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실금. 병명조차 생소하다. 대변이 본인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병이라고 한다. 배변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부끄러움 탓에 변실금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의료기관도 적극적으로 찾지 못한다고. 이 때문에 외출마저 기피하면서 삶의 질은 더 피폐해진다고 한다.치료법도 마땅치 않다. 아직 표준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도 없다고 한다.다만 기존 치료법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골반뼈 내 천수신경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보내 증상을 개선하는 천수신경조절술이 대안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한 의료기기로는 메드트로닉의
정신이상자, 정신분열, 사이코패스, 범죄.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정신질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이다. 성별, 연령, 직업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사회적 편견으로 이어지면서 진료 또는 상담을 받고자 하는 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국민에게 먼저 다가가기로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 사회공헌특임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찾아가는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소희 사회공헌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한반도에는 그야말로 봄봄봄이다. 훈풍이 불면서 보건의료에도 통일된 후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2014년부터 통일된 후 보건의료계의 역할과 변화에 대해 고민해온 통일 관련 보건의료 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특히 2014년부터 활발한 토론을 진행해 온 통일보건의료학회의 모습이 눈에 띈다. 학회의 이사장은 전우택 교수(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교실/의학교육학과)가 맡고 있다. "통일을 위해 의료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란 기자의 질문에 전 이사장은 분위기 때문에 착각하지
"의학회와 의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의협 패싱은 정부 쪽 기자들이 만든 말이다"4일 기자들과 만난 대한의학회 장성구(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회장의 말이다. 장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의 관계 설정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일각에서 의학회가 의협과 다른 길을 갈 것이라 얘기하고 있지만 잘못된 것이다. 의협과 같이 갈 것"이라며 "의학회와 의협이 의견이 부딪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전문학회만 만나서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잘못된 접근이다. 내과만 해
지난해 4월 국내 연구원 한 곳이 의미 있는 항해를 시작했다. 한국뇌졸중의학연구원이 바로 그곳이다.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치매 등 뇌질환에 대해 연구하는 뇌졸중의학연구원은 연구를 좋아하는 몇몇 교수의 힘으로 만든 공익적 비영리 법인이다. 특히 국내 어떤 학회나 정부 기관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뇌졸중의학연구원을 만든 이들은 원장/대표이사인 서울의대 이승훈 교수(서울대병원), 서울의대 권형민 교수(보라매병원), 중앙의대 김정민 교수, 한림의대 김예림 교수(강동
쇼그렌증후군은 입마름, 안구건조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사망 위험을 높이진 않지만 침, 눈물 등이 분비되지 않아 수면시간 동안 깨거나 안구 표면이 따끔거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심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빛고을 전남대병원 이경은 교수(류마티스내과)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쇼그렌증후군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며, 이로 조절되지 않았을 때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를 만나 쇼그렌증후군 환자 관리전략
제39대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3년간의 임기를 채우고 정들었던 의협을 떠난다. 박근혜 정부 안에서 추진되던 원격의료, 규제기요틴 정책과 함께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취임했던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악법을 잘 막아왔다고 자평했다. 그가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전공의특별법이 제정되기도 했고, 만성질환 수가 시범사업과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등 그동안 의료계 숙원사업이었던 수가 정책도 개선됐다. 내부적으로는 현지실사 대응센터, 의료인 폭행 대응 센터 등 여러 가지 센터를 운영하며 회원
지난 2014년 가수 故신해철 씨의 사망한 이후 신 씨가 위밴드수술을 시행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만대사수술의 공포감이 확산됐다. 최종 부검 결과, 위밴드수술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여전했다. 이러한 후폭풍은 위밴드수술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등 비만대사수술 전체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가뜩이나 국내에서 미용을 위한 수단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비만대사수술은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런 가운데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이대목동병원 외과 이주호 교수는 학
국내 병원에서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는 아직도 미개척지나 마찬가지다. 미국 등이 2010년부터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병원을 중심으로 시작했을 정도다. 국내에서 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곳은 서울아산병원이다. 