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학계는 지침 변화의 바람이 몰아친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장학계는 미국발 고혈압 지침이 나와 변화의 중심에 섰고, 내분비내과계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지침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소화기내과계에서는 늘어나는 C형 간염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신경과계에서는 줄기세포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항암분야에서는 면역치료법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한 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핫 이슈를 정리했다. 치매 '정복'
빈혈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서울대병원 정수민 전임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검진 코호트자료를 바탕으로 2007년 부터 2011년 사이에 시행된 생애전환기 검진에 참여한 66세 노인 3만 7900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현재 빈혈은 헤모글로빈 수치(g/dl)를 기준으로 남자는 13g/dl 이하 여자는 12g/dl 이하로 정의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빈혈이 있는 환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24% 증가했다.
2017년 학계는 지침 변화의 바람이 몰아친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장학계는 미국발 고혈압 지침이 나와 변화의 중심에 섰고, 내분비내과계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지침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소화기내과계에서는 늘어나는 C형 간염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신경과계에서는 줄기세포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항암분야에서는 면역치료법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한 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핫 이슈를 정리했다. 치매 '정복
건조하거나 바싹 마른 듯한 느낌의 입, 타는 듯한 목, 모래가 있는 듯한 느낌의 눈, 충치, 관절통, 피부 건조, 과도한 피로감 등 증상을 나열하기도 벅찬 질환이 있다. 임상 양상이 다양해 '골치 아픈 모방자(great mimicker)'로도 불리는 쇼그렌증후군 이야기다.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가 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 쇼그렌증후군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침샘과 눈물샘이 염증세포의 침윤에 의해 파괴돼 구강 건조와 안구 건조 증상을 유발한다. 문제는 쇼그렌증후군 증상들이 동
국내 연구진이 돌발성 난청(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SSNHL)이 심뇌혈관질환 위험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원인 없이 3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때로는 이명이나 현기증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한쪽 귀에만 나타나나 드물게 양측성인 경우도 있다.연간 유병률은 10만 명 당 5~20명이고 수일 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 병원에 오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자연 발생률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
아스피린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Natalia Khalaf 교수팀에 따르면 "미국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2건에 참여한 14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췌장암 발병 위험이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Gastroenterology 12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미국에서 시행된 건강전문가추적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4년 연속 감소했다.갑상선암이 암 발생순위 1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위암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발생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다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 발생률, 암 생존율 및 암 유병률 현황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1만 4701명으로, 2014년 21만 8954명에 비해 4253명(1.9%) 감소했다. 갑상선암을 제
운동, 뇌 훈련, 비타민을 비롯한 그 어떤 인지기능 치료 약물도 치매를 예방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 텍사스 대학 Paul Schulz 교수, 미네소타 대학 Mary Butler 교수팀 외 다수의 연구진이 지금까지 발표된 치매 예방 연구결과 116편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2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100여 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각종 신체 활동은 물론 인지행동치료
케타민이 항우울 효과에 이어 우울증 환자의 자살충동 위험도 낮추면서, 항우울제 대체전략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다졌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Michael Grunebaum 교수팀이 케타민과 또 다른 전신마취제인 미다졸람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결과는 Am J Psychiatry 12월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자살위험이 높은 중증 우울증 환자 81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저용량 케타민군과 미다졸람군으로 분류해 두 약물 투여 24시간 후 항우울 효
