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과 SK(주) C&C(사업대표 안정옥)는 지난해 왓슨 기반 AI인 '에이브릴(Aibril) 항생제 어드바이저'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에이브릴'은 입력된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 종류, 처방 방법, 추천 근거 등을 의료진에 제공한다. 최신 의학논문과 빅데이터를 모두 분석해 적절한 항생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이명수 신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의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점검, 보완해 나가면서 시간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전문기자협의회는 후반기 국회 가동에 발맞춰 이명수 신임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상임위 운영방향과 각종 의료현안에 관한 견해를 들었다.이명수 위원장을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 충청남도청 등에서 20년 넘게 공직생활을 했다. 2008년 제 18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시 당시 자유선진당 후보로 당선
"가장 의미있는 성과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의료계와 더 많은 소통 기회를 갖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은 소회와 각종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노력을 가장 의미있는 성과로 꼽은 박 장관은 당초 목표대로 오는 2022년까지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를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의료계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비용을 보전하겠다고 강조했다.연이은 의료인 폭행사건과 관련해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뜻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이제는 흔한 질병이 됐다. 신물이 올라온다거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은 어렵지 않게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중이염, 두통, 잇몸 통증, 기침 등의 증상을 위식도역류질환과 연결짓기는 쉽지 않다. 부산메리놀병원 소화기내과 김범희 과장을 만나 위식도역류질환의 다양한 증상과 치료법을 들어봤다. Q.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이 증가 추세다. =위에 있는내용물이 양적으로 증가하거나 비만, 임신, 복수 등으로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했을 경우, 위와 식도 사이에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 증가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만성질환으로 취급받고 있다. 특히 남녀간, 연령과도 관계없이 많은 환자에게서 발병할뿐더러 치료를 중단한 환자 10명 중 4명은 다시 재발하기도 한다.대구보광병원 내과 김경호 과장을 만나 위식도역류질환의 유병률, 치료, 예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Q. 위식도역류질환의 종류가 다양하다. 종류와 질환별 유병률은 어떻게 되나. 위식도역류질환은 미란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역류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미란성 식도염은 내시경적으로 원위부 식도 점막에 육안으로 식별 가
위식도역류질환(GERD)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첫 치료를 잘 마친 환자는 평균 85~ 96%가 치료된다고 한다.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했을 때 얘기다. 위식도역류질환에는 우선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처방된다. 위산분비 최종 단계를 차단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절위험 등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한다.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조현정 과장을 만나 GERD 치료법과 PPI 안전성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Q.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원인은 무엇이며 환자군 특성이 따로 있나.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 온 몸의 피부는 물론 폐, 소화기관, 신장, 심장 등 내부 장기까지 딱딱해지고 두꺼워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신경화증 치료환자는 지난 2014년 3227명, 2015년 3380명에 이어 2016년에 3700명을 육박하는 등 매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흔하지 않은 질환이기에 오로지 전신경화증만을 위한 치료약은 없다. 개별적인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만 존재한다.그나마 최근 전신경화증 치료를 위한 여러 노력이 보인다. 지난달 13일 열렸던 유럽 류마티스 학회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인구의 증가로 국내 소화기병 환자 중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화기내과에 오는 환자 5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충남의대 소화기내과 김주석 교수를 만나 GERD 유병률, 치료, 예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Q. 최근 GERD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정확히 어떤 질병이고 임상에서 국내 소화기관련 질환자들 중에 GERD 환자는 얼마나 되나?-정상인도 위압력이 증가되면 위식도로 위 안의 음식물들이 역류를 하는데 이 때 위식도 하부 조임근(
한국 UCB제약은 알레르기 약인 지르텍이라는 의약품으로 유명한 회사다.케프라 등 대표 품목으로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곧 특화된 분야에서 조용히 활동 중이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실제 한국 UCB제약은 전 직원이 40여명으로 작은 규모지만 환자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밀착된 영업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특히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이 속한 인터내셔널마켓에서 한국은 뇌전증 분야 1위라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이영주 대표를 만나
