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리시티, 대규모 당뇨 환자서 '5년' 심혈관 혜택 확보
트루리시티, 대규모 당뇨 환자서 '5년' 심혈관 혜택 확보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6.11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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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2019] REWIND 결과, 위약군 대비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 12% ↓
GLP-1 제제 CVOT 중 심혈관질환 병력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처음 포함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GLP-1 수용체 작용제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가 약 1만명의 대규모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한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에서 장기간 심혈관 혜택을 입증했다.

둘라글루타이드의 CVOT인 REWIND 연구 결과, 둘라글루타이드를 투약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은 5년 이상 추적관찰 동안 주요 심혈관계 사건 등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이 위약군보다 12% 낮았다.

REWIND 연구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CVOT 중 처음으로 등록 당시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둘라글루타이드는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 약물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게다가 추적관찰을 5년 이상 진행해 GLP-1 수용체 작용제 중 최장기간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저울질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7~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9)에서 9일 발표됐고 동시에 The Lancet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 포함된 심혈관질환 병력 있는 당뇨병 환자 31%에 불과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

GLP-1 수용체 작용제인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알비글루타이드는 각각 LEADER, SUSTAIN-6, HARMONY OUTCOMES 연구 등 CVOT를 통해 긍정적인 심혈관계 영향을 확인했다. 

이 연구들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REWIND 연구는 앞선 연구보다 환자 모집 기준을 더 넓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도 대상 환자군으로 제시했다.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로 디자인된 이번 연구는 24개국 371개 지역에서 시행됐다. 

2011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50세 이상이고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위험요인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9901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31%에 불과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위험요인을 동반한 환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환자군의 평균 나이는 66.2세, 당화혈색소(중앙값)는 7.2%였다. 여성은 46.3%(4589명)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군은 둘라글루타이드 1.5mg 주 1회 투여군(둘라글루타이드군, 4949명)과 위약군(4952명)에 1:1 비율로 무작위 분류돼, 최소 6개월 간격으로 심혈관질환 또는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가 나타났는지 추적관찰됐다. 이들은 기존 항당뇨병제와 각 치료를 병용했다. 

1차 복합 종료점은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이 처음 발생했거나 심혈관질환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발생률로 정의했다. 연구는 ITT(intention-to-treat) 분석으로 진행됐다. 

비치명적 뇌졸중 예방 효과 가장 커…위장관 이상반응 문제도 확인

5.4년의 추적관찰(중앙값) 동안 치료에 따른 1차 복합 종료점 발생률은 둘라글루타이드군 12%(594명), 위약군 13.4%(663명)로 조사됐다. 100인년(person-years)당 1차 복합 종료점 발생률은 각각 2.4명과 2.7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1차 복합 종료점 발생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둘라글루타이드군이 위약군보다 그 위험이 12% 의미 있게 낮아(HR 0.88; 95% CI 0.79~0.99; P=0.026) 둘라글루타이드는 심혈관 혜택이라는 무기를 장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혜택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평가요인은 비치명적 뇌졸중이었다.

1차 복합 종료점에 대한 각 평가지표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 위험은 둘라글루타이드군이 위약군보다 24% 낮아 둘라글루타이드로 비치명적 뇌졸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HR 0.76; 95% CI 0.61~0.95; P=0.017).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둘라글루타이드군에서 예방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비치명적 심근경색: HR 0.96; 95% CI 0.79~1.16; P=0.65,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HR 0.91; 95% CI 0.78~1.06; P=0.21).

아울러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둘라글루타이드군 10.8%(536명), 위약군 12%(592명)로 두 군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HR 0.90; 95% CI 0.80~1.01; P=0.067).

다만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의 공통된 이상반응으로 꼽히는 위장관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둘라글루타이드군이 47.4%(2347명)로 위약군(34.1%, 1687명)보다 약 13%p 더 높아 안전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P<0.0001).

연구를 진행한 미국 맥마스터의대 Hertzel C. Gerstein 교수는 "REWIND 연구를 통해 둘라글루타이드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위험요인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 효과를 넘어선 추가적인 혜택이 있음을 입증했다"며 "둘라글루타이드는 중년 이상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위험요인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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