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표적치료제 발전과 함께 연구회 역할도 중요"
"폐암 표적치료제 발전과 함께 연구회 역할도 중요"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03.08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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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폐암학회 산하 표적치료연구회 이승룡 총무이사  
23일 광주에서 표적치료연구회 춘계심포지엄 개최 
표적치료연구회 이승룡 총무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표적치료연구회 이승룡 총무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 처방이 급증하면서 관련 연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 역할을 선두에서 주도하는 곳이 대한폐암학회 산하 표적치료연구회다. 표적치료연구회는 학회 내부의 작은 연구회에 머물지 않는다.

연구회 자체적으로 춘·추계 학술대회를 여는 것은 물론 연구단을 조직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회원들에게 연구자 임상을 위한 연구비도 지원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부산대병원 이민기 회장(호흡기내과)을 중심으로 장승훈 학술이사(한림대성심병원), 이승룡 총무이사(고대구로병원) 등이 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연구회는 오는 2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심포지엄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이 총무이사로부터 연구회 운영과 심포지엄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회는 언제 구성된 것인가? 

2015년 발족했고, 폐암 등을 진료하는 의사와 표적치료 연구를 하는 기초 연구자들이 회원이다. 표적치료와 면역치료 분야에서 진행되는 연구나 폐암의 다양한 치료방법, 표적 및 면역치료제 처방, 내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견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간다. 

-이번 춘계 심포지엄에서 주목할 만한 발표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폐암 환자에서 오시머티닙(타그리소)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다른 약물로 1차 치료를 한 후 이후에 처방하는 것이 최적의 치료전략인지를 토론하는 세션이 열린다. 흥미로운 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다루는 세션도 준비돼 있다. 최근 면역관문억제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번 심포지엄에서 최신 임상연구 자료들을 근거로 정리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면역억제제와 다른 항암제 병합 요법에 관한 발표도 눈여겨볼 만하다.  

- 연구회에서 '폐암 조기진단 연구단'을 구성한 이유는?

올해 7월부터 폐암 고위험군( 만55세~74세, 30갑년의 흡연력 등)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에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저선량흉부 CT가 도입됐다. 이번 시행으로 폐암 사망률 약 20%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여성 비흡연자 등 폐암 저위험군이다. 현재로서는 이들의 폐암을 조기 발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연구회에서 폐암 조기진단 연구단을 조직했다. 저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흉부 CT의 임상적 유용성을 연구할 것이다.

여성 등 저위험군의 데이터를 모으고, 5~10년 동안 추적 관찰하는 연구다. 주기적으로 이들의 저선량흉부 CT를 촬영하고, 이 데이터를 종합하고 분석해 표준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표적치료연구회 이승룡 총무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표적치료연구회 이승룡 총무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 연구회 회원을 대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눈에 띈다.  

지원이 없어 하고 싶은 연구를 하지 못하는 의사가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학술연구비를 신설했다. 개인과제 3000만 원, 다기관과제를 하는 사람에게 5000만 원을 지원한다. 폐암 치료에 관한 예후·예측 인자로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으나, 폐암 치료에 관한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등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되는 연구가 심사 대상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접수된 연구계획서를 발표하고, 심사한 후 최종 연구과제 2개를 결정한다.

연구회에서 개인과제 3000만원, 기획과제 5000만원 지원

- 최근 오시머티닙(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임상에서 느끼는 변화가 있는지? 

폐암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 오시머티닙을 처방했을 때 잔여 수명이 2~3년 정도로 늘어난다. 1차 치료제로 인정받았지만 급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숙제다.

오시머티닙은 다른 약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뇌전이 환자에서 약효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뇌전이가 있는 EGFR 수용체 변이 양성환자나 전신상태가 불량한 환자에게서 비급여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오시머티닙과 비슷한 화학적 구조와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레이저티닙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이에 대한 생각은? 

레이저티닙과 관련된 임상 데이터가 많지 않아 섣불리 타그리소의 대항마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한미약품 올무티닙이라는 약제가 안정성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된 경험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결과가 고무적이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오시머티닙 대항마로 레이저티닙? 글쎄... 더 지켜봐야

- 요즘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급여 가능한 1차 치료제가 많아졌다. 리얼 월드에 어떤 변화가 올지?

ALK 양성 환자는 전체 폐선암 환자의 약 5%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리티닙, 알렉티닙이 1차 치료제로서 어떠한 역할을 할지 좀 더 많은 임상 자료들이 축적될 때까지 봐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알렉티닙은 다른 ALK 약제보다 부작용이 덜하고, 뇌전이 환자들에서 탁월한 효과를 입증한 덕분에 곧 1차 치료제로서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폐암 표적치료제와 관련된 최근 이슈는?

표적이 되는 유전자 변이를 쉽게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폐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혈액이나 소변과 같은 액상 검체에서 유전자 변이를 찾는 것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또 현재는 여러 표적을 각기 다른 방법들로 검사하는데, 앞으로는 한 가지 방법으로 각각의 표적에 맞는 약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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