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릴리의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가 월간 편두통 일수를 줄이면서 편두통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했다.이에 따라 항우울제 또는 보톡스 등이 사용되던 편두통 예방 치료에 있어 혜택을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패러다임 변화가 전망된다.1일 LANCET Neurology에는 엠겔러티의 임상 3b상 연구인 CONQUER 연구 결과가 실렸다(Lancet Neurol 2020 Oct;19(10):814-825).이번 연구는 그동안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2~4개의 의약품을 사용했지만 혜택을 보지 못한 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선별검사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고 집중치료를 시작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해 발표된 ADDITION-Europe 10년 추적관찰 결과에 따른 주장으로, 제2형 당뇨병 진단 직후 5년간 집중치료를 통해 얻은 혜택이 치료 중단 후에도 5년간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수치상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진단 초기부터 5년간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심혈관사건 발생률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치료 중단 후 5년째에도 낮았다는 점에서 초기 엄격한 관리를 통해 유산효과(leg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 관리에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고 있다.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을 초기에 강력하게 조절하면 관해(remission)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는 개념에서, 초기 체중 조절로 약물치료 없이 장기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권혁상 교수(내분비내과)는 18~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데 전 세계 제약사가 임상시험에 뛰어든 가운데 지난 9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는 백신 후보는 180개인 것으로 확인됐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현황을 지난 9일 업데이트했다. WHO에 따르면 백신 후보 180개 중 35개는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145개는 전임상 단계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WHO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은 임상 3상 단계에 새로 진입했고, 노바백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연구팀이 혈전 재발과 출혈을 동시에 낮추는 이상적인 항혈소판제 프라수그렐 복용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서울대병원 김효수 박경우 강지훈 교수(심혈관센터)팀이 관동맥-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HOST-REDUCE-POLYTECH-ACS RCT’라고 명명된 이 연구에는, 6년간 전국 35개 병원에서 약 3,400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가 참여했다.연구팀은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 투약이 적절한 약 2,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공부를 잘하면 좋은 사람일까.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1일 SNS를 통해 공공의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환자가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어떤 의사를 선택할지를 묻는다. 선택사항은 두 가지다. 1.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 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 2.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다. 현재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좌우한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20세기 미국·캐나다에서 의료개혁을 일으킨 Abraham Fle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빨리가 최고가 아니다."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감염내과)는 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성과를 평가하면서 "안전한 백신을 빨리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증이 팬데믹으로 확산하자 국가마다 방역조치를 실시하면서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이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효과적인 백신을 최초로 개발하고 접종하기 위해 '속도 전쟁'
최근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 경도인지장애를 주목하라'를 주제로 인지장애에 대한 심층 토의가 진행됐다. 한설희 교수(건국의대), 김상윤 교수(서울의대)가 좌장을 맡았으며, 양동원 교수(가톨릭의대), 박기형 교수(가천의대), 최성혜 교수(인하의대), 김희진 교수(한양의대)의 강연이 진행된 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본지는 이날의 강연 및 논의 내용을 요약·정리했다.경도인지장애의 감별 및 진단인지기능 저하 여부는 환자와 보호자와의 면담 및 인지기능검사(CERAD, SNSB 등)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치매의 전 단계는 임상적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보호 효과에 이어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하며 임상적으로 유용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여러 임상연구에서 SGLT-2 억제제가 만성 콩팥병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압을 의미 있게 낮춘다고 일관되게 보고하면서 SGLT-2 억제제의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에 관심이 모인다.현재 SGLT-2 억제제가 어떤 기전으로 혈압을 조절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혈압 조절 기전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돼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두경부암 1차 단독·병용요법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면역항암제 최초로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 그리고 PD-1 발현 양성(CPS≥1)인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으로 적응증을 승인했다.이번 승인으로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 단독 및 항암화학요법과 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가 DPP-4 억제제보다 심혈관계 혜택이 크다는 사실이 리얼월드를 통해 입증됐다. 