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병은 완치가 어려운 희귀난치성질환이지만, 꾸준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면병 약물치료에는 낮에 과도한 졸음을 개선하는 중추신경흥분제(각성제)와 탈력발작 증상을 조절하는 항우울제가 주로 사용됐다.그러나 16년 만에 아모다피닐(제품명 누비질)이 출시되면서 기존 약물 대비 약효지속 시간과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치료 옵션이 제시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홍승철 교수(정신건강의학과)를 만나 기면병 치료현황과 환경변화를 들어봤다. Q. 기면병의 발병 원인과 치료 환경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알든 모르든 일생에 한 번은 앓고 지나간다는 부비동염. 부비동염이 지속적으로 재발해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 부비동내시경술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부비동내시경수술의 경우 부비동 내 점막을 절제해야 하는 만큼 임산부나 소아 등 수술이 어려운 환자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부비동풍선확장술이 주목받고 있다. 부비동내시경술에 비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덜할뿐더러 회복이 빠른 장점 때문이다. 다만, 부비동풍선확장술은 부비동내시경술에 비해 보편적이지 않다는 게 한계다. 비급여인 만큼 환자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요인과 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센터가 체계적인 인프라와 우수한 의료진을 기반으로 치료내시경의 미래를 제시했다.고대 안암병원 소화기센터(전훈재, 최혁순 교수) 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술기와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 실력을 갖추고 있다.최근 여러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훈재 센터장을 비롯한 소화기센터 의료진들은 현재 국내 유일의 '대사비만 내시경 기구', '소화기 내시경 봉합기계', '대장 내시경 형상 구현 기기', '연성 로봇 내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리나라 고도비만수술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가받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 김 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이 비만한 환자에게 도움이 되려면 의사가 환자에게 맞는 여러 종류의 수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올해 초 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되면서 마치 유행처럼 병원들이 비만대사수술센터를 만들고 있지만, 정작 가능한 수술은 한두 종류에 불과하다는 점에 대한 우려다. 김 센터장을 만나 왜 이런 걱정을 하는지 들어봤다. - 의사가 여러 가지 비만대사수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비만대사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간단한 모바일 아바타 게임을 통해 유방암 환자를 관리하는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이 게임은 수술부터 항암치료, 멘탈케어, 심리적 안정 도모까지 현실과 연계한 원스톱패스트트랙 다학제 통합진료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의 세 교수가 머리를 맞대 만들어냈다.이들 세 교수는 중앙대병원 암센터 유방암클리닉 김민균 교수(유방외과)와 김희준 교수(혈액종양내과), 김선미 교수(정신건강의학과)이며 게임의 이름은 '핑크리본(Pink Ribbon)'이다.중앙대병원은 앞서 2014년, 핑크리본의 이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통일보건의료학회가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과 함께 29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생명을 살리는 소통, 남북 보건의료 용어 통일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통일보건의료학회 제2대 이사장인 김신곤 고려대 의대 교수(안암병원 내분비내과)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일보건의료학회가 한반도 건강공동체 구축으로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이사장은 통일 이슈는 보건의료계 각 직역단체 간 이해상충을 넘어 공통의 비전인 생명을 살리는 역할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의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국에서 노쇠 원인과 이로 인한 영향을 찾고자 시작된 한국노인노쇠호코트사업단의 '한국 노인노쇠 코호트 구축 및 중재연구(이하 KFACS)'가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2016년부터 내년까지 5년 사업으로 진행되는 KFACS는 남은 1년 동안 최종 결실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하다.KFACS는 국내 노쇠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최종 목표로 두고 노인노쇠 '코호트연구'와 '중재연구'가 동시 진행됐다. 또 중재연구 안에서 '영양중재 연구'와 '운동중재 연구'가 실시돼 그야말로 하나의 사업 내에서 여러 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고려의대 생리학교실 나흥식 교수는 최근 기초의학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제2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위촉됐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가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의 헌법기관으로 자문회의와 심의회의로 구성된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에 따라 과학기술분야 최고 심의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염한웅 포스텍 교수가 부의장을 맡고, 과학기술 관련 교수를 중심으로 한 9명의 민간위원과 정부의 5개 부처 장관 및 과학기술보좌관으로 구성된다.국가과학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호두까기병(Nutcracker syndrome)은 환자는 물론 의사들에게조차 익숙지 않은 질병이다. 이 병은 왼쪽 콩팥의 정맥이 대동맥과 상장간맥동맥(superior mesenteric artery) 사이를 지나면서 눌려 혈뇨나 단백뇨 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병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랫동안 호두까기병에 대해 천착해 온 서울대병원 김승협 명예교수는 환자에게 진단명을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명예교수는 세계 6개 지역 의학초음파 조직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로시글리타존 성분의 항당뇨병제인 아반디아 퇴출 사태로 저평가됐던 티아졸리딘디온(TZD) 약물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한국인 대상으로 진행된 헤드투헤드(head-to-head) 연구에서 DPP-4 억제제와 비교해 유사한 혈당 조절 효과와 함께 대사증후군 개선 혜택을 입증한 덕분이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9)에서 발표됐다.연구에 참여한 고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내분비내과)는 "아반디아 이슈 후 TZD가 과소평가됐고 처방이 많이 줄었다"며
심방세동(AF)이 있으면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에게는 3제 요법(항응고제+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을 일정 기간 사용하다 2제 요법(항응고제+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으로 변경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3제 요법의 치료 기간이 명확히 확립되지는 않았다. 최근 에독사반 등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를 포함한 2제 요법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2제 요법을 시작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순환기내과)를 만나 'ENTRUST-AF PCI' 연구의 의의
