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의료정보학 박래웅 교수는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국내 대표적 의료정보학자다.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일은 많은 환자정보를 가공해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한 새로운 정보를 발굴해 내는 일이다. 그는 정보를 가공하면 나중에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임상 성공 예측, 부작용 예측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의학계에서도 블루오션을 꼽히지만 우리는 아직 정보활용능력에 제한이 많아 아쉽다는 입장이다. 빅데이터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그를 만나 빅데이터 산업 확산에 필요한
만성 B형간염 치료제간 간암 예방효과가 다르다는 내용의 국내 코호트 연구가 미국의사협회 발간저널인 JAMA Oncology(IF 20.9)에 실리면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의 결론은 테노포비르(tenofovir)가 엔테카비르(entecavir) 대비 간암 발생률이 39% 낮다는 것. 특히 저널에는 미국 및 캐나다간학회의 가이드라인을 주도하고 있는 전문의의 관련 사설(Editorial)도 같이 실렸는데 처방 변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개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
가슴에서 느껴지는 타는듯한 작열감, 위산이 역류해 올라오는 신물.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이러한 두 가지의 전형적인 질환으로 정의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따라서 완치보다는 장기적 유지 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GERD의 주요 치료제로 언급되는 PPI의 장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경상대병원 이옥재 교수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Q. GERD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서양 유병률이 20%인 것에 비해 국내 유병률은 2%로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재발률이 높은 것이 문제다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인 얼비툭스(성분 )는 위험분담제(RSA) 재계약에 성공한 첫 의약품이다. 2005년 희귀질환의약품으로 시판허가를 받아 2014년 RSA로 급여등재된 얼비툭스의 재계약 협상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일정 부분 약가인하를 감수하고 재계약을 마친 얼비툭스는 앞으로 4년 더 RSA 적용을 받게됐다. 이 모든 과정을 이끈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표인 울로프 뮨스터 제너럴 매니저를 만나 소회 및 회사의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봤다. . Q.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제너럴 매니저, KRPIA, ECCK
프로톤펌프억제제(PPI)는 위식도역류질환(GERD) 진단에서 치료까지 여러 중책을 맡고 있는 매우 중요한 약물이다. 강력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지만 일부는 부작용도 있다. 이에 창원경상대병원 김현진 교수(소화기내과)를 만나 GERD 치료법과 PPI 관련 부작용 이슈 등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Q. 국내 GERD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은 꼽자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첫째 우리나라는 위염, 위암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이므로 GERD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내시경 검사에서 동반된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둘째, 중복증후군이 흔하다는
폐기능·증상 조절 정도 살피며 치료전략 조정ICS+LABA 병용전략 임상서 널리 적용순응도 높여야 치료효과 상승흡입기 사용법 등 환자교육 지원제도 절실 - 임상현장에서 체감하는 천식 유병률은?천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세먼지, 알레르기 영향으로 천식 환자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확인되는 특징이라면 환자 수와 함께 중증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노인 천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 환자의 경우 기본적인 건강상태가 쇠약하기 때문에 중증도가 높게 나타나 심각하게 보고 있다. - 천식 페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는 서울의대. 이곳의 수장인 신찬수 학장은 뛰어난 학생들이 졸업하고 수련을 받은 후 진료실에만 갇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신 학장은 진료만 잘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삶을 바꾸고 미래 의료를 여는 데 기여하는 '의사과학자(physician scientist)'를 꿈꾸는 학생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것이 사회와 국가가 서울의대에 기대하는 것에 답하는 한 방법이라고. 그는 당장 의대 교육과정을 바꿀 수 없지만, 지금부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시작
최근 임의비급여로 사용되던 무증상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의 급여기준이 완화됐다. 과거 소화성궤양 등 기타 증상 없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만으로는 제균요법을 시행할 수 없었던 데서 급여기준이 완화된 것이다. 이런 급여기준 확대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보균자가 성인의 약 70%에 이르는 데다, 무증상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도 제균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와 함께 의료 현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PI 제제 처방의 빈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급여기준 확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
올해 보라매병원이 저소득층 암환자를 위한 암센터와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보라매병원은 오는 2019년까지 암센터를 만들기 위해 최근 설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암센터가 들어서면 지자체 병원 최초로 암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암센터를 별도 부지에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센터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 암센터가 들어서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김병관 원장은 "저소득층이 건강검진을 잘 받지 못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암에 걸렸을 때도 비용 등의 문제로
"공단이 국민을 상대로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부당행위 적발시 규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해 나가겠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한 신임 상임감사가 향후 감사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직원의 각종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엄단하되, 감사가 조직의 발전이나 조직원의 사기를 저하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균형감을 갖겠다는 각오다.공단은 전국 6개 지역본부와 178개 지사에 모두 1만 5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민
