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고혈압 조절률은 과거보다 향상됐지만 여전히 항고혈압제를 적절하게 복용하지 않아 혈압이 높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 환자가 4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대한고혈압학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고혈압 팩트시트 2023(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3)'을 3~4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3)에서 공개했다.이번 팩트시트는 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회장 김현창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1998~2021년 국민건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베타차단제(BB)가 다른 항고혈압제보다 주요 골다공증 및 척추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은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대병원 공통 데이터 모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칼슘채널차단제(CCB)와 비교해 BB를 복용한 고혈압 환자의 주요 골다공증 골절 및 척추 골절 위험이 높았다.하지만 BB와 함께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와 이뇨제인 티아지드 3제 병용요법 진행하면 척추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80세 이상 초고령이 고혈압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항고혈압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지를 두고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초고령 고혈압 환자가 모집된 대규모 연구가 있으나 결과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어, 기대수명과 치료에 따른 위험 등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양대병원 신진호 교수(심장내과)는 13~15일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Is There Benefit of Newly Diagnosed HTN in Octogenarian?'을 주제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중고나라, 세컨웨어, 번개장터 등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이 의약품 불법 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된 가운데, 이들의 자율관리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위원(국민의힘)은 13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의약품 불법 거래는 총 364건이 적발됐다. 항고혈압제, 항당뇨병제, 비만치료제 등 종류도 다양했다. 게다가 식약처는 약사법 위반 사례를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실제 이날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일수록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타깃인 LDL콜레스테롤(LDL-C) 조절 목표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약제에 대한 요구가 팽배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상현장의 요구를 충족시켜 온 장본인은 바로 스타틴이다. LDL콜레스테롤을 이전보다 강하게, 낮게 조절하도록 요구하는 데는 ‘LDL 이론’이 배경으로 자리한다. LDL콜레스테롤을 낮게 조절할수록 심혈관질환 예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The Lower, The Better’ 접근법이 정설로 인정받으며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
현재의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및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로 정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상지질혈증의 핵심 유전자는 고LDL콜레스테롤혈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LDL 이론’이라고 하여, 높은 LDL콜레스테롤(LDL-C)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증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돼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도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목표를 LDL콜레스테롤 조절로 잡고 있다. LDL콜레스테롤을 낮게 조절할수록 ASCVD 위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았지만 당화혈색소가 정상보다 높은 당뇨병 전단계 등 성인도 심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바이오뱅크 기반의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가 정상보다 높은 성인은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당화혈색소가 정상 범위보다 낮은 성인이 정상인 이들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는 결과다. 이는 당화혈색소가 높아질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을 동반한 암 환자 3명 중 2명은 항고혈압제를 잘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로 인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 치료 및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에서는 환자 복약 순응도 개선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공동제1저자)·이소영(공동제1저자)·윤종찬(교신저자)교수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항고혈압제를 처방받은 성인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6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항고혈압제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모인다.장기간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한 주인공은 미국 앨나일람 제약사가 개발한 RNA간섭(RNAi) 치료제 질레베시란(ALN-AGT01)이다.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1상 결과, 질레베시란 단회 투여만으로 혈압 감소 효과가 24주 동안 지속됐다.사람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질레베시란 임상1상 결과는 NEJM 7월호에 실렸다(N Engl J Med 2023;389:228~238). 질레베시란 200mg 이상 단회 주사 시 혈압 강하 효과 24주 지속질레베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유럽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베타차단제 입지가 강화됐다.2018년 유럽고혈압학회(ESH)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베타차단제를 특정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투약하도록 권고했다.그러나 최근 개정판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삭제하고, 베타차단제를 주요 항고혈압제로서 치료 알고리즘 모든 단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배치했다.ESH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심장·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은 발표와 동시에 Journal of Hyper
