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에게 심혈관 혜택이 없다고 평가됐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서양인 대상의 대규모 임상연구와 달리 국내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의 심혈관계 사건 예방 효과에 더해 생존 혜택이 확인되고 있다.한림대 성심병원 조상호 교수(순환기내과)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를 복용한 당뇨병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심혈관계 사건 또는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이번 연구 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애브비가 개발한 경구용 선택적 가역적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8월 14일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에 게재된 AD Up 연구에서 린버크 장기 사용에 대한 근거를 확보했고, 8월 4일 JAMA Dermatol 온라인에 게재된 Heads Up 연구에서는 사노피의 듀피젠트(두필루맙)와 헤드투헤드 연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앞선 수치를 선보였다.AD Up 연구미국 조지 워싱턴의대 Jona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파킨슨병 환자의 망각·환각치료제로 투약하는 피마반세린(제품명 뉴플라지드)의 행보에 명암이 교차했다.피마반세린이 치매 환자의 정신병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긍정적 연구 결과가 지난달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부정적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미국 아카디아제약이 개발한 피마반세린은 5-HT2A 수용체 역작용제 및 길항제로 2016년에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치매 환자의 망상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노렸으나 지난 4월 FDA가 이를 거부한 바 있다.피마반세린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LP-1 제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오젬픽)’가 리얼월드에서 임상시험과 유사한 수준의 혈당(A1C)·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덴마크 스테노 당뇨병 센터 Katrine B. Hansen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 분석결과를 지난 7월 22일 Diabetic Medicine에 게재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임상3상 SUSTAIN 연구 프로그램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당 -1.2~-1.8%, 체중 -3.5~-6.5kg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 연구팀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고혈압제를 시작하는 고혈압 환자에게 단일요법으로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중 더 좋은 선택지는 무엇일까?미국·독일·한국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계 사건 예방 효과는 두 약물이 비슷했지만 안전성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상반응 발생 위험은 ACEI가 ARB보다 더 높다고 조사된 것이다.주요 가이드라인에서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억제제(RAS 억제제)인 두 약물을 1차 항고혈압제로 동등하게 권고하는 가운데, 이번 결과는 임상에서 RAS 억제제 중 선택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적절한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잦은 질병 중 하나가 다발골수종이다.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과거에 비해 생존율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환자들은 잦은 재발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견뎌내야 한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시장에 진입한 한국다케다제약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가 리얼월드데이터(RWE)를 통해 허가임상 연구에서의 효과를 재차 입증하면서 관심이 모인다.전향적 임상연구(RTC) 결과가 통제되지 않는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후향적 리얼월드 분석 연구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지는 환자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전립선비대증 수술 이후 부작용이 적은 것은 비대해진 조직을 양옆으로 묶어주는 유로리프트(prostatic urethral lift, PUL)라는 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됐다.미국 마운틴시나이의대 Steven Kaplan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7월 8~12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비뇨기학회(EAU 2021)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5~2019년 미국 메디케어 데이터와 민간 보험사 클레임을 한 3만명을 토대로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후 경요도전립선절제술(transurethral resectio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주요 천식 가이드라인에서 속효성 베타2항진제(Short-Acting Beta Agonist, SABA)는 1차 완화제로서 입지가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임상에서는 여전히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5개국의 천식 환자 100만명이 포함된 SABINA 리얼월드 분석 결과, 천식 환자 3명 중 1명은 SABA를 남용하고 있었다. 분석에서 남용은 1년에 3개 이상의 SABA 캐니스터(canister) 사용으로 정의했다. SABA 남용은 천식 중증도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서 확인됐고, 영국의 경우
[메디칼업저버] 과거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였던 분야의 하나인 간질성폐질환이 일동제약의 피레스파정과 같은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치료제가 개발되고 지속적인 연구결과의 축적에 따른 질환의 이해로 그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폐섬유증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약은 없지만, 피르페니돈은 폐섬유증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발성폐섬유증에 투여할 경우 환자 사망률은 감소한다.국내에서는 피르페니돈이 경증 및 중등도 특발성폐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외에서 코로나19(COVID-19) 델타변이(B.1.617.2)의 위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주요 백신의 델타변이 예방 효과에 관심이 모인다.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의 델타변이 예방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고에 비춰보면 코로나19 원균주(original starin)보다 델타변이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백신 개발사들은 델타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새로운 대책을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GLP-1 유사체 처방그룹이 DPP-4 억제제 처방그룹 대비 말초동맥질환(PAD) 등 사지이상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대만 국립대 Donna Shu-Han Lin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지난달 30일 유럽당뇨병학회(EASD) 공식저널 Diabetologia에 게재했다.