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객관화된 지표를 이용한 질 측정 및 평가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 질환의 진료 질 현황 및 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개발'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의료 질 향상 방안과 다양한 지원 방법이 논의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원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우회,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현행 질 지표 관리 현황 및 문제점△의료의 질과 학회의 역할△류마티스 및 근골격계질환의 진료 질 현황△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개발 및 제안 등이 발표됐다.

이날 김남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2실 김남희 평가보상부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료 질 평가 관리 현황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김 부장은 "2016년 현재 심·뇌혈관 등 9개 영역 37항목에 대해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나 평가항목 및 지표의 수용성과 타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출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체계적인 관리기전 마련으로 적정성 평가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이를 위한 학회 역할에 대해 "질 지표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활용할 때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의료전문가 스스로 질 향상을 위한 동기를 부여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왜 이토록 객관화된 질 지표 개발을 강조할까?

이 같은 물음에 이은봉 이사도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 질환은 질병 부담이 큰 질환으로 조기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객관화된 질 지표를 이용한 측정으로, 질환이 적절하게 치료되고 있는지 평가해 진료의 질 향상 및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한주 정책의료이사도 "학회는 문헌고찰을 통해 후보 질 지표를 선정해 전문가 패널 토의를 거쳐 14개의 예비 지표로 정리했다"면서 "질 지표를 실제 진료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체계적인 관리 위해서라도 '추가 지원 절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정책 지원 역시 필수적이라는 사실도 함께 강조했다.

고은미 이사장은 "의료진도 환자와 충분한 진료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환자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 교육 간호사를 통한 교육 등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서인석 보험이사도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동의하며 "질 지표 개발 시 외국의 지표를 많이 참고하지만 이를 국내에서 적용하기에는 앞서 지적됐듯이 진료 시간 및 환자 중증도별 진료 차등화에 따른 지원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이형훈 과장은 "현 자리에서 국내 수가 구조가 가진 문제점 등 모든 사항에 대해 논의 하기에는 어렵겠지만 향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질 지표를 반영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