고혈압은 뇌혈관질환, 특히 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하나다. 뇌졸중 이환 및 사망에 기여하는 인자를 살펴본 결과,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을 제치고 고혈압이 가장 큰 기여도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뇌졸중에 의한 인지기능장애 및 치매(혈관성치매)와 고혈압의 연관성에 관한 보고가 늘어나면서, 고령층의 인지기능장애를 예방 또는 지연시키기 위한 해결책으로 고혈압 치료가 부각되고 있다. 한편 미국심장협회(AHA)와 뇌졸중협회(ASA)는 지난 2021년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발작(TIA) 환자의 뇌졸중 재발예방 가이드라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뇌혈관질환, 특히 뇌졸중의 유병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는 한국인뇌졸중등록사업(KSR)이 대표적이다. KSR은 2006~2015년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경우와 2008년부터 CRCS-5로 진행된 연구가 있다. 특히 ‘국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Clinic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는 지난 2022년에 등록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KSR 연구팀이 2019년에 발표한 CRCS-K 통계 보고서(CRCS-K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영역에서 국내사들의 복합제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에서는 3제를 넘어 4제가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당뇨병에서도 3제 복합제가 허가됐다. 국내사들이 복합제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단순하다.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한 목적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갈 수 있어서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 대비 오리지널 의약품 수가 부족한 국내사는 복합제를 만들어 개량신약으로 인정받으면 디테일 마케팅을 하기도 수월하다. 그런데
SGLT-2억제제(SGLT-2i) 계열의 혈당강하제가 심부전을 전방위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주요 치료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다파글리플로진의 주요 임상인 DELIVER 연구(NEJM 2022)에서 좌심실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뿐만 아니라 좌심실박출률 경도감소 심부전(HFmrEF), 좌심실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도 SGLT-2억제제가 유효한 치료전략이라는 점이 입증돼 주목을 받았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진행한 Heart Failure Seoul 2022에서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비만 환자는 수술받지 않은 이들보다 비만 관련 동반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장기간 약물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스웨덴·핀란드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 등록 당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지질저하제, 심혈관질환 치료제, 항당뇨병제 등 사용률은 수술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높았지만 수술 이후 장기간 사용 가능성은 의미 있게 낮았다.이번 연구는 비만대사수술 여부에 따른 장기간 비만 관련 약물 사용률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치료가 필요한 병적 비만 환자와 의료진의 치료 결정에 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로 치료받는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라면 간헐적 단식이라 불리는 '시간 제한 식이(Time-Restricted Eating, TRE)' 진행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TRE가 체중 및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요법으로 주목받지만,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확인한 대규모 연구가 없어서다. 특히 TRE가 저혈당, 케톤산증 등 위험 가능성이 있어 당뇨병 환자가 많은 TRE 관련 연구 모집기준에 배제됐다는 한계도 있다.다만, TRE 장점이 있고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 케톤산증 등 위험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라매병원 이다용, 이택상 교수(산부인과) 연구팀이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이 있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알아냈다.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약1000만 건의 데이터를 무작위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했다.Pap smear 결과 상피세포 이상 없는 그룹은 대조군으로, 이상 있는 그룹은 사례군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85cm ▲수축기 혈압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또는 고혈압 진단 후 항고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혈압 160/100mmHg 이상의 2기 고혈압 환자는 단일제형복합제(SPC)로 치료를 시작하면 도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단일제형복합제가 고혈압을 유발하는 여러 기전을 차단해 2기 고혈압 환자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뿐만 아니라 예후를 개선하는 등 혜택이 있다는 것이다.단, 고령이거나 노쇠하다면 항고혈압제 단일제로 시작 후 단계적으로 복합제를 투약하는 순차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미향 교수(순환기내과)는 19~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춘계학술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저항성 고혈압 중 가성(가짜, pseudo) 환자를 찾고자 활동혈압 및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활동혈압 및 가정혈압으로 가성 저항성 고혈압 여부를 확인해야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김혜미 교수(순환기내과)는 19~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의 가정혈압 및 활동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저항성 고혈압 유병률, 가성 포함에 따라 달라져저항성 고혈압은 일반적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예방관리 사업에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젊은 고혈압 환자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젊은 성인에서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지만 본인의 혈압을 알지 못하거나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젊은 고혈압 환자는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에 대한고혈압학회 총무이사인 서울대병원 이해영 교수(순환기내과)는 젊은 성인에서 고혈압 관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담은 리뷰 논문을 대한고혈압학회 공식학술지 Clinical H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