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비만대사수술로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비만과 당뇨병이라는 두 가지 질환을 한 번에 잡을 수 있어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게 매력적인 치료다. 게다가 올해 1월부터 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어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비만대사센터를 개소하는 병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임상에서는 주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항당뇨병제 치료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로 체중과 혈당을 모두 조절하고 항당뇨병제도 중단할 수 있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난 7~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는 약물 연구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선을 보였다.CAROLINA 연구에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제품명: 트라젠타)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 최고 강자임을 과시했다. 여기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트루리시티도 가세했다.한편 글리메피리드는 기사회생이라는 사자성어가 딱 맞을 정도로 심혈관계 사건에서 오명을 벗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GLP-1 수용체 작용제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가 약 1만명의 대규모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한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에서 장기간 심혈관 혜택을 입증했다.둘라글루타이드의 CVOT인 REWIND 연구 결과, 둘라글루타이드를 투약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은 5년 이상 추적관찰 동안 주요 심혈관계 사건 등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이 위약군보다 12% 낮았다.REWIND 연구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CVOT 중 처음으로 등록 당시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포함됐다.
유럽동맥경화학회 연례학술대회(EAS 2019) Late Breaking Session의 포문은 4S 연구 하위분석이 열었다. 4S 연구(Lancet 1994)는 장기간 심사스타틴 치료를 통한 LDL-C 강하와 관상동맥심질환 및 사망 위험감소 효과를 보고한 연구다. 이번 하위분석에서는 베이스라인의 LDL-C 수치와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른 스타틴 치료혜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를 발표한 영국 임페리얼대학 Antonio J. Vallejo-Vaz 교수는 "분석결과 베이스라인 LDL-C 수치가 높고 심질환 병력과 심질환 가족력이 복합 이환
핀란드 헬싱키대학 Peter Wurz 교수는 PROSPER 연구의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PROSPER 연구(Lancet 2002)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프라바스타틴과 위약을 비교한 연구로 프라바스타틴이 관상동맥질환 사망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PROSPER 연구 참가자 5359명을 대상으로 핵자기공명법을 시행, 대사적 마카들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8개 코호트의 7만 2185명을 대상으로 PCSK9 rs11591147를 활용한 대사적 영향을 측정했다. 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뇌졸중 환자의 치료 가능 시간을 대폭 연장하기 위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뇌졸중협회(AHA·ASA)가 뇌졸중 환자의 혈전제거술(thrombectomy) 가능 시간을 기존 6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확대한 데 이어, 학계에서는 혈전용해술(thrombolysis) 시간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혈전제거술, 혈전용해술 등 혈관재개통술 가능 시간이 확대되면 많은 뇌졸중 환자가 치료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 혜택과 체중 조절 효과를 입증한 항당뇨병제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더 강력한 치료제로 진화할지 관심이 쏠린다.GLP-1 수용체 작용제의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이 계열에서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최초 먹는 약이 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1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제32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New therapies, new avenue'를 주제로 항당뇨병제의 발전 및 상용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GLP-1 수용체 작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적응증 외삽(Extrapolation)의 정당성을 확보했다."셀트리온 램시마의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외삽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 임상 3상 PLANETCD 연구를 주도한 국내 연구진의 평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삼성서울병원 김영호 교수(소화기내과, 총책임연구자)와 서울아산병원 예병덕 교수(소화기내과, 제1저자)는 최근 열린 셀트리온제약 미디어좌담회에 참가, 연구 결과와 의미를 소개했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는 적응증 외삽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적응증 외삽은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 '메트포르민'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환자의 유산 또는 조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PregMet2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PCOS 환자는 임신 후 후기 유산(late miscarriage) 또는 조산 위험이 절반가량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게다가 이전에 진행된 두 가지 무작위 대조군 연구 데이터와 통합분석(pooled analysis)한 결과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후기 유산 또는 조산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만성 콩팥병 동반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 자리를 넘봤지만 고배를 마셨던 '아트라센탄(atrasentan)'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2017년 11월 중단됐던 SONAR 임상3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트라센탄이 만성 콩팥병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예후를 개선한 것으로 확인된 덕분이다. 당시 개발사는 예상보다 1차 종료점에 도달한 환자가 적어 SONAR 연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료제의 안전성 문제 때문에 연구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의료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는 전염병 방역의 홍역 대처법을 16일 공개했다.