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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장기 부작용, 필요시 요법으로 대처해야"경상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옥재 교수
최상관 기자  |  skchoi@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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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10.08  06: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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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병원 이옥재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가슴에서 느껴지는 타는듯한 작열감, 위산이 역류해 올라오는 신물.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이러한 두 가지의 전형적인 질환으로 정의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장기적 유지 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GERD의 주요 치료제로 언급되는 PPI의 장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경상대병원 내분비 내과 이옥재 교수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GERD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서양 유병률이 20%인 것에 비해 국내 유병률은 2%로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재발률이 높은 것이 문제다. 한 번 이상 GERD를 겪은 사람은 재발률이 60% 이상으로 보고 된다. GERD가 지속되면 바렛식도, 바렛선암 등으로 이어진다. GERD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선암도 오르지 않을까 추정한다.

Q. 위험인자로는 어떤 것이 있나?

음식 영향이 크다. 커피, 술, 담배, 초콜릿, 탄산음료가 영향을 준다.

약물도 예외일 순 없다. 고혈압 약, 천식약, 평활근 압력을 내려주는 칼슘 채널 블로커 등이다. 이들은 식도 사이 괄약근이 헐거워지게 해 위산 역류를 더 잘 일어나게 만든다.

마찬가지 원리로 높은 연령도 영향을 미친다. 노화가 괄약근 기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요즘 젊은 층에서도 GERD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비만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비만으로 복압이 높아지기 떄문이다.

Q. GERD와 동반되는 질환은?

역류 때문에 천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위 내용물이 식도쪽으로 올라오면서 후두쪽으로 마이크로 미세흡인으로 만성 기침, 천식이 악화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천식약 중 평활근에 작용하는 약이 GERD를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을 동반한 GERD 환자는 천식만 치료하면 GERD가 악화되고, GERD만 치료하면 천식이 악화된다. 악순환의 고리인셈이다. 따라서 그 고리를 끊으려면 GERD 치료와 천식치료를 병행해야한다. 또한, 호흡기내과의 천식환자가 GERD가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Q. PPI가 GERD의 주된 치료제인가?

그렇다. 제산제나 히스타민2수용체 길항제는 주된 치료제가 아니다. 증상 완화시켜주는 보조 치료라고 봐야 한다. 난치성 GERD는 PPI를 쓰면서 저녁에 히스타민을 주는 보존적 치료를 한다. 단기간 증상 완화를 위해서일뿐, 치료 목적으로는 잘 쓰지 않는다.

Q. PPI의 부작용은?

설사, 간수치 증가, 사람에 따라 피부 알러지도 발생한다. 대개 장기적으로 쓰면서 위산분비가 억제된 것과 관련한 부작용으로 감염, 폐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감염(CDI), 비타민 b12, 골다공증, 골대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치매나, 심내막염도 언급되나, 대부분은 위산분비억제와 관련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GERD 치료에 최근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Pcab)도 언급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Pcab은 PPI보다 훨씬 효과가 빠르다. PPI의 반감기(위산 pH4 이상에 도달하는 시간)가 4시간인 반면 Pcab은 9시간이다.

다만 PPI 부작용의 대부분이 위산분비억제에서 온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PPI보다 위산분비억제 효과가 더 뛰어난 Pcab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은 어림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Pcab은 위식도역류질환에 상용화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1~2주내에 사용하는 단기 치료에 오히려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재발을 잘하고 장기 치료가 필요하므로, Pcab의 장기 안전성 연구가 더 필요하다.

Q. PPI의 장기 부작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부작용 문제를 고려해 유지요법보다는 증상 없을 때는 중단하고 증상있을 때만 사용하는 '필요시 요법(on-demand therapy)'으로 치료해야 부작용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미란성 식도염 등 전형적인 역류증상을 약으로 잘 조절하고 난 후에는 약을 최소한으로 줄여가야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GERD 환자 사례가 있나?

비만이 심각한 20대 환자가 기억에 남는다. 역류증상이 심하고, 역류 심도염도 심했다. 약물 치료하면서 환자에게 다이어트와 금연, 운동을 시작하라고 권유했다. 환자는 체질량지수(BMI)가 30kg/㎡가 넘는 고도비만이었으나 살 빼면서 증상이 좋아졌고, 약물 치료를 중단해도 문제가 없었다. 비만한 사람이 살을 빼면 GERD 증상이 좋아진다. 따라서 생활습관 교정을 유독 강조하는 편이다.

Q. GERD 치료에 의료진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는 글로부스(Globus)증후군이라고 해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인두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 그러나 그 중 일부가 GERD와 관련됐을 수 있다.

글로부스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GERD는 아니지만, 글로부스 증상이 있을때 이비인후과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소화기내과로 보내줬으면 한다.

앞서 언급했던 천식 치료도 마찬가지다. 또한 GERD 유발 약제 중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등이 많은 만큼, 관련 분과에서는 이 점도 염두해야 한다.

GERD의 증상과 동반질환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과에서의 협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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