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다용 교수팀, 국가검진 자료 분석한 결과 발표
대사증후군과 비정상적인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의 연관성 분석한 최초 인구기반 연구

산부인과 이택상 교수산부인과 이다용 교수
산부인과 이택상 교수, 이다용 교수(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라매병원 이다용, 이택상 교수(산부인과) 연구팀이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이 있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알아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약1000만 건의 데이터를 무작위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Pap smear 결과 상피세포 이상 없는 그룹은 대조군으로, 이상 있는 그룹은 사례군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85cm ▲수축기 혈압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또는 고혈압 진단 후 항고혈압제를 사용 ▲중성지방 ≥150mg/dL 또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약물 사용 ▲HDL 콜레스테롤 수치 ≤50mg/dL ▲ 공복 혈당 ≥100mg/dL 또는 당뇨 진단 후 약물 사용 중 3개 이상이 존재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대조군 860만6394건과 사례군 58만 12건을 비교하였을 때, 대사증후군 기준을 충족하는 여성의 비율이 대조군(18.4%)보다 사례군(21.7%)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p <0.0001), 대사증후군의 각 요소들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대사증후군 조건을 충족하는 개수가 1개에서 3개까지 증가함에 따라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이 발생할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이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하고, 만성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DNA 손상 및 세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관성을 증명하였다.

이택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이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고 결국 자궁경부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경부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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