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김동수 신임 원장

해운대백병원 김동수 신임 원장
해운대백병원 김동수 신임 원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제의대 1회 졸업생인 김동수 원장이 3월 1일 해운대백병원 원장에 취임했다.

김 원장은 부산백병원 심혈관센터 소장, 기획실장, 연구부원장 등 30년 동안 백병원과 세월을 같이 한 백병원의 산증인과도 같은 사람이다.

또 부·울·경심장학회 이사장, 영남 심초음파연구회 회장, 영남 심혈관중재연구회 회장 등 이 지역에서 심혈관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단체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의대 1회 졸업생의 원장 취임이라는 흥미로운 이슈가 관심을 끌기도 했고, 심혈관 분야 최고 전문가인 그가 병원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 인제의대 1회 졸업생으로서 원장이 됐다.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2004년부터 교육수련부장, 기획실장 등 9년 동안 병원의 보직을 했다. 그 후 교수협의회장 및 대학평의회 의장 등 활동을 해오면서 원장에 대한 의지는 있었다. 그 후 몇 년 동안 아웃사이더로 지내다 지난해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 보직을 받고,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에서 업무를 했다. 

1회 졸업생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주변 지인들이 "고진감래, 대기만성, 또는 말년에 잘 나가는 사람" 등 놀림과 축하를 받았지만, 약인지 독인지 모르고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퇴할 것이다. 

- 병원장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 병원은 의료환경이 우수한 동부산권 유일의 대학병원이다. 최근 동부산권 개발로 진료권역이 점차 확장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디. 따라서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해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각종 지표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행정 부서 간 벽을 허물고 구성원 간 신뢰를 강화할 것이다. 이외에도 병상 규모보다 부족한 전공의 및 의료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차별화된 중점 진료과 육성 및 전문질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 수도권 대학병원들도 치열한 경쟁 상태에 놓여 있다. 해운대백병원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병원 분원 설립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 지방의 부족한 의료진이 수도권으로 이직해 갑작스러운 의료진의 공백으로 고위험 환자 및 수술, 응급환자의 진료에 애를 먹고 있다. 정부가 적정 의료수요를 고려한 병상 신설과 증설 억제를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병원의 경쟁력은 암 및 심혈관 관련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질환센터가 구축돼 있다. 빠른 진료와 검사 및 수술, 암다학제 진료 활성화 등이 우리 병원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 지난해 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병원에 선정됐는데, 이와 관련이 있나?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의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불을 꺼뜨리지 않고 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동부산권뿐만 아니라 응급으로 전원 되는 위급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간이식센터의 경쟁력이 강화돼 전국에서 간이식을 해야 하는 중증환자들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김동수 원장
해운대백병원 김동수 원장

- 임상시험은 대학병원의 경쟁력의 하나로 꼽힌다.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우리 병원은 임상시험을 매우 활발하게 진행해 글로벌 위탁연구(CRO)로부터 평판이 좋은 편이다. 올해 연구부원장 직제 신설과 연구동 신축으로 임상시험센터를 이전할 계획이고, 임상시험센터를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주관 연구 책임자 수를 증대해 많은 교수가 임상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행정실 조직강화 및 연구간호사도 증원할 계획이다. 

- 병원은 여러 분야의 사람이 일하는 큰 조직이다. 어떻게 이끌어 갈지 궁금하다. 

우리 병원은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따라서 긍정적이고 협조적 자세와 신속한 업무처리로 조직의 성과가 제고되는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관리할 것이다. 또 구성원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화합하며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되고 원-팀 정신으로 성과를 창출해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 

-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비대면 진료가 뜨거운 이슈다. 이에 따라 여러 병원이 메타버스 기반의 병원을 기획하고, 첫 걸음에 들어갔다. 해운대백병원 상황은?

우리 병원 재단이 추진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의 완성으로 스마트병원 활성화가 이뤄지면 사용자와 병원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사용자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나 맞춤정보까지 제공하고 기존 병원 프로세스에 대한 불편함을 대폭 해소시켜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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