두경부암은 눈, 귀, 뇌 등을 제외한 얼굴과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뜻한다. 전 세계 발생률은 전체 암의 6위이며, 국내에서는 7위를 차지할 만큼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암환자 21만여명 중 두경부암 환자는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4500여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2.1%를 차지했다. 게다가 두경부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세를 보여 그 심각성을 더했다. 두경부암은 목소리를 낼 수 없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의 기능적인 문제와 함께 미용상 문제가 결부돼 있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상임위원의 교체로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새로이 둥지를 틀었지만 상당수 의료현안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등장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그렇고, 지난 정부 태풍의 눈이었던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허용 문제도 마찬가지다.전문기자협의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을 만나, 각종 의료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약사이자 식약처장 출신인 김 의원은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복지
조인성 원장이 현장으로 돌아왔다. 서 있는 자리는 달라졌지만 선택의 기준은 이번에도 국민건강이다.조 원장은 지난 7월, 3년 임기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 임명됐다.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건강증진법에 의거, 국민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이다.국민건강증진 정책수립을 위한 자료개발, 정책분석은 물론 금연교육과 국민영양관리사업 등을 시행하며, 각종 지자체 건강증진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조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보건의료 공공성 강화와 지역사회 중심 의료체계 확립을 강조했다. 정부 주요 보건의료정책 중 하나인 일차의료 중심 만성질환
대한심장학회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연)가 국제 학술단체로 나아가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지난 2월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1st APCMS CONGRESS)'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힘입어 앞으로 열릴 학술대회에서도 국제적인 면모를 확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심대연은 내년 제2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오는 1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한 중간 점검에 나선다. 국내 심장대사증후군 전문가들과 해외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국내에서 매년 약 120~130명이 새롭게 진단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진행이 느리고 재발과 관해가 반복되는 림프구성 혈액암이다. 더욱이 환자의 약 50%가 3년 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10-19개월로 예후가 좋지 않다. 과거에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었지만 임브루비카(성분 이브루티닙)의 허가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고 최근 급여등재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정철원 교수를 만나 만성
"원격의료를 산업 육성의 도구로 삼지 않는다는데 당정청이 입장정리를 끝냈다. 보건복지부는 물론 재정부처와도 합의를 끝낸 사안이다.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의사-환자 원격의료 재추진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밝혔다.환자의 의료접근권 향상을 위해 ▲군 부대 ▲원양어선 ▲교정시설 ▲의료인이 없는 도서벽지 등 4개 유형에 한해, 환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제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경제·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규제완화 측면에서의 원격의료 도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원격의료를
비-비타민 K 경구용 항응고제(NOAC)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 확보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네 가지 NOAC 리얼월드 데이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구축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임상현장에서 NOAC의 효과와 안전성을 본 리얼월드 연구는 서양에서 주로 진행돼 왔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리얼월드 결과가 발표되면 뒤이어 국내 결과가 공개됐다.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지난해 리바록사반·다비가트란·아픽사반 리얼월드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최초로 에독사반 결과를 공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메드트로닉코리아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과 함께 국내 의료기기 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KOTRA와 함께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를 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의료기기 업계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은 중국의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경험도 공유된다. 다국적 기업인 메드트로닉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됐을까.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을까. 메드트로닉코리아 허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허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다국적 기업이 국내 기업에 조언을 하는 게 아니라, 함께
미숙아 그중에서도 극소미숙아 진료를 맡고 있는 서울의대 김한석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일본 오사카의대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전공의, 임상강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조지타운의대와 펜실베니아의대에서 연구원을 마친 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자리 잡았다. 김 교수는 최근 논쟁거리인 소아에서의 미승인 약물 사용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본처럼 병원 간 임상 네트워크를 갖추고, 정부는 ‘긴 호흡’에서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판도라의 상자라 불리는 소아에서의 미승인 약물 사용에 대한 그의 묘수를 들어봤다. - 일본의 어떤 점을 벤치마킹해
인바디가 자동혈압계 분야 의료기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자사의 자동혈압계 BPBIO320이 유럽고혈압학회(ESH)의 자동혈압계 임상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BPBIO320은 피검자의 심박수에 따라 최고 혈압까지만 가압해 혈압을 찾는 국내 최초의 상향가압 방식이 적용된 제품으로, 개인별 맞춤 가압으로 혈관변형을 최소화해 피검자의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는 게 강점이다. 또 재측정 시 재현도가 보장되는 장점도 갖췄다. 인바디 측은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아우르는 의학계 대표적 학회인 ESH로부터 국내 혈압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