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식습관 변화, 건강검진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혈압 환자의 증가와 함께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메사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올로맥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연구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등재됐다.해당 논문의 제1 저자인 조상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그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들었다.-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에 대한 국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genous leukemia, CML)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백혈병의 약 10%를 차지하는 병으로, 국내에서는 매년 500여 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001년 이후 표적항암제(tyrosine kinase inhibitors, TKI)의 등장으로 장기간 생존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CML 분야에서 치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암센터 김동욱 교수를 만나 TKI 선택의 핵심 전략을 들어봤다. - CML 치료를 위해 TKI를 처음 복용하는 환자에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폐동맥고혈압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아직 완치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치료 표적물질을 발굴하면 완치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폐동맥고혈압 심층표현형(phenotyping) 연구를 통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로 나아가야 합니다."희귀난치성 질환인 폐동맥고혈압 치료에 정밀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암 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표적치료제를 투약해 완치에 가깝게 질환을 관리하는 것처럼, 폐동맥고혈압도 치료 표적물질을 발굴해야 완치를 향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한폐고혈압연구회(회장 정욱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10명 중 3~5명은 재관류술에 성공해도 재발을 겪는다. 재발률은 첫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가장 높은데, 특히 재발하게 되면 사망률은 68~85%까지 급증한다.급성관상동맥증후군 발생의 강력한 위험인자인 LDL-C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의료계에서는 심근경색 재발 위험은 초기 1년의 LDL-C 관리 성과에 달렸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약물치료는 물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가능한 신속하게 혈중 LDL-C를 조절해야 한다.그러나 한국에서는 치료 1년 시점에 LDL-C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최근 새로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임상진료지침이 발표됐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나온 개정안이다. 개정안에는 위식도역류질환이 다양한 아형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감별진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이 제시됐다. 한국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약물 과용 등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총 22개의 권고안으로 구성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인에게 적합하도록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가이드라인 개정에 참여한 이대목동병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등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TA)는 2019년 5월부터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사용돼왔다.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mCRPC 환자가 선별급여로 ARTA 제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치료에 필요한 항암제를 비급여로 사용하거나, 처방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을 연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치료옵션을 확보하고도 실질적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제의대 1회 졸업생인 김동수 원장이 3월 1일 해운대백병원 원장에 취임했다.김 원장은 부산백병원 심혈관센터 소장, 기획실장, 연구부원장 등 30년 동안 백병원과 세월을 같이 한 백병원의 산증인과도 같은 사람이다.또 부·울·경심장학회 이사장, 영남 심초음파연구회 회장, 영남 심혈관중재연구회 회장 등 이 지역에서 심혈관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단체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의대 1회 졸업생의 원장 취임이라는 흥미로운 이슈가 관심을 끌기도 했고, 심혈관 분야 최고 전문가인 그가 병원의 경쟁력을 어떻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을 장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인지율은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인지율은 57.6%이다. 고혈압 인지율은 70%, 당뇨병은 65%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이상지질혈증은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환자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혈액검사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당뇨 명가로 꼽히며 호시절을 누렸 던 사노피-아벤티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경쟁자들이 나타나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최근에도 인슐린 제제에 대한 새로운 임상연구 데이터를 발표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 제품의 등장과 특허 만료로 밀리는 형국은 부정할 수 없다.이 때문에 사노피 본사도 당뇨와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서서히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왔다.실제로 노바티스로부터 영입된 폴 허드슨 CEO는 5개 사업부를 종양학과 희귀질환을 포함한 특수치료, 백신, 일반의약품 등 3개 사업부로 축소시키겠다고 발표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올해 1월부터 하용찬 이사장이 대한골대사학회 수장이 됐다. 하 신임 이사장은 골대사학회 총무이사 및 역학위원회 위원장, 재골절예방서비스시스템(Fracture Liaison Service, FLS) 추진위원장 등 학회를 두루 섭렵한 인사다. 하 이사장은 전임 김덕윤 이사장 임기 때 기획한 '대한민국 골절 예방 2025 로드맵'을 이어받는 동시에 학회 존재감을 부각하고, 젊은 연구자 등 연구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발표한 '대한민국 골절 예방 2025 로드맵'과 함께 가는 것인가? 