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 판정을 받은 A씨.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저곳 병원 홈페이지를 찾아 치료 정보를 찾는 게 하루 일과다. 그에게 눈에 띈 것은 한 병원의 ‘치료사례’ 동영상 배너. 배너를 클릭하자 재생된 동영상에서는 A씨처럼암환자였던 한 환자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3개월만에 암세포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A씨는 동영상을 보고 다음 날 그 병원을 찾기로 결심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적극 활용 중인 투병 간증이나 인터뷰 형식의 동영상. 이 같은 동영상이 의료광고 여부를 놓고 불법과 합법 사이에서 애매한 줄타기를 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고시가 의무화됐지만 실효성 논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병원 절반은 비급여 진료비용을 정부 지침에 따라 인터넷에 고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와중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비급여 진료비 수집·분석기관으로 위탁받으면서 그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 심평원은 복지부의 고시 제정안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용 등에 대한 자료조사, 분석, 공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두고 의료계는 우려의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비급여 진료비 고시지침을 의무화했지만, 환자의 접근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제1회 환자권리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비급여 진료비용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비급여 진료비용에 대한 고시가 시행됐지만 의료계 현장에서는 고시지침 운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10년 전부터 제기된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공개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객관화된 지표를 이용한 질 측정 및 평가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 질환의 진료 질 현황 및 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개발'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의료 질 향상 방안과 다양한 지원 방법이 논의됐다.대한류마티스학회 회원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우회,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현행 질 지표 관리 현황 및 문제� 袖퓐燒� 질과 학회의 역할△류마티스 및 근골격계질환의 진료 질 현황△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병상 비중이 큰 지역일수록 의료효용이 증가해 주민 사망률을 낮춘다는 분석이 나왔다.최근 10년 동안 급증한 국내 의료기관 형태는 주로 100~300병상 규모의 중소병원으로, 이들 기관의 경우 개설이 늘어도 사망률 등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서울의대 김윤 교수는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합리적인 건강보험제도 운영을 위한 의료이용지도 활용방안'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어떤 지역에 병상공급량이 늘어도 사망률은 낮아지지 않지만, 500병상
힘든 수련환경, 전공의 지원 부족, 더 악화되는 수련환경 등의 악순환으로 하강곡선을 그리는 외과가 과연 정부의 힘으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현재 분위기만으로는 낙관적이다. 정부가 고도수술 가산이나 수술분야 수가 인상, 재료대 보상 등을 약속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서울의대 외과가 주관한 '외과의료 미래 전략 포럼'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조충현 서기관은 현재 정부가 외과계의 수가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조 서기관은 "현재 정부가 2차 상대가치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낮게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10월 2일 15차 PI workshop(이하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200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PI 워크숍은 의료질 향상과 환자안전 그리고 보건정책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전문가로부터 듣고 의료변화에 대처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이번 워크숍에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상규 교수와 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각각 '고객의 경험, 환자의 경험 그리고 마케팅'과 '의료질평가 정책과 준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워크숍을 주최한 PI실장인 한창희 교수는 “15년동안 꾸준한 워크숍을 통해 의정
메르스 국감이 결국 불발로 끝났다. 청와대 증인채택 문제에 발목이 잡혔는데, 여야의 힘겨루기에 결국 수십명의 공무원과 6명의 증인과 참고인들만 헛걸음을 한 셈이 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 메르스 관련 국정감사를 열고 메르스 사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일부 증인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파행으로 끝을 맺었다.문제가 된 것은 청와대 관련 인사들의 증인채택 여부.야당은 메르스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당시 청와대에서 상황을 총괄했던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과 김진수 비서관의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메르스 사태를 통해 드러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취약점을 들여다보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국회 메르스 대책 특위는 22일 회의를 열어, 메르스 사태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병원감염관리의 취약성, 과도한 응급실 이용과 과밀화, 의료쇼핑 문화 등을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또 그 배경에 불합리한 수가체계에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서울의대 김윤 교수는 우리나라의 병원감염관리인력이 100병상당 0.25명으로 미국(0.8명~1명)의 3분의 1 수준, 감염관리료는 환자당 1만 50
보라매병원(원장 윤강섭)이 24일(금)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병원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공공의료의 새로운 지향'을 주제로 제6회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 행사를 개최한다.심포지엄의 부제는 '공공병원이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며첫 번째 세션에서는 '의료의 질적 수준이 높은 병원(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실 김윤 교수)'과 '환자가 안전한 병원(울산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일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올바른 공공병원을 만들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서울시 보건의료정책
