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후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먼 미래로만 느껴졌던 백신 접종도 시작돼 우리나라도 평범한 일상 회복에 다가서고 있다.다가오는 3분기에는 18~64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나 또한 가족과 지인 대부분의 접종시기가 3분기에 속하기 때문에 백신과 관련한 사소한 소식에도 귀기울이게 된다.실제로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백신 접종 부작용, 접종 시기가 주요 관심거리다. 전국민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하고 장기화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속에서 바이러스를 다룬 연구 논문은 전례없는 속도로 쏟아졌다. 특히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던 국제학술지는 코로나19 논문을 무료 공개했고, 몇 개월간 엄격한 동료평가를 거쳐 발표됐던 연구 논문들도 몇달에서 며칠 내로 게재됐다.그동안 연구 논문은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유 속도 측면에서는 손해를 봤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연구논문 팬데믹은 '인포데믹(infodemic)'으로 번질 우려도 있었지만 신속한 정보 공유는 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의 보도자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가 '임상 성공'과 '임상적 유효성 입증'이다.그렇지만 이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고자 하면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거나, 공개하더라도 1차 목표점이 아닌 다른 평가지표를 개선했다는 결과를 보곤 한다.회사의 '자의적' 해석이 들어간 보도자료를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임상연구는 객관성이 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제시해야 의료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당신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의 운명을 개선시켜 주지 않는다."20세기 괴테로 인정받는 독일 문학가 B.브레히트의 유명한 말이다.의료계는 고질적인 저수가체계 속에서 점점 옥죄는 의료 악법과 행정규제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특히,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까지 의사들의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가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3만 의사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이동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시인이자 국회의원인 도종환의 처음 가는 길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처음이란 단어는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지만 새로움이라는 두려움도 내포한다. 그래서 처음이란 단어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한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 임상3상을 전제로 품목허가를 권고했다.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난해 1월부터 유행한 코로나19(COVID-19)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맞이한 2021년 신축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연초마다 기업들이 한해 목표와 비전을 발표하는 시무식이 지나고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는 뜻이다.이중 임원 인사의 결과에 따라 해당하는 부서 혹은 그 기업의 미래 활동 계획이 시무식 때보다 더욱 구체화되고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돌입한다.최근 새로운 임원을 맞이한 일부 제약사가 2021년 영업 실적 목표를 비현실적으로 세웠다는 얘기가 종종 들린다.심지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실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2021년 새해가 밝자마자 입양가정에서의 학대로 16개월 아동이 숨진 사건이 알려지며 세상이 떠들썩하다.피해 아동을 구내염으로 진단했던 의사의 신상과 병원의 이름이 인터넷에서 유포됐고, 의사의 면허를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며 여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관계법상 의료인도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 포함된다. 만약 신고의무를 미이행했을 경우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최근 통과된 법이 과태료를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하로 상향해 의사의 아동학대 신고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기 때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이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확인된 이후 1년이 넘었지만 정확한 발원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는 없었고, 신종 바이러스의 발원지·확산 타임라인, 전파력 및 전파 경로, 진단·치료법 등에 대한 가짜정보(disinformation)와 오류정보(misinformation)가 넘쳐났다. 전 세계의 연구가 전개됨에 따라 코로나19의 기본 게놈 서열은 알려졌고, 진단·치료법에 대한 프로토콜도 설립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어디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유럽 문명사에서 르네상스를 일으킨 원동력은 감염병이었다. 팬데믹의 원조인 흑사병은 14세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지만 결과적으로 중세 시대를 무너뜨리고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21세기 흑사병'이라 불리는 코로나19(COVID-19)는 의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학술대회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학회는 물리적 만남을 자제한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시도했다. 초기에 연결 문제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최악의 감염병 사태로 기억될 것이다.코로나19 사태는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천지발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인력 및 병상부족으로 대구, 경북지역의 의료체계는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경험을 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16개 국립대학교병원장과 회의를 개최하고 긴급하게 가동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3월 중 180여 개까지 확보하기로 했다.특히, 전국 80여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추가적인 병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종목 금메달리스트는 딕 포스베리다.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 전까지 높이뛰기 종목은 앞을 보고 도약해 몸을 비틀어 바를 넘는 스트래들 기술이 대세였다.193cm의 키를 가진 그는 스트래들 기술로는 성공을 거둘 수 없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높이뛰기 종목 지역 선발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선수에 불과했다.