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응기 강남차병원장 ... 상급종합병원부터 중소병원까지 균형발전 적임자 자처

▲ 차병원 민응기 원장

추대 형태로 치뤄질 듯하던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가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대병원과 경희대병원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선거는 더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서울의대 산부인과 출신인 민 후보는 규모가 큰 대학병원부터 개원가 원장까지 모두 경험한 자신이 병협 회장의 적임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 후보는 제일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시작해 함춘여성병원을 오픈해 개원의로서의 체험도 했고, 동국대의료원, 제일병원장, 강남차병원까지 다양한 형태의 병원을 운영했다. 

"간호사 해법 나도 갖고 있다"

14일 기자들과 만난 민 후보는 "병협에 대학병원도 있고 중소병원, 전문병원 등이 있는데 작은 병원부터 큰 병원까지 알고 있는 내가 병협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꿰어 하나로 화합하게 하고, 균형발전을 이끌수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말했다.  

또 "균형발전의 한 예로 의료질지원금이 5000억원을 병원에 보전하는 방향으로 보건복지부가 재분배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중소병원이나 전문병원들에게 지원금을 늘려 채워주는 뱡향으로 균형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년 동안 보험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온 이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환자분류체계를 짤 때부터 지금 보험 이슈까지 자신이 꾀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임 후보가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듯, 민 후보도 대안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간호사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를 늘려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또 간호학과 유사한 과를 졸업한 후 편입할 수 있는 방안과 한시적으로 해외 간호인력을 도입하자는 파격적 주장도 폈다. 이외에도 간호조무사를 충분히 교육해 더 나은 인력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문케어 활용할 것"

병협 회장이 되면 문케어를 잘 활용할 것이란 입장도 보였다. 

민 후보는 "무조건 정부와 대척점에 서기 보다는 문케어를 잘 활용하면서 사안을 완성해 가고 싶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의료기관의 목소리가 충분히 대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협 조직은 위원회 중심으로, 그리고 내부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위해 보직을 너무 자주 바꾸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또 내부 직원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판단 아래 내부 고객 만족이 곧 고객만족이라는 개념으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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