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가 '융합형 인재'를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1979년 국내 최초로 병원에 가정의학과를 도입한 곳이 서울대병원이다. 최근 40주년을 맞아 가정의학의 핵심인 포괄성과 전인성, 지속성을 기반으로 한 융합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24일 기자들과 만난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창의적인 일차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하려면 한쪽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통섭형 제네럴리스트' 즉 융합형 인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지금까지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직업환경이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 심혈관 건강(Global Cardiovascular Health)'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9)가 닷새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핫 라인 세션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연구만 27편, 초록 발표까지 포함하면 약 4500편으로, 이번 학술대회는 그야말로 심혈관 관련 연구의 향연이었다.수많았던 연구 중 가장 이슈가 됐던 연구는 무엇일까.학술대회에 참석했던 대한심장학회 강석민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항당뇨병제인 SGLT-2 억제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심장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 영역 간 장벽을 허물고 다학제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심대학은 심장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계학술대회를 9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심장내과, 내분비내과뿐 아니라 식품영양학, 운동생리학 등 전문가들의 강의가 진행된다는 점이다.심장대사증후군에 대한 풍성한 강의가 펼쳐지는 만큼, 올해 추계학술대회는 그동안 오전에만 개최된 것과 달리 오후까지 열린다. 심대학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한갑상선학회가 2012년 '방사성요오드 치료 안내서' 초판을 발간한 후 7년 만에 개정판을 발간하고 홍보에 나섰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란 갑상선암 수술 후 잔여 정상 갑상선조직과 갑상선암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전이된 갑상선암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목적도 있다.이 치료법은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매우 효과적이며, 일부 갑상선암 환자에게는 완치가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치료법이다. 이에 갑상선학회가 지난해 2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2017년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노인들과 함께 살기 위한 사회적 준비는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노인들의 약물 부작용에 대한 사안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전혀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89.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2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는 복합만성질환자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처방약을 3~4개 복용하는 비율이 23%, 5개 이상 복용도 37%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내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보건의료 총선전략을 내놔 보건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바른미래당 사회정책연구위원회 김원종 위원장(前 보건복지부 국장)과 홍경준 바른미래연구원장(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29일 보건복지부 출입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보건의료분야 전략을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국내 사회보장제도의 현 상태에 대해 △사회보장 투자 규모의 빠른 속도 증가 추세 △사회보장 문재해결 능력 및 성과 취약 △사회보장 제도 운영주체간 상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성숙단계에 도달한 듯하다. 그 중심에 지난해 취임한 방상혁 이사장이 있다. 방 이사장은 취임 후 가입 회원들을 위한 여러 제도를 도입했고, 이를 확대하고 있다. 의협 출입기자단과 만난 방 이사장은 "의료배상공제조합 가입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진료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회원 증가보상·배상 프로그램 확대 방 이사장에 따르면 의료배상공제조합에 가입한 회원 수는 증가 추세다. 실제 전년 대비 의원급 의료배상공제는 1614건(15.8%)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소아뿐 아니라 성인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예방접종은 주로 소아에 초점이 맞춰졌었고, 소아 대상의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소아 예방접종률은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면역저하자가 늘면서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에 대한감염학회(이사장 김양수)는 대한백신학회(회장 강진한)와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성인예방접종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처음으로 개최하는 등 성인 예방접접종에 대한 관심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가 새롭게 바뀌더라도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결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단, 총파업 동참 시 전공의 보호가 최우선이며 투쟁의 방향이 전공의들의 뜻과 맞지 않을 경우 같은 노선을 걷지 않을 가능성은 열어뒀다.오는 9월 1일부터 대전협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당선된 박지현 전공의(삼성서울병원 외과 R3)는 최근 의협 기자회견실에서 본지(메디칼업저버)와 만나 이 같이 전했다.의협의 성공적인 총파업에 전공의들의 참여여부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돼 왔다.일각에서는 대전협 회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가장 치열하고 역동적인 치료제 시장 중 하나를 꼽으라면 비-비타민K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을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실제 급여확대 이슈가 있었고, 4가지 신약이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경구용 항응고제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포스트 와파린'이라는 수식어도 지웠다.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는 국내 출시된 첫번재 NOAC으로 10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는 상반기 NOAC
