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광역중증외상센터 맡는 조항주 교수 "경기북부 최고 권역센터 되겠다"

조항주 교수

경기북부를 책임지는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외상외과 조항주 교수 진두지휘 아래 본격 가동되고 있다.

병원은 2009년 중증외상특성화센터로 지정받아 외상센터를 운영해왔지만 제대로 된 시설과 시스템을 갖췄다고는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2014년 보건복지부 지정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고, 이후 정부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그야말로 제대로 된 센터로 탈바꿈했다.

권역외상센터의 핵심은 어떤 중증 외상 환자가 오더라도 365일 24시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과 수술방 그리고 각종 영상촬영실 존재 유무인데 이런 시설이 이번에 모두 생겼다.

현재 센터에는 외상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 그리고 혈관 촬영실이 있고, 외상중환자실 20병상, 외상병등 53병상이 마련돼 있다. 이 구역에는 외상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전문의와 백여 명의 간호사가 배치되어 24시간 대기 중이다.

조 교수는 "새롭게 지어진 권역외상센터는 국비 80억, 도비 50억, 자부담비(병원자체비용) 145억 등 총합 274억이 들어간 민간합 완성체"라면서 "특히 의료 장비구입비에만 95억원이 들어갔다. 시설면에서 보면 최고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이 중 신관 옥상에 설치된 헬리패드는 과히 센터의 꽃이라고 할만하다. 가로세로 27미터의 크기에 최대 하중 12톤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국내에 운용 중인 헬기는 모두 착륙할 수 있다. 따라서 총기사고, 화약사고 등 치명상 환자를 실은 군헬기 수리온과 블랙호크까지 내릴 수 있다는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항주 교수는 센터를 채우고 있는 각종 장비 자랑에 여념에 없었다. 그러면서 최고의 외상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헬리패드에 올라서서 헬기 이착륙 과정을 소개하는 조항주 교수

뿐만 아니라 촌각을 다투는 특성상 의료진 이동을 최소화한 동선 배치, 응급실 환경 개선, 감염 관리 전문 병동, 입원실 동선 개선 등에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도 역력했다. 따라서 외상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위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병원임은 분명해 보였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권역외상센터로 들어온 환자들을 살려 센터의 명성을 높이는 일이다.

조 교수는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환자를 살리기 위한 준비는 부족함이 없는 상태"면서 "병원내 사망률 개선은 물론 병원외 사망률도 낮출 수 있도록 힘쓰겠다. 특히 2019년까지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권역중증외상센터 개소를 계기로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소방청, 군, 민간구조 관련 단체와 협력은 물론 일반인들의 인식도 생겼으면 좋겠다"며 "이런 노력이 알려지면 적어도 경기북부지역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다사망하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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