그간 GLP-1 유사체와 DPP-4 억제제는 혈당, 심혈관계 안전성 등 지표를 통해 효능이 대조됐었다. 일례로 최근 발표된 GRADE 임상시험 결과에서 GLP-1 유사체 리라글루타이드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여성 대부분이 월경곤란증(월경통)이나 월경전불쾌장애를 겪는다. 일상생활에 여러 불편함을 주지만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그런데 최근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많아지고, 한창 공부를 해야 하는 20세 미만 학생들도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월경곤란증이나 월경전불쾌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이런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실제 병원을 찾아 월경곤란증 등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을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최근 유럽 신장-투석 및 이식 학회 연례학술대회(ERA-EDTA 2021)에선 주요 2형 당뇨병 약제의 신장 관련 데이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글루카곤양펩티드(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는 리얼월드데이터에서 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예후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나트륨-포도당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은 하위군 분석에서 국소 분절 사구체 경화증(FSGS) 동반 환자의 신장 보호 가능성을 내비쳤다.또 다른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은 사후분석에서 신장 보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역전제가 DOAC 복용 후 중증 출혈이 발생한 환자의 출혈을 멈추는데 합격점을 받았다.그러나 지혈 실패 시 사망 위험이 상승해, 역전제 투여 후 출혈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지혈을 위한 추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스페인 의약품·의료기기청 Antonio Gomez-Outes 박사 연구팀은 2010~2020년 발표된 DOAC 역전제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했다.그 결과, DOAC 복용 후 중증 출혈이 발생해 역전제 투여받은 환자 약 10명 중 8명에게서 지혈효과가 나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치료로서 좌심방이 폐색술(left atrial appendage occlusion, LAAO)이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에 이은 차세대 치료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NOAC을 포함한 경구용 항응고제가 가진 위험과 순응도 문제 등에 따라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가 어려운 심방세동 환자에게 LAAO가 유용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NOAC과 비교한 연구에서 LAAO가 비열등하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고, 여러 무작위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LAAO의 긍정적인 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간세포암 치료 분야에서 항암제 건강보험 급여화가 타 고형암 분야에 비해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또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가이드라인에서 강하게 권고하는 약제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급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5월 13일~15일까지 열리는 대한간학회 The Liver Week 2021에서는 간세포암 치료 약제 관련 보험정책 이슈가 다뤄졌다. 형평성 고려해달라는 학계...객관적 의견 달라는 정부간세포암은 항암제 사용이 어려울뿐더러 항암제를 사용할 정도의 환자는 이미 기저 간기능이 나빠진
리얼 월드에서 릴리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기존 약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치료 지속률에서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영국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BSR)에서 공개됐다.올루미언트는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물질인 JAK1 및 JAK2를 억제하는 경구 표적 합성 DMARD다.1일 1회 복용만 하면 돼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리얼월드에서 유효성, 내약성에서 힘 발휘영국 사우샘프턴병원 Christopher J. Edwards 연구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여러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인지교정(Cognitive remediation, CR) 요법을 조현병에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브뤼셀대학 Antonio Vita 박사팀이 2020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PubMed, Scopus, PsycInfo 등을 이용해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조현병 환자에게 CR의 전반적 인지와 기능 향상 효과는 우수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조현병연구학회(SIRS)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AMA Psyc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관상동맥 중재시술(PCI)을 받은 국내 심방세동(AF)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환자군의 항혈전요법 추세 변화가 포착됐다.서울대병원 권순일 교수(내과)가 주도한 연구팀은 국내에서 PCI를 받은 AF 환자(이하 PCI-AF 환자)의 시술 전후(periprocedural) 항혈전요법 추세를 살펴봤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보험급여 이후 NOAC은 표준치료였던 와파린보다 선호됐다. 아울러 NOAC 기반 항혈전요법이 증가하고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부전 치료 분야에서 '환자 중심 의료(patient-centered medicine)'라는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이전 의료진이 사망·입원율과 같은 임상적 사건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이와 더불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삶의 질(QoL)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심부전 전문가들은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심부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환자보고지표(patient reported outcomes, PRO)' 활용을 강조했다.PRO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