전 세계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이런 가운데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된 연구가 화제다. TZD 계열 국산 신약인 로베글리타존(제품명 듀비에)과 DPP-4 억제제 계열 항당뇨병제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시타글립틴(자누비아) 간의 Head-to-Head 연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 약물 간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다. 연구를 진행한 강동성심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5월 23일 신임 차관으로 임명됐다.김 차관은 현장 전문가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보건의료 정책이 돼야 정책적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보건복지부 출입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신임 차관으로서의 소명과 포부에 대해 설명했다.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는 오래 묵은 숙제를 안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 이해당사자들이 많고, 당사자 간 이해관계 역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또 복지부는 이해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국민의 건강증진과 생명보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몇 년 전 갑상선암 과잉 진단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던 대한갑성선학회가 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당시 갑상선 관련 진료를 하는 의사들은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오랫동안 그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최근 대한갑상선학회 지휘를 맡은 장항석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은 학회나 의사들이국민이나 언론 등과 소통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다.당시 제기된 주장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과학적이지 않았지만, 갑상선 질환을 진료하는 의사들이 국민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것. 장 이사장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말기신부전(End-Stage Renal Disease, ESRD) 질환이 주목받고 있다. 말기신부전 환자는 일주일에 3회씩 투석이 필요해 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과 보호자에게도 많은 부담이 따르는 게 현실.말기신부전 환자에게 투석은 신장 기능을 대체하는 만큼 필수다. 이 때문에 혈액투석의 핵심인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도 관심이 집중받고 있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의 기능과 재질에 따라 아웃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본지와 만난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 파스칼 코퍼슈미트 박사(혈액투석 치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간암 치료에 있어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해 간전제술을 선보인 외과의사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가 지난 8월 1일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했다. 한 병원장은 세계 최초로 복강경 간절제술 기준을 확립한 것으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 암·뇌신경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한 그가 국군수도병원에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신뢰받는 군병원, 상위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선언한 것이다. 취임 3달째를 맞고 있는 그에게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국군수도병원장 임기 동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가 '융합형 인재'를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1979년 국내 최초로 병원에 가정의학과를 도입한 곳이 서울대병원이다. 최근 40주년을 맞아 가정의학의 핵심인 포괄성과 전인성, 지속성을 기반으로 한 융합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24일 기자들과 만난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창의적인 일차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하려면 한쪽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통섭형 제네럴리스트' 즉 융합형 인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지금까지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직업환경이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 심혈관 건강(Global Cardiovascular Health)'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9)가 닷새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핫 라인 세션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연구만 27편, 초록 발표까지 포함하면 약 4500편으로, 이번 학술대회는 그야말로 심혈관 관련 연구의 향연이었다.수많았던 연구 중 가장 이슈가 됐던 연구는 무엇일까.학술대회에 참석했던 대한심장학회 강석민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항당뇨병제인 SGLT-2 억제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심장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 영역 간 장벽을 허물고 다학제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심대학은 심장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계학술대회를 9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심장내과, 내분비내과뿐 아니라 식품영양학, 운동생리학 등 전문가들의 강의가 진행된다는 점이다.심장대사증후군에 대한 풍성한 강의가 펼쳐지는 만큼, 올해 추계학술대회는 그동안 오전에만 개최된 것과 달리 오후까지 열린다. 심대학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한갑상선학회가 2012년 '방사성요오드 치료 안내서' 초판을 발간한 후 7년 만에 개정판을 발간하고 홍보에 나섰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란 갑상선암 수술 후 잔여 정상 갑상선조직과 갑상선암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전이된 갑상선암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목적도 있다.이 치료법은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매우 효과적이며, 일부 갑상선암 환자에게는 완치가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치료법이다. 이에 갑상선학회가 지난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