그동안 루와이위우회술이나 위소매절제술을 한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는 미국의 프래밍험 위험지수(FRS)나 PCE(Pooled Cohort Equation)를 사용해 왔다. 미국의 측정도구인 만큼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도구는 아니었던 셈이다. 최근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상현 교수(외과)가 대한심장학회의 심혈관계질환 위험예측모델(Korean Risk Prediction Model)을 적용한 첫 연구를 발표했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7월까지 40세에서 70세 사이의 위소매절제술과 위우회술을 받은 1034명 중 예측모델에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신경과)가 7월 14~18일까지 미국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컨퍼런스(AAIC 2019)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미리 알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기조연설을 했다. 발표의 결정적 순간을 꼽자면 단연 '베타-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화 측정 혈액검사(MDS-OAβ)'의 효과를 나타낸 이 슬라이드다. * 이 슬라이드는 아직 출판되지 않은 in submission 상태다.MDS(Multimer Detection System, 멀티머검출시스템)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약 15년 전부터 혈액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아주 오래전 "그녀의 자전거가 내 안에 들어왔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광고 카피처럼 서울의대 김문영 교수(법의학교실)에게는 법의학이 그랬던 것 같다.김 교수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그런데 'CSI 과학수사대'라는 미국 드라마 덕분에 국내에서 법의학이 한창 인기를 누릴 당시 호기심에 이끌려 몇몇 친구와 함께 법대에서 진행하는 법의학 강의를 들었다. 그것이 김 교수가 법의학자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꿈에도 몰랐다고. 다른 친구들이 법의학 강의 내용에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시험에 무엇이 나올지 알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이다."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보건복지부 출입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의과대학 교육은 의사국시를 위한 교육이 되어서는 안되며, 의사국시는 의대교육의 평가를 거드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의대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교육평가도 합리적으로 진행된다면 의사국시를 보지 않고 의사 면허를 교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소신이다.이 원장은 "우리나라의 교육은 시험을 대비한 교육으로 전락하고 있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계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장밀착형 홍보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유용한 콘텐츠를 통해 의료기관과 보다 친숙한 소통을 추진해 심평원의 주요 정보와 정책 내용이 순조롭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심평원 김선민 기획상임이사는 지난 24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최근 심평원이 실시 중인 홍보 방식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김선민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심평원은 올해부터 의료계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유용한 정보를 담은 홍보 콘텐츠 제작을 대폭 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내분비 교란물질에 의한 생태계 파괴는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함께 해결해야 할 세계 3대 환경 문제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분비학회 산하 내분비 교란물질 연구회를 만들어 오래전부터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임상의들의 공식적인 활동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대한내분비학회가 2017년 '내분비교란물질(EDCs)연구회'를 발족하며 내분비 교란물질 문제를 풀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내분비 교란물질이 최종적으로 어떤 질환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인보사 사태가 허가서류 조작 의혹으로 검찰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고의적 은폐 의혹으로 기업을 향한 질타와 비난이 쏟아지지만 의약품을 허가해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책임도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그 중심에 허가심사 업무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있다. 이에 지난달 12대 평가원장으로 취임한 이동희 원장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출입기자단과 만나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동희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Q. 12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으로 취임했다. 소감 및 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최근 국내 연구자들이 굵직굵직한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자로 등장하는 등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유명 저널에 논문이 게재되는 성과도 내고 있다. 그 중심에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이하 의편협)가 있다. 지난 1997년 출범한 의편협은 학술지 평가는 물론 교육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까지 의편협 회장이었던 서울의대 홍성태 교수(기생충학교실)가 Lancet, JAMA, NEJM 등 13개 학술지 편집인으로 구성된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에 편집인으로 선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 중 알레르기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은 2차적인 합병증이 따르는 만큼 증상이 발현되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을 조절하는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은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야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이처럼 호흡기질환도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주목받는 게 면역증강요법이다. 대한비과학회 김성완 회장(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을 만나 면역증강요법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최근 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OECD, UN 등 국제기구는 다양한 반부패라운드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뇌물과 부패에 대한 심각성은 국제적으로도 보편화된 인식인 데다, 국제투명성기구의 강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반부패는 세계적 흐름으로, 양벌규정을 명시한 반부패 법안이 강화되는 것도 세계적 추세다. 이 같은 기조는 우리나라도 궤를 같이 한다. 문재인 정부는 '부정부패 근절'을 국정기조로 삼기도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다각도로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제약업계를 필두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