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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D 정확도 높이려면 감별진단 중요"충남의대 소화기내과 김주석 교수 ..."1~2주 이후에도 중상 개선 없으면 다른 질병 의심 필요"
박상준 기자  |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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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7.04  06: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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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석 교수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인구의 증가로 국내 소화기병 환자 중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화기내과에 오는 환자 5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충남의대 소화기내과 김주석 교수를 만나 GERD 유병률, 치료, 예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최근 GERD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정확히 어떤 질병이고 임상에서 국내 소화기관련 질환자들 중에 GERD 환자는 얼마나 되나?
-정상인도 위압력이 증가되면 위식도로 위 안의 음식물들이 역류하는데 이 때 위식도 하부 조임근(근육)이 위 속 음식물이나 위산이 역류되지 못하도록 묶는 역할을 한다. 정상인도 조금씩 역류는 할 수 있지만 역류되는 양이 많거나 넘어오는 시간이 길면 문제가 발생한다.

위점막은 위산을 견디는 방어인자들이 있지만, 식도점막에는 방어인자가 없다. 때문에 식도점막이 위산으로 인해 손상될 때 이로인한 2차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것을 통틀어 발생하는 질환을 위식도역류질환(GERD)이라고 하는 것이다. GERD는 원래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도 식생활, 생활습관 등이 유사해 지면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100명의 소화기병 환자가 있다면 이중 20명은 GERD로 진단될 정도다.

Q. 특별히 우리나라 GERD 환자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면?
불규칙한 습관성 GERD와 스트레스성 GERD 가 많다. 사실 서양과 달리 비만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보다는 불규칙한 습관, 특히 밤늦게 식사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취침중에는 소화능력이 떨어져 위 안에 음식물이 오랫동안 고여있거나 역류될 확률이 높아진다. 야근으로 인해 밤낮이 바뀌는 경우가 많고 또 감정 스트레스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환자들이 오면 '최근에 생활습관이 변화된 것이 있는가'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가' 등을 자주 묻는다.

Q. 증상이 애매해 진단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쉽게 진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진단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한가지 증상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역류질환은 가슴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옴이 대표 증상인데 모든 환자가 이런 증상만 토로하지 않는다. 여기에 등통증, 소화불량, 복통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GERD라고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감별진단'을 해야 한다.

나이든 분들이나 고혈압 및 당뇨병 등이 있는 환자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협심증이다. 이런 분들이 역류증상없이 단순히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고 외래로 진료받으러 왔을 때는 처음부터 무조건 내시경을 할 수 없다. 나중에 GERD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라 해도, 대개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다면 협심증과 역류질환을 동반할 수 있서 첫 내원이라면 심장내과와 같이 진료를 하는 편이다.

Q.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팁 같은 것이 있다면?
먼저 증상을 보고 PPI(양성자 프로톤 펌트 억제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있다. 모든 환자를 다 내시경하고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의원에서는 보통 환자가 오면 1~2주 정도 약을 준 다음, 거기에 반응이 있으면 추정진단으로 확진을 내릴 수 있다.

그래서 효과가 있으면 약을 꾸준히 쓰면 되고 1~2주간 썼는데도 개선되는 증상이 없다면 추가적인 감별진단이 더 필요한 것이다. 대개는 1차 의료기관에서 걸러지고, 대학병원에는 보통 비특이적인 증상의 환자가 많이 내원한다. 결국 GERD로 진단되는 경우가 경우가 많고 심혈관 질환이나 췌장염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Q. 치료는 대부분 PPI 투여로 간단하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며 약제별 치료전략도 가능한가?
투여하면 환자의 80~90%는 효과가 있다. 치료 기간은 8~12주 정도가 보통이다. 몇몇 환자는 1~2주만 써도 좋아지지만 문제는 재발을 한다는 점이다. PPI 자체는 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고 위산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PPI를 끊으면 다시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활습관이나 비만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영향을 환자가 교정해야 한다.

약제별 치료전략을 강조하지만 효과는 같다. GERD에 쓸 수 있는 약물은 PPI 계열 하나다. 기전도 같다보니 임상연구를 해도 효능은 동일하게 나온다. 결과적으로 승인된 약제 간 효능의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의사들도 약제에 따라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약제 용량의 크거나 작은 것도 있어 그 중에서 환자순응도, 내약성 등을 고려하는 것이지 효능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특히 약물 간 상호 작용에서 차이는 있는데 라메프라졸이 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이유는 간에 대사되는 효소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없지는 않다. 가이드라인도 따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Q. PPI제제의 대표적인 안전성 이슈가 몇 개 있다. 심혈관계질환, 골다공증, 골절, 림프종 등등 어떻게 정리할 수 있나?
한때 이슈가 됐던 림프종은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우려가 없어지는 분위기다. 감염 문제도 요즘엔 거의 회자되지 않는다. 골절은 약간 영향이 있으나 약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 따라서 약을 쓰되 최대한 짧은 간격으로 적절한 용량, 적절한 기간 동안 쓰는 것으로 추천하고 있다.

Q. 최근에 PPI제제 치료법과 관련된 가장 큰 토픽은?
최근에 PPI 대신에 포타슘-억제제라고 새로 나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제약사 개발약이며 우리나라에서 아직 시판은 되지 않았다. 효과가 PPI 보다 강력하게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 알려져있다.

Q. 요즘 학회에 가면 치료법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도 많이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소화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식습관 및 행동개선 팁은 무엇인가?
알코올, 기름진 음식, 커피, 흡연, 산성 음료,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 등은 피해야 한다. 행동 개선 팁으로는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눕는 것이다. 이는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내용인데 최근 학회에서 발표된 적도 있어서 권고사항에서 많이 거론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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