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수술, 당뇨병 완전관해에 효과적"
"고도비만수술, 당뇨병 완전관해에 효과적"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08.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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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상현 교수(외과, 고도비만수술센터장)
심장학회 심혈관계질환 예측모델 적용한 첫 연구 발표
비만대사수술이 당뇨병 관해에 도움 의견 밝혀

그동안 루와이위우회술이나 위소매절제술을 한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는 미국의 프래밍험 위험지수(FRS)나 PCE(Pooled Cohort Equation)를 사용해 왔다. 미국의 측정도구인 만큼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도구는 아니었던 셈이다. 

최근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상현 교수(외과)가 대한심장학회의 심혈관계질환 위험예측모델(Korean Risk Prediction Model)을 적용한 첫 연구를 발표했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7월까지 40세에서 70세 사이의 위소매절제술과 위우회술을 받은 1034명 중 예측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67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10년 후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확률을 통계적으로 분석했고, 국내에서 디자인한 KRPM(Korean Risk Prediction Model)을 적용했다. 

상대위험감소 수치(RRR)는 FRS, PCE로 분석했을 때 각각 40%와 48%를 보였고, KRPM으로 분석했을 때 23%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심혈관계질환의 위험도의 경우 FRS는 10.28%에서 6.28%, PCE는 5.22%에서 2.69%로 낮아졌고 한국 모델인 KRPM으로 분석하면 4.46%에서 3.44%로 낮아졌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상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상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이번 연구의 의미는? 

프래밍험 위험지수는 10년 동안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신부전의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고, PCE와 KRPM은 관상동맥질환과 신장질환에만 포커스를 둬 만든 것이다. 프랭밍험과 PCE는 미국 사람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라 아시아권에 대입할 때 정확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2014년에 심장학회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도록 KRPM을 만든 것이다. KRPM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당장 이 도구만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 비만대사수술이 급여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당뇨병 치료의 방안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SM-BOSS 연구(JAMA. 2018;319(3):255-265. doi:10.1001)에서 위소매절제술 후 당뇨병 관해율이 61.5%, 루와이위우회술 후 67.9%로 나타났다.

또  SLEEVEPASS 연구(JAMA. 2018;319(3):241-254. doi:10.1001)에서도 각각 37%, 45%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40~70% 정도의 환자가 당뇨병 완전관해를 이루는 것을 경험했다. 따라서 고도비만환자의 체중을 감소하는 데 있어 약물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 대학병원들이 앞다퉈 고도비만센터를 만들고 있다. 오랫동안 센터를 운영해온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노하우를 하나 얘기한다면? 

고도비만수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 환자 관리가 더 중요하다. 수술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젊은 층이라 이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영양교육 등이 필수적이다. 영양교육 등이 환자부담이 될 때는 수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가 영양교육이나 다학제 진료에 대한 수가를 더 책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진료과와의 조화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상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상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 최근 루와이위우회술보다 위소매절제술이 더 많이 시행되는 이유는? 

2010년까지는 루와이위우회술이 더 많았지만 2013년 정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스위스와 핀란드 등에서 두 수술법의 통계적 차이가 거의 없다는 연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5년 무작위연구였는데, 체중 감소는 물론 당뇨병, 고혈압 등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위소매절제술이 더 간단하고, 합병증이 덜해 선호하게 된다. 우리 병원에서도 6 : 4 정도로 위소매절제술을 좀 더 많이 시행한다.

- 어떤 사람에게 루와이우회술을 적용해야 하는가?

루와이우회술은 위를 식도 부근에서 작게 남기고 자른 후 음식물이 소장을 통과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남은 위에 위암이 생길 위험이 있고, 내시경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루와이우회술은 초고도비만이거나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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