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 세마글루타이드 처방 2형 당뇨병 환자 분석결과 발표
치료경험에 따라 혈당 -0.6~-1.2% 감소..임상시험 수준 효과 확인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LP-1 제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오젬픽)’가 리얼월드에서 임상시험과 유사한 수준의 혈당(A1C)·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스테노 당뇨병 센터 Katrine B. Hansen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 분석결과를 지난 7월 22일 Diabetic Medicine에 게재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임상3상 SUSTAIN 연구 프로그램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당 -1.2~-1.8%, 체중 -3.5~-6.5kg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가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나타났는지 확인해봤다.

연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2형 당뇨병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 A1C는 7.1%였다. 체질량지수(BMI)는 33kg/m²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관련 합병증 유병률은 77%였다.

이들은 앞서 당뇨병 약제를 사용한 이력이 있었다. 119명 중 82명은 GLP-1 제제를 투여한 경험이 있었고 나머지는 관련 경험이 없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3, 6, 12개월 시점 수집하고 선형혼합모델을 활용해 분석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A1C, 체중, 혈압 그리고 인슐린 투여량이었다. 

그 결과 환자들의 경과는 GLP-1 제제 치료 경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2개월 시점 A1C 감소 폭은 관련 경험이 없는 환자군 -1.2%(−12.8mmol/mol), 경험이 있는 환자군 -0.6%(6.4mmol/mol)로 나타났다.

체중감량 폭은 두 군에서 차례대로 -5kg, -3.2kg으로 집계됐다.

혈압은 두 군에서 모두 큰 변동이 없었다.

연구에는 인슐린을 병용한 환자 57명이 있었다. 이들의 인슐린 투여량은 12개월 시점 총 6.6 U 감소했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에 따른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3개월 시점 22명, 6개월 시점 3명, 12개월 시점 11명 각각 보고됐다. 12개월 동안 꾸준히 이상반응을 호소한 환자는 1명이었다.

이 같은 이상반응 발생률은 SUSTAIN 1-7 연구에서 보고된 27~44% 수준 대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코호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최대 용량을 투여한 비율은 적었다”며 “그럼에도 세마글루타이드는 A1C∙체중 관리 측면에서 임상시험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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