메르스 사태로 불거진 국내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전문가들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우리나라 공중보건체계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 없이는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25일 의협에서 메르스 이후를 준비하는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전문가들의 지적을 모아보자면, 우리나라의 감염관리체계·의료체계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초기단계 역학조사부터 감염 의심자·노출자의 관리, 병원감염체계, 문병 등 의료이용문화, 공공보건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가 신용카드 이용내역, SNS 기록, 휴대폰 위치추적 장치 등 다른 기관들의 빅데이터와 연계된다면, 메르스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건보공단 빅데이터실 신순애 실장은 25일 열린 건강보장 정책세미나에서 '감염병 감시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 현황과 계획을 밝혔다. 현재 공단은 국민 2%에 해당되는 100만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병의원 이용내역 등을 코호트형식으로 구축했고, 연구자들에게 이 같은 자료 제공을 하고 있다.또한 빅데이터의 활용을 위해 16개 기관과 협업 중
오는 2017년부터 550여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신포괄수가제의 큰 그림이 나왔다. 의료 질 저하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비포괄'영역을 따로 설정하고, 입원일수 조정을 위해 환자부담은 '차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신포괄수가 모형개선 연구'과제 최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간 신포괄수가제도는 전체 의료영역이 포괄수가체제 하에 들어가면서 의료 질 저하와 과소진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또한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부담은 줄어들지만, 병상가동률이 크게
매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6개 공급자단체가 만나 수가협상을 치른지도 벌써 8년이 돼간다. 하지만 할 때마다 갈등이 불거지고 언쟁이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문제는 기초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조차 없이 협상이 진행된 데 따른 것이며, 이제는 새로운 제도를 설계하고 공단-공급자 간의 신뢰를 형성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건강보험심사평가연구소장을 지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와 만나 올해 수가협상에 대한 관수가협상에 대한 문제,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과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병협출신 성상철 이사장 취임...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60% 가량이 잘환 관리를 사실상 방지하고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이사인 백한주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마티스 질환 진료 질 향상 방안을 위한 의료 정책 토론회’에 나와 류마티스 진료 현장에서의 질 향상 활동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및 지원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국내 환자들의 진단 지연 실태 및 낮은 삶의 질 현황을 소개하면서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60%가 질환 활동성 목표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아가 이를 개선
가치 향상을 위해 역할 재규정, 조직체계 및 업무절차 정비 필요적정성 평가 및 심사 기준 마련에서 학회 등 '전문가' 참여 강조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재정이나 의료서비스 양에만 치중할 뿐 의학적인 적정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적정성평가나 심사기준 마련에 있어서 학회 등 전문가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배제한 채 이뤄지고 있어, 추후 양질의 환자 진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서울의대 김윤 교수는 심평원 정책동향 특별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전반적인 구조 개혁과 역할
정부 3.0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 공개와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처간 칸막이가 남아 있어 자료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일반인 및 일반기업이 접근하기엔 지나치게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를 공개·활용하면 모든 정책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데이터 만능론'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일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보공단은 내년부터 공단, 가입자, 의료기관이 상호간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보건복지부가 오는 9월부터 일반병실 기준을 기존의 6인실에서 4인실로 확대해 현재 74%인 일반병상의 비율을 82%까지 확대하고 병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병원들의 덧셈뺄셈이 바빠졌다.복지부는 4인실까지 일반병실로 확대하면서 5인실에 대한 수가는 기본 입원료 대비 30%, 4인실은 기본 입원료 대비 60% 인상을 제시했다. 정부가 내놓은 안으로 병실가산료를 계산하면 병원급은 5인실 8358원, 4인실 1만6716원이 되고 종합병원은 5인실 9450원, 4인실 1만8900원, 상급종합병원은 5인실 1만260원, 4인실 2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공단 본부 대강당에서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 재등록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공단은 2009년 7월부터 157개(V코드 기준) 희귀난치성질환을 대상으로 산정특례제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약 87만4000명이 본인부담 특례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희귀난치성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2조8278억여원의 급여비가 지출됐다.이번 토론회에서는 산정특례 적용기간이 오는 6월에 만료됨에 따라 '질병별 특성을 감안한 특례적용 기간을 달리하는 방안', '재등록 시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들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착한 적자' 혹은 '건강한 적자'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착한 적자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조차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논의가 어떻게 진행돼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지방의료원의 경영 적자는 하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2012년 기준으로 전국 주요 지방의료원의 누적적자를 보면 서울의료원 709억원, 군산의료원 536억원, 인천의료원 466억원, 남원의료원 381억원, 부산의료원 318억원, 원주의료원 287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