국내 학술대회만 진행하다 이번에 아·태심뇌혈관예방 학술대회도 처음 개최하고, 그동안 없던 학술지도 곧 나온다. 인천성모병원 김미정 교수가 초대 편집장을 맡아 연구재단에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SCI에 논문도 게재하는 등 학회다운 면모를 갖출 것이다. 연구자임상을 원하는 교수에게 연구비도 지원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박성하 학술이사(세브란스병원), 총무이사 임상현(부천성모병원)가 도와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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