다국가 코호트 연구인 CVD-REAL 2 결과, SGLT-2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군은 DPP-4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사망 등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도 SGLT-2 억제제 복용군에서 의미 있게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북아메리카 지역의 13개국 진료 현장에서 수집된 의료기록을 분석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지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인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를 투약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인지장애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 덕분이다.제2형 당뇨병은 인지장애와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한 둘라글루타이드가 인지장애 예방이라는 또 다른 무기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캐나다 맥마스터의대 Hertzel Gerstein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분석 결과는 Lan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 환자가 비타민 D 수치가 낮으면 사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각 나라에서 보고되면서 비타민 D 섭취가 코로나19 중증도를 낮출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타민 D는 각종 생리적 기능 유지에 중요하며 뼈와 근육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D는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햇빛을 통해 피부로 흡수한다.비타민 D가 부족해 비타민 D '결핍' 현상이 일어나면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해서 '과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발현 후 6주 내 조기 진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료센터 Ellis Niemantsverdriet 교수 연구팀이 유럽 류마티스 관절염 코호트 연구를 분석한 결과, 6주 내 전문의를 찾은 환자군은 7주 이상보다 항류마티스제(DMARD)를 복용하지 않고 최대 1.59배 더 관해를 유지했다.유럽류마티스학회(EULAR)는 환자들에게 증상 발현 후 6주 내 류마티스 전문의를 방문할 것을 조기 관절염 진단을 위해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권고 이행이 어렵고 장기간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세계 주요 의학학회지인 'The Lancet'과 'NEJM'이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 2개를 철회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두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대부분의 과학자·의학자가 모르는 '서지스피어(Surgisphere)' Sapan Desai 대표가 있었다. 미국 NCH(Northwest Community Hospital) 혈관외과 의사로 근무하던 인도계 미국인 Sapan Desai는 2008년 미국 일리노이주에 클라우드 기반 의료데이터 회사인 서지스피어를 설립했다.서지스피어는 공식 홈페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관련 연구논문 3개가 주요 의학저널들에서 철회되거나 재검토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medRxiV에 발표된 프랑스 레이몬드 포인케어대병원(Raymond Poincare University Hospital) 교수팀의 연구논문인 "Hydroxychloroquine plus azithromycin: a potential interest in reducing in-hospital morbidity due to COVID-19 pneumonia (HI-ZY-COVID)?"은 지난달 11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은 활성암(active cancer) 환자는 30일 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하 30일 내 사망 위험)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게다가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과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떠올랐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병용한 환자들은 비복용군보다 오히려 사망 위험이 상승했다.코로나19 및 암 컨소시엄(COVID-19 and Cancer Consortium, CCC19) 등록연구를 통해 암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27개국에서 약 20만 명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심혈관질환 진단받을 확률이 더 낮고, 사망률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ancet에 발표된 PURE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 병력 관계없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진단·사망률이 더 낮았다.또한 거주 국가 및 경제적 상황과 같은 요인들도 진단 및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논문들과 상반된다. 고소득 국가에서 진행된 몇몇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관한 치료를 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2011년 Lancet에 발표된 FLAME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에 희망을 보였던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이 다시 수렁에 빠졌다.지난 13일 ESOC(European Stroke Organization Conference) 온라인 학술대회에 발표된 플루옥세틴의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인 EFFECTS와 AFFINITY에서는 뇌졸중 후 기능회복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뇌졸중 후 편측마비와 같은 신경기능손실(loss of motor control)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몇몇 소규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비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환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 Qing Ye 교수 연구팀이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전세계 NAFLD 유병률을 확인한 결과, NAFLD 환자 10명 중 4명은 비만하지 않았다. NAFLD는 일반적으로 비만과 연관됐다고 알려졌지만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도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된다.연구팀은 전세계적으로 비만하지 않은 NAFLD의 유병률, 발생률, 장기간 예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