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학 "영역 간 장벽 허물고 다학제 접근 시도한다"
심대학 "영역 간 장벽 허물고 다학제 접근 시도한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9.0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심대학 추계학술대회 개최
식품영양학·운동생리학 등 전문가 강의 진행
임수 학술이사 "'심장대사증후군의 병인론' 세션 주목해야"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심장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 영역 간 장벽을 허물고 다학제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

심대학은 심장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계학술대회를 9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심장내과, 내분비내과뿐 아니라 식품영양학, 운동생리학 등 전문가들의 강의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심장대사증후군에 대한 풍성한 강의가 펼쳐지는 만큼, 올해 추계학술대회는 그동안 오전에만 개최된 것과 달리 오후까지 열린다. 

심대학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추계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학술대회의 슬로건이 'Frontiers in CardioMetabolic Syndrome'이다. 어떤 의미가 담겼나?

아직 CardioMetabolic, 즉 '심장대사'라는 용어가 학계에서 생소하다. 많은 국내·외 학회가 심장(Cardio) 또는 대사(Metabolic) 영역을 따로 다루고 있다. 두 영역을 아울러 보고 심장대사증후군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다.

이런 측면에서 선구자라는 의미가 담긴 'Frontiers'라는 용어를 사용해 추계학술대회 슬로건을 정했다. 심대학이 심장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아우르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 올해부터 추계학술대회 진행 시간을 오후까지 확대한 이유는?

지난해까지는 추계학술대회가 오전에만 열렸다. 그러나 오전 세션만으로 심장대사증후군에 대한 전문가들의 학문적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학술대회 시간을 오후까지 연장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심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주제를 피하고, 심장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 프로그램.

- 추계학술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세션은?

가장 주목해야 할 세션은 '심장대사증후군의 병인론(Etiology of CardioMetabolic Syndrome)'이다. 심장대사증후군의 원인을 다루면서 심대학이 태생한 배경을 제시한다. 학회 참가자 대다수가 이 강의를 들으러 온다고 볼 수 있다.

심장대사증후군이 인슐린 저항성에 기반을 둔 것인지 또는 만성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 때문인지 혹은 우리가 예상하지 않았던 간이 원인인지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특히 이 세션에서는 학계가 주목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에 대해 다룬다. 지방간이 오래 진행되면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이어지므로, 이를 막기 위해 소화기내과에서 NAFLD를 주로 다뤘다.

그런데 NAFLD 환자들을 추적조사해보니 50%는 간질환이 유발되지만 50%는 심장대사증후군이 문제가 됐다. 즉 NAFLD가 간질환뿐 아니라 심장대사증후군에서도 중요한 질환이라는 의미다. 이에 학술대회에서는 심장대사증후군 측면에서 바라보는 NAFLD에 대한 강의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다른 학회와 보조를 맞추고자 대한심부전학회와 공동 세션(joint session)을 연다. 아울러 오메가-3, 셀레늄 등이 심장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지 다룬다. 또 심장대사증후군 관련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등 일반인에게 적용하기 좋은 주제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할 예정이다. 

- 심장내과, 내분비내과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 강의를 마련한 배경은?

과거에는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등 전문가들이 본인의 분야만 주로 연구했다. 하지만 지금은 영역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한층 더 심도 있는 연구를 하면서 학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내분비내과는 당뇨병만, 심장내과는 심장질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여러 분야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식품영양학, 운동생리학, 생명과학 등 심장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여러 전문가가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학회들은 이러한 시도를 신선하게 생각하고 있다. 

- 지난해 발표한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중 이번 학술대회에서 업데이트되는 내용이 있나?

첫 번째 역학 세션에서 팩트시트를 세부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심장대사증후군을 관리하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과 함께 심장대사증후군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일 수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앞으로 어떤 연구가 진행돼야 할지 그리고 이 같은 결과가 심장대사증후군 관련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입안자들과 어떤 논의를 진행해야 할지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