하지만 그는 새로운 높이뛰기 기술을 연구, 종목에 대한 접근법 자체를 바꿔버리는 계기가 된 포스베리 플롭, 이른바 '배면뛰기'를 만들었다.뒤로 점프해 등을 굽히며 바를 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실기시험 재응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내년 2700여명의 부족한 의사 수급을 어떻게 해결할까?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2021년도 예산심의 전체회의에서 2700명에 대한 의사인력 공백을 입원전담전문의와 간호사, 공보의 배치 조정 등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의료현장에서는 현실에 맞지 않은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의사인력과 간호인력에 대한 업무 분장 자체가 다르고, 공보의들의 배치를 조정한다는 것은 그동안 불필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 의료·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감염병 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이례적인 백신 개발 속도전이 붙었다. 미국 정부는 특히 다국적 제약사 몇 군데를 지정해 억대의 투자금을 지원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9월 9일)와 존슨앤드존슨(13일)은 각각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됐다면서 연구를 일시중단했다.결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23일(현지시간) 보건당국으로부터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며 각각 일시적으로 중단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소식이 발표되자 주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인구 17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는 17~18세기 엄청난 번영을 누린 국가 중 하나다.당시 스페인에 살던 유대인과 독일 칼뱅주의자들이 종교와 사상적 탄압을 견디지 못해 네덜란드로 이주했는데, 이들 중에는 자본력과 금융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았다. 데카르트와 같은 사상가도 있었다.특히 특별한 기술을 가진 장인들도 많이 유입됐는데, 이들을 포용하고 자유를 주자 네덜란드는 플루이트 선박을 제조해 유럽 조선업과 해운시장을 평정했다.또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와 첫 증권거래소인 암스테르담 거래소를 탄생시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사건이 터졌다"건보공단 본사가 일부 직원이 저지른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3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한 의료계 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첫 마디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건보공단의 일부 직원이 2017년 130억원대의 전산 개발 사업을 발주하면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그에 상응하는 현금 및 골프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건보공단은 압수수색과 별개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어떤 대처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중대한 사안이 되면서 관련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반면 비(非)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환자 등록, 모니터링 등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의대 연구팀이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전체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4024개가 중단됐다. 이 중 42%인 1670개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대정원 확대로 인한 20여일 간 진통을 겪은 의료계의 파업 사태가 봉합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사태를 중재해야 할 병원협회의 존재감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전공의들과 의대생, 전임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 파업을 시작한 것은 정부의 성급한 의대정원 확대 발표가 원인이다.제대로 성숙되지 못한 의료정책을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의사협회를 비롯한 이해당사자인 전공의, 의대생들이 반발하면서 파업까지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이 과정에서 보건의료계의 최대 단체인 대한병원협회의 존재감은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공부를 잘하면 좋은 사람일까.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1일 SNS를 통해 공공의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환자가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어떤 의사를 선택할지를 묻는다. 선택사항은 두 가지다. 1.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 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 2.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다. 현재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좌우한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20세기 미국·캐나다에서 의료개혁을 일으킨 Abraham Fle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가끔 이 세상 어느 것보다 복잡하고 중요한 기계를 사용설명서 없이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바로 '뇌'다.뇌는 슈퍼컴퓨터보다 더 정확하게 물체를 인식하고, 그 어느 인공지능(AI)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자랑한다.그런데 어떤 때는 문방구에서 파는 싸구려 계산기보다 곱셈을 못할 때도 있고, 어제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그럴 때 보면 뇌는 분석을 통해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나의 생존 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생존도구가 아닐까 싶다.최근 우리나라는 무더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8월 중순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직전에 이뤄진 집회여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불행이라고 해야 할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이 끝났다.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의 긴급회동 결렬로 2, 3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긴 하나,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집단행동을 한마디로 칭하고 싶은 표현이 있다.'젊은 의사의, 젊은 의사에 의한, 젊은 의사를 위한'이 그것이다. 이번 전국의사 총파업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실제 참여율에서도 의대생 및 전공의들이 미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