최근 국내에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홍역은 일단 유행하면 방역시스템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유행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세계 최고의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미국도 홍역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유럽 전역도 홍역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악화되는 양상이다. 홍역이 유행 중인 동남아 지역이나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말할 것도 없다홍역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악성 림프종 인산화 효소(ALK)-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알렉티닙(alectinib, 제품명 알레센자)이 크리조티닙(crizotinib, 제품명 잴코리)과의 대결에서 승기를 굳혔다.임상 3상 연구 ALESIA 결과, 알렉티닙은 크리조티닙 대비 ALK-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 객관적반응률(ORR), 치료반응지속기간은 물론 부작용 발생률 등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우월함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아시아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알렉티닙은 지난 201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포니모드(siponimod, 제품명 메이젠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취득했다.FDA는 26일(현지시간) 임상성 단독증후군, 재발-완화반복성 다발성 경화증, 2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등을 포함한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 성인 환자 치료제로 시포니모드를 승인했다.이번 승인에는 지난해 발표된 시포니모드 임상3상 EXPAND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Lancet 2018;391(10127):1263-1273).연구에는 2차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 1656명이 포함됐고(시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베타차단제가 대상성 간경변(compensated cirrhosis) 환자의 비대상성 간경변(decompensated cirrhosis) 진행 및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페인 산파우 병원 Càndid Villanueva 박사팀 연구에 따르면 베타차단제를 투여받은 대상성 간경변 환자는 비대상성 간경변 진행 또는 사망 발생 위험이 위약군의 절반 수준 이었다.간경변은 임상적으로 대상성 간경변과 비대상성 간경변으로 나뉜다. 대상성 간경변과 달리 비대상성 간경변은 복수, 정맥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경구용 세포독성 항암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 제품명 젤로다)이 담관암 환자에게 효과를 입증했다.영국 사우스샘턴종합병원 John N. Primrose 박사팀의 임상 3상 연구 BILCAP에서 카페시타빈을 투여받은 담관암 환자는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은 일반 관찰군에 비해 전체생존기간(OS)이 14.7개월, 무재발 생존기간(recurrence free survival)은 6.9개월 길었다.담관암 환자는 20%만이 치료적 목적으로 외과적 절제술을 받을 수 있으며, 모든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
[메디칼업저버 김상은기자] 아시아에서 비알콜성 지방간(NAFLD)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중국 상동 대학 Jie Li 의학박사 연구팀이 아시아 지역의 NAFLD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1999년과 비교해 2017년 유병률이 약 9%p 증가했다.NAFLD는 간경화나 간세포암과 같은 치명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NAFLD 유병률을 조절하기 위한 공중보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전 세계적으로 NAFLD는 대표적인 만성 간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국가 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체중 감량이 항당뇨병제 없이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 DiRECT 연구 결과, 항당뇨병제를 복용하지 않고 초저칼로리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이 2년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당뇨병 관해에 도달했다.게다가 항당뇨병제 복용을 시작한 환자군도 줄어, 체중 조절만으로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모인다.연구 결과는 6일 영국 당뇨병전문가컨퍼런스(Diabetes UK Profess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The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종합의학 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 발행인: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 편집인: 홍성태 대한의학회 간행이사)가 매주 발행하는 시스템에 안착했다.매주 학술지를 발행한다는 것은 투고량과 편집, 출판 역량이 모두 잘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그런데 의학회의 노력으로 2018년에 33권을 53개호를 통해 원저 229편 등 총 343편을 차질없이 발간했다. 독자 편의를 위해 Interactive PDF를 무료로 제공하고 온라인 투고시스템을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데노수맙(denosumab, 제품명 프롤리아)이 유방암 환자의 보조 요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높였다.오스트리아 비엔나의대 Michael Gnant 박사팀의 임상 3상 연구 ABCSG-18 결과,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요법의 보조제로 데노수맙을 사용하면 위약 대비 무질병 생존율(DFS)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The Lancet Oncology 3월호에 실렸다.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의 치료 및 재발을 낮추기 위한 표준 요법으로 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당뇨병 학계 및 제약업계가 인슐린을 '주사'하는 시대를 끝내고 '먹는' 시대를 열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구로 복용하는 인슐린(경구용 인슐린)을 개발해 당뇨병 환자들이 느끼는 인슐린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과 불편함을 덜고 치료 편의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당뇨병 치료율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실제 임상에서 당뇨병 환자들은 자가 주사용 펜 사용의 불편함, 잦은 투여 횟수에 대한 부담,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 등으로 인슐린 치료를 기피하고 있다. 2015년 한국당뇨환우연합회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2형 당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