유전체 기반 맞춤치료를 향한 삼성서울병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삼성서울병은 차세대 유전체 분석시스템 '캔서스캔(CancerSCAN)'의 기술력을 입증한 논문이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캔서스캔은 삼성유전체연구소가 병리과 및 혈액종양내과와 함께 개발해 2014년 선보인 차세대 유전체 분석시스템으로, 환자에게서 얻은 암 조직을 토대로 381개 암 관련 유전자를 한 번에 검사해 500여종의 돌연변이를 진단할 수 있다.소량의 유전자 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암 진단을 '사망선고'로 여기던 시대를 지나, 이제 암을 재활치료 등을 받으면서 양질의 삶을 목표로 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암 환자와 암 생존자 치료에 있어 재활치료가 설 자리는 여전히 좁다.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암 환자의 재활 인식이 부족한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수년간 암 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들 생각은 다르다. 재활치료 역할을 단순 운동치료로 보는 의료진
임신 중 핸드폰 와이파이(WIFI)에 방출되는 자기장 비전리방사선(magnetic field non-ionizing radiation)에 장기간 노출되면 유산위험이 약 2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메디컬센터 De-Kun Li 박사팀이 18세 이상의 산모 9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Scientific Reports 13 Dec. 2017).방사선(Radiation)은 에너지가 높아 불안한 물질이 안정된 상태를 찾기 위해 방출하는 에너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ADHD 홈페이지(adhd.or.kr)를 12월 론칭했다.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에 관련해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전문가들에게 최신지견을 지원하고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실제로 최근까지 주요 검색엔진에 'ADHD'나 '주의력결핍'이라 단어를 검색해보면, 몇 개의 소아정신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진위를 가릴 수 없는 광고성 기사가 뜨는 게 현실이었다. 아울러 'ADHD는 좌·우 뇌 균형의 문제다',
항암치료 후 피로감, 기억력 감퇴 등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장애를 의미하는 케모브레인(chemobrain) 원인이 염증(inflammation )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암 연구소 Michelle C. Janelsins 박사팀이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항암치료는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보조적 요법으로 유방암 재발률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증가시킨다.하지만 환자의 70% 가까이가 화학요법 관련 인
전문의들이 만성 간질환 환자들에게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건강수칙 한 가지가 있다. 금주·절주하라는 것이다.대부분의 환자들은 술이 간을 급격히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회라는 큰 틀 안에서 술이라는 큰 유혹을 뿌리치기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창원 연합내과 문경현 원장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환자들에게 무조건 금주를 권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한다. 환자와 라포를 형성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현재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안전한 음주량은 남성은 알코올 40g 이하(포도
알코올 사용장애(알코올중독) 치료제 디설피람(disulfiram)의 암 치료 효능이 입증되면서 항암제로도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미국 뉴욕대 Michel Pagano 교수팀은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제인 디설피람은 시중에 나온 지 60년 가까이 되는 아주 오래된 약물이다. 임상시험에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디설리팜의 암 치료 가능성 알아본 결과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디설피람은 만성 알코올 중독 및 기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물로, 알코올 대사 과정의 아세트알데하이드 단계에서 알코올 산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학생건강증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박연선 원장은 13일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강북삼성병원과 함께하는 제6회 보건교사 교육에 앞서 강북삼성병원 김흥대 진료부원장에게 감사장을 전했다.강북삼성병원 김흥대 진료부원장은 "의사들의 재능 기부로 시작된 보건교사 교육이 병원과 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환경 만들기에 도움돼 보람된다"면서 "앞으로도 병원과 진흥원은 교사들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을 지원하는데 지속적으로 힘
고가 항암제의 임상적 유용성에 의문이 제기됐다.고가의 항암제가 기존 약제에 견줘 효과는 미미하고 부작용은 높지만, 급여 등재 후 안전성 재평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는 13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64회 암 정복 포럼에서 "국내외서 허가받은 고가 항암제 대부분이 기존 항암제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않고 부작용 위험이 높아, 과연 임상적으로 유의한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하며 고가 항암제 안전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엘로티닙 병용요법 생존기간 연장효
한국의 항암신약 보험 등재 기간이 1년 8개월(601일)로 OECD 20개국 중 최하위라는 지적이 나왔다.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봉석 교수는 13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64회 암 정복 포럼에서 "현재 평균 2년 가까이 소요되는 약제 평가 협상 기간 때문에 환자가 혜택을 보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신속한 급여화를 바라고 있는 만큼 약제 관련 세부안을 마련해 보장성 강화 시행을 속도감 있게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현재 항암신약 보험등재 소요기간을 보면 OECD 국가 중 한국이 가장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과 병원·약국간 업무 효율성 제고 및 국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종이 처방전 전자화 발급 서비스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은 모바일기기 기반의 종이 처방전 전자화 발급·유통 서비스를 2018년 상반기 내 도입하기로 했다.KISA 측은 모바일 기반의 처방전 전자발급은 연간 2백만 장의 종이 사용 절감, 약국의 처방전 보관 문제 해결, 국민 편의성 향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뿐만 아니라 처방데이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