그렇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2040편두통 환자 중 70%는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4등급)를 겪고 있다. 그러나 편두통 최초 발병 후 진단까지는 평균 10년이 걸린다. 두통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인데, 전문가는 두통이 생기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특히 편두통은 초기에 적절한 약제를 복용해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대한두통학회 회장을 연임 중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신경과)는 약물 복용 시기, 용량, 약제 등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위암은 국내 발생률 1위이지만, 10년이 넘도록 개선된 치료옵션이 등장하지 않아 환자와 의료진의 아쉬움이 큰 암종이었다.이런 가운데 개정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HER2 음성 위암 1차 옵션으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화학요법 병용을 선호요법으로 제시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특히 국내에서는 작년 6월 옵디보+화학요법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되기도 했다.국내에서도 첫 치료부터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육량, 근력, 신체수행능력 등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근감소증에 영향을 주는 특정 질환이 없는 노인 인구에서 유병률은 60~70세 5~13%, 80세 이상 11~50%로 알려졌다. 이와 비교해 만성 콩팥병 환자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3.9%에서 98.5%까지 다양하게 보고된다. 같은 연령 및 성별인 건강한 성인과 비교하면 3~5배 높다고 추정된다.만성 콩팥병 환자의 근감소증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는 데 학계의 중지가 모이면서 근감소증 관리와 치료적 접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우울증 등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불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1월부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지휘를 맡게 된 오강섭 신임 이사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 이사장은 "코로나 19가 길어지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며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 사회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삼성서울병원 서지영 교수(중환자의학과)가 중환자재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반이다.외국 학회에 참석했을 때 한 강의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환자가 걷는 모습을 본 이후다.중환자진료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그때 느꼈다고 한다. 아직 국내에서 중환자재활은 생소한 개념일 수밖에 없다.하지만 서 교수는 중환자재활은 환자와 의사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 중환자재활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외국 학회에서 강의를 듣고 너무 부러워 우리나라 환자에게도 적용하고 싶다 생각했다. 몇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교수(소화기내과)가 40년 역사를 가진 대한간학회를 지휘하는 수장이 됐다. 간세포암, 간이식, 간줄기세포 치료 분야 권위자인 배 신임 이사장은 임기 2년 동안 간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첫 일정에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학술대회(APSL 2022)가 있다.본지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아태간학회 학술대회 준비사항과 배 이사장이 임기 동안 계획을 들어봤다. - 임기 동안 역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당뇨병학회의 헌신적 노력으로 당뇨병 극복을 위한 국가적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차원의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을 제도화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대한당뇨병학회가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뇨병 관리를 위한 국가 정책 개발에 학회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대한당뇨병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원규장 이사장(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임기 동안 학회가 주도하는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및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는 3월 30일~4월 3일까지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간학회학술대회(APASL 2022)가 열린다. 14년 만이다. 아·태지역에서 우리나라 간학회 회원들 실력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APASL을 국내에 개최하지 못해 대한간학회는 꽤 오랫동안 애를 먹었다고 한다. 이번 APASL 2022 개최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양진모 조직위원장(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과 24명의 조직위원장들이다.양 조직위원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아태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를 만나 이번 학술대회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대변이식이 질병 치료에 활용되면서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보관하는 대변은행이 여러 국가에 설립되고 있다. 대변은행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기증받아 연구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최초의 대변은행은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오픈바이옴(Openbiome)'이다. 대변이식 연구와 함께 시술이 안전하고 광범위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국가가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대변 기증자에게는 금전적 혜택도 지불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국가가 관리하는 대변은행 설립이 필요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2016년 구글의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경기에서 이세돌 구단이 패하는 것을 보고, 인간의 무의식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최근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를 출간한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의 말이다. 알파고가 이세돌 구단에 승리한 이유는 딥러닝,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강화학습 등이지만 사실 대규모의 계산 능력이 가장 중요했다는 게 권 교수 진단이다. 이세돌 구단은 1초에 100가지 경우의 수를 추정할 수 있는데 반해, 알파고는 10만개 경우의 수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