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Up 연구, 장기 사용 안전성 유효성 확보
Heads Up 연구, 듀피젠트와 1:1 비교에서 우위 증명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애브비가 개발한 경구용 선택적 가역적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8월 14일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에 게재된 AD Up 연구에서 린버크 장기 사용에 대한 근거를 확보했고, 8월 4일 JAMA Dermatol 온라인에 게재된 Heads Up 연구에서는 사노피의 듀피젠트(두필루맙)와 헤드투헤드 연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앞선 수치를 선보였다.

AD Up 연구

미국 조지 워싱턴의대 Jonathan I. Silverberg 교수팀이 진행한 AD Up 연구는 린버크+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를 52주 동안 사용했을 때 안전성과 유효성을 알아본 임상시험이다. 

이번 연구에는 ▲체표면적(BSA) 관련 범위 10% 이상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16점 이상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연구자 전반적 평가(vIGA-AD) 3점 이상 ▲가려움증 평가 척도(WP-NRS) 4점 이상인 12~75세 만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901명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 15mg+TCS(n=300 15mg군) ▲린버크 30mg+TCS(n=297 30mg군) ▲PBO+TCS(n=304 위약군, 16주에서 린버크+TCS 다시 무작위 배정)로 나눠 1:1:1 무작위 배정했다. 목표점은 52주차 EASI-75 이상 향상, vIGA-AD 0/1 2등급 이상, WP-NRS 4점 이상이었다. 

52주 사용에도 안전성 유효성 입증

연구 결과 52주차에서 EASI-75는 15mg군 50.8%, 30mg군 69.0% 달성했다. 또 vIGA-AD 0/1은 각각 33.5%, 45.2%를 달성했고, WP-NRS 4점 이상은 각각 45.3%, 57.5% 달성했다. 

린버크+TCS군은 52주 동안 내약성이 우수했다. 또 임상시험 기간 동안 현재 라벨에 표기된 안전성 위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것은 없었다. 

연구팀은 "AD Up 연구 결과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시 린버크를 장기간 장기간 사용해도 유용하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했다"며 "린버크+TCS 병용요법은 린버크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피부 상태 호전과 가려움증 감소 등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두 요법에 대한 비교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Heads Up 연구 

린버크와 듀피젠트를 비교한 Heads Up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이중위약(double-dummy), 헤드 투 헤드 임상3상이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켁(Keck)의대 Peck Y. Ong 교수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22개 국가 129개 센터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692명을 대상으로 ▲린버크군(n=348, 30mg을 매일 경구) ▲듀피젠트(n=344, 300mg을 피하주사 격주)으로 환자를 1:1로 배치했다. 유용성 분석에는 치료의향분석(ITT)을 사용했다.  

린버크군 52.6% 남성, 평균 나이는 36.6세였다. 듀피젠트군은 56.4%가 남성, 나이는 36.9세였다. 

1차 목표점은 16주차 습진중증도지수(EASI-75) 75% 향상이었다. 

2차 목표점은 기준점에서 가려움증(WP-NRS, 주간 평균 ) 비율 변화, 16주차 EASI-100과 EASI-90 달성 환자 비율였다. 또 기준점에서 4주차까지의 WP-NRS 비율 변화, 2주차 EASI-75 달성 환자 비율,기준점에서 1주차까지의 WP-NRS 변화, 16주차 WP-NRS 4점 이상 향상 등이었다. 

린버크 vs 듀피젠트 

연구 결과 린버크군이 듀피젠트군보다 우월한 성적을 거뒀다. 

16주차 EASI-75는 린버크군 71.0%(247명), 듀피젠트군은 61%(210명)를 달성했다. 

2차 목표점은 모든 분야에서 린버크가 듀피젠트보다 우세했다. 1주차 WP-NRS는 린버크군 31.4%(평균), 듀피젠트군 8.8%였다(P<.001).

구체적으로 보면 2주차 EASI-75는 각각 43.7%,17.4%였고, 16주차 EASI-100는 27.9%, 7.6%였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린버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시판 승인을 위해 진행된 Measure Up1, Measure Up2, AD Up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치료 16주차까지 확인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여드름이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2.9%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듀피젠트 1.2% 대비 높았다.

심각한 감염, 포진성습진(eczema herpeticum), 대상포진 등은 린버크군에서 더 높았다. 반면 결막염과 주사 부위 발진은 듀피젠트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린버크는 두 가지 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여드름, 감염 위험 등의 부작용은 풀지 못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뭴렌베리병원 Jacob P. Thyssen 박사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중 치료 효과가 빠르고, 가려움증을 감소시키는 강한 능력을 가진 약물로 린버크를 꼽았다. 하지만 여드름 등의 부작용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Thyssen 박사는 "린버크는 화이자의 아브로시티닙(abrocitinib)보다 약간 우수하고,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보다 우수하다"며 "하지만 여드름 위험성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린버크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시 블랙박스 경고에 적시돼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염 비율이 높다"며 "가벼운 간질환, 신장질환, 암 등이 있었거나 현재 앓고 있는 환자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