중환자 치료와 수술 모니터링 분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가 1958년 설립 이후 환갑을 맞았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입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코리아(이하 에드워즈 코리아)는 18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에서 환자중심 의료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그동안 양적성장도 거듭해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10배인 300억원으로 늘었다.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환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는 부족했던 게 사실. 에드워즈 코리아는 그동안 양적 성장을 거듭해 온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심장판막질환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폐암 치료 트렌드에 맞춰 국가 주도 바이오마커 개발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강 회장은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수많은 폐암 치료 옵션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치료법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임상에 적용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ASCO는 폐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1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새 연구를 비롯 면역항암제 화학병용요법,
심방세동 환자의 표준치료로 여겨졌던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자리를 넘보는 시술이 등장했다. 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순환기내과)팀은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방세동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성공하면서 새로운 심방세동 치료 길을 열었다. 박 교수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시술자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시술"이라며 "앞으로 많은 병원이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도입하게 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그를 만나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시행하게 된 배경과 전망을 들었다. 이상부위만 영하 75℃로 얼려 '한 번에 치료'
대한부정맥학회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진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선보였다. 부정맥연구회가 학회로 확대 출범한 이후 내놓은 첫 진료지침이다. 이번 지침을 통해 와파린, NOAC 등 항응고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국내 환자를 위한 치료 기준이 마련됐다. 그러나 3상 임상 중심으로 반영돼 리얼월드 연구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심방세동환자에서 항응고제의 적합한 선택 및 용량 권고안: 특수상황과 고위험군 환자' 제 1저자인 전남대병원 이기홍 교수(순환기내과)를 만나 가이드라인이 가진 의의와 실제 임상현장에서 동반
방광 내시경은 혈뇨, 염증뇨, 결석이 의심되는 환자의 방광을 육안으로 확인,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료기기다.하지만 그동안 방광 내시경은 좁은 요도를 따라 삽입되는 굵고 단단한 경성 스코프(rigid scope)를 사용해 환자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며 검사를 꺼려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장비의 발달로 연성 방광내시경이 보급되면서 환자의 고통이 감소하고, 검사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는 추세다.한림의대 비뇨기과 오철영 교수(평촌 한림대성심병원)는 연성 방광내시경은 환자의 고통 감소는 물론 의료진도 손쉽게 비뇨기질환을 검사할 수 있
경기북부를 책임지는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외상외과 조항주 교수 진두지휘 아래 본격 가동되고 있다.
국산 폐암신약인 YH25448(러저티닙, Lazertinb)의 임상을 주도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가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1상 결과를 발표한 직 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짧은 소회를 밝혔다.조 교수는 그동안 YH25448의 국내 임상 총괄 연구자로 참여하면서 국산 신약개발 과정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글로벌 신약개발에 깊숙이 참여한 경험을 살려 신약개발 경험이 전무한 제약사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그런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이 먹히지 않을 때는 절망을 느끼기도 했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기존 회장 체제에서 이사장 체제로 탈바꿈했다. 이사장 체제로 바꾼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임원 수와 회원 수가 늘어났고, 여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그 두 번째 이사장으로 경희의대 정호연 교수(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가 5월 13일 취임했다. 지난 2년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학회가 맞이했던 새로운 변화와 앞으로의 방향을 그에게 물었다.무엇이 변했고, 어떻게 변할까?먼저 학회 구성의 변화가 주목할 만하다.대한골대사학회 임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국내에서는 매년 400~5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사회 활동이 활발한 30대 이상에서 나타나 '성인형 백혈병'이라고도 부른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장기 생존율이 30~40%에 불과한 '난치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표적 항암제가 개발되면서 난치병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개념의 전환이 이뤄졌고, 10년 이상 장기 생존한 환자들도 80~90%를 넘어서고 있다.하지만 현재 임상에서 주로 처방되는 표적
미래 의학을 선도할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려면 민간 씽크 탱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기자들과 만난 미래의학연구재단 김효수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은 지금까지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인 BT에 투자했지만 전략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했다. 미래의학연구재단은 2016년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이다.김 이사장은 "과기부나 보건복지부 등이 오랫동안 BT에 투자하고도 눈에 띄는 성과는 물론 전문가도 키워내지 못했다"며 "영국은 정부와 민간 모두 목표를 세우고 10~15년 장기 호흡을 갖고 투자를
최근 한 의료기기 업체가 AI(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를 자체 개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든 의료기기 업체 뷰노다. 뷰노의 ‘뷰노메드-본에이지’는 성조숙증, 저신장증 등의 검사를 위해 촬영된 수골(손뼈) X-ray 영상을 AI가 자동으로 분석, 의사의 판독 업무를 보조해주는 소프트웨어다. 그동안 AI를 접목한 의료기기의 개발이 미국 등 선진시장과 비교할 때 그 속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 개발되면서 전 세계 AI 기반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을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