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식약처 국감서 의약품 비대면 거래 지적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중고나라, 세컨웨어, 번개장터 등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이 의약품 불법 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된 가운데, 이들의 자율관리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위원(국민의힘)은 13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의약품 불법 거래는 총 364건이 적발됐다. 항고혈압제, 항당뇨병제, 비만치료제 등 종류도 다양했다. 

게다가 식약처는 약사법 위반 사례를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세컨웨어 윤호준 대표에 따르면 식약처는 해당 플랫폼에서 진행된 출처 불명 의약품 불법 거래 게시물 50건을 삭제 요청했다. 

이에 해당 플랫폼은 식약처로부터 불법 의약품 목록, 금칙어 리스트 등 운영 가이드라인을 전달받고 게시물 삭제 조치 및 게시물 등록 계정 정지 등 사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식약처로부터 주기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전달받고 있지만, 비대면 거래 플랫폼이 개인 간 거래로 이어지는 만큼 사전 예방은 쉽지 않다"며 "사후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회는 플랫폼 업체에 관리를 맡길 게 아니라 식약처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식약처는 불법 의약품 비대면 거래의 관리강화를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정부의 소홀함이다. 식약처는 강력하고 철저하게 불법 의약품 비대면 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