2010년 국내 최초로 건강관리기록 앱인 '내 손안의 차트 1.0'을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정보학과 이재호 교수(유헬스센터 부소장)가 선보였고, 최근 이를 분석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 교수를 만나 이 논문이 갖는 의미와 모바일 헬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의 새로운 수장이 된 동아대병원 김상범 회장(동아대병원 재활의학과)이 한국형 팀주치의제도 도입을 천명하고 나섰다.20일 부산에서 열린 대한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전문적 팀주치의 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지 않아 관련 교육을 받으려는 의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고 진단하며 "2년 동안의 짧은 임기지만 이 기간 동안 본격적인 한국형 팀주치의 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또 "임기 동안 체계적으로 전문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을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헬리코박터균의 독성 단백질이 위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이 과정이 반복되다 위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헬리코박터균은 위염과 위궤양 등 소화기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제균치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증상이 없음에도 제균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한 대답은 명확하지 않다. 항생제 내성과 낮은 복약 순응도 등 치료의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 신천연합병원 주일남
정부가 시행하는 시범사업의 주도권은 늘 정부가 쥐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성남시의사회가 실시하는 '시민건강닥터제'는 달랐다. 성남시가 주최하는 사업에 의사회가 동참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사회가 같이 만든 사업이다.의사회는 성남시와 오래 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행 왔다. 성남시민건강박람회, 독감예방접종 바우쳐(60~64세), 드림스타트 아동예방 접종사업 등이 그 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시민건강닥터제는 좀 더 발전된 시민건강증진사업이라 볼 수 있다. 의사회 박춘원 회장(박춘원 산부인과 원장)은 "시민건강증진을
의료계의 강경일변도 움직임에 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의료계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는 공감하지만,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극단적 투쟁은 자칫 고립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은 최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문케어를 둘러싼 일련의 갈등상황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김 의원은 "현재 보건의료분야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케어"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문케어가 제대로 연착륙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대한뇌졸중학회의 새로운 수장이 된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뇌졸중을 치료하는 기술이나 회원들의 역량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상태라 이제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되는 학회가 되고 싶다는 의지였다. 1998년 학회 창립 시기 비전이었던 '뇌졸중을 극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를 실천하고 싶다는 얘기도 덧붙였다.나 이사장의 말대로 뇌졸중학회는 국내 몇 안 되는 세계적 학회다. 우선 국내 학회에서 보기 드물게 5.576의 IF를 자랑하는 '저널 오브 스트로크(Journal
국립암대학원대학교 최일주 교수(국립암센터)가 수행한 조기 위암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가 지난 3월 22일자 NEJM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KSCP) 회장에 가톨릭의대 백상홍 교수(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가 취임했다.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는 지난 9년 전 신경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전문가 교수들이 주축이 돼 모여 만든 국내 첫 다학제 융합학회다. 지금까지 다양한 융합학회가 있지만 대부분 유사한 연관학회가 연결된 통합학회이고, 서로 다른 과가 뭉친 것은 사실상 이 학회가 처음이다.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증가와 맞물려 종합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나아가 국가주도 심뇌혈관 종합계획 수립을 앞두고 다양한 자문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백 회장을 만나 학회
한국테바가 국내 진출한지 4년 만에 출시한 신약인 천식치료제 '싱케어(레슬리주맙)'가 비급여 출시됐다. '글로벌 최대 제네릭 개발사'라는 수식어에 비해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지 못했던 한독테바의 야심작인 셈이다. 그만큼 싱케어를 담당하는 PM의 어깨도 무겁다. 임상덕 PM을 만나 싱케어의 강점과 급여 진행사항 등을 들어봤다. Q. 싱케어는 어떤 약인가. =환자가 증상 악화를 경험할 때 기존 약물인 ICS(흡입형 스테로이드)/LABA(지속성 베타-2 작용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를 하거나 이후에 나온
추대 형태로 치뤄질 듯하던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가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대병원과 경희대병원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선거는 더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서울의대 산부인과 출신인 민 후보는 규모가 큰 대학병원부터 개원가 원장까지 모두 경험한 자신이 병협 회장의 적임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 후보는 제일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시작해 함춘여성병원을 오픈해 개원의로서의 체험도 했고, 동국대의료원, 제일병원장, 강남차병원까지 다양한 형태의 병원을 운영한 바 있다. "간호사 해법 나도 갖고 있
오랫동안 축구를 즐겨온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면서 성공 확률 50%인 페널티 킥 상황을 맞았다. 임 후보는 강하고 실력 있는 병협 조직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등에서 정책이 나왔을 때 허겁지겁 대응하기 바쁜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응력을 갖추고, 미래전략까지 낼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것. 13일 기자들과 만난 임 후보는'단합된, 강력한, 준비된, 친근한 병협'을 선거 전략 키워드로 제시했다. 단합된 병협이란 1000여 명의 회원과 10
한때 원외처방액 왕좌를 놓치지 않았던 바라크루드가 특허만료 후 내리막 길을 걷고, 국내 최초로 급여등재된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이 경쟁제품에 밀려 하향세를 보이면서 한국BMS제약에 위기가 닥쳤다. 그러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NOAC '엘리퀴스' 등으로 발빠르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체질개선 준비를 끝내고 다시 성장 발판을 다지는 2018년이 될 것이라는 박혜선 대표를 만나봤다. -2015년 취임 즈음, 제품과 조직에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