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저 물고 있다. 본격적인 엔데믹이 시작된 2023년은 글로벌 제약업계가 다시금 신약 개발을 시작하게 만든 디딤돌이 된 한 해였다.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성과가 돋보였다.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켐비(레카네맙)가 지난 7월 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치매의 근본 원인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 등장을 알렸다.레켐비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뿐 아니라 피하주사(SC) 제형도 비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자가 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본격적인 엔데믹이 시작된 2023년은 글로벌 제약업계가 다시금 신약 개발을 시작하게 만든 디딤돌이 된 한 해였다.내분비 분야에서는 비만치료제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GLP-1/GIP 이중 작용제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다. 이를 방증하듯 두 치료제 연구가 올해 열린 국제학술대회 메인 세션에서 공개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노보 노디스크는 그 어느때보다 치료제에 대한 큰 관심을 받으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노보 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자, 위고비뿐만 아니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항당뇨병제인 오젬픽도 전 세계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러한 비만치료제를 '올해의 혁신(Breakthrough of the year)'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이 같은 노보 노디스크의 성과는 국내 만성질환 환자에게 희소식이지만, 좋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서 활약을 펼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가 파킨슨병 치료제로 변신을 노리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GLP-1 제제인 엑세나타이드를 변형한 NLY01가 파킨슨병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지 평가한 임상2상 결과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하위분석에서 젊은 환자는 NLY01 치료로 운동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NLY01은 국내 바이오신약 개발회사인 디앤디파마텍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이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비만한 소아청소년의 체중 관리 전략으로 약물치료보단 행동중재에 무게를 뒀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6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집중 행동중재가 체중 조절을 위한 일차 중재전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효과를 얻기 위해 비만한 소아청소년과 부모는 최대 1년 동안 26시간 이상 의료진을 만나 집중 행동중재를 받도록 주문했다.이와 달리 약물치료는 장기간 치료 시 안전성 등 근거가 부족해 권하지 않았다. USPSTF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MI가 높은 소아청소년 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체중을 20% 이상 줄이는 등 비만대사수술과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보이며 비만치료의 게임체인저라 불린다. 하지만 젭바운드 치료로 체중이 크게 줄었을지라도 중단하면 이러한 효과는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SURMOUNT-4 무작위 철회 임상3상 결과, 36주 동안 젭바운드를 투약하면 체중이 줄었으나 이후 52주간 치료를 중단하면 체중이 재증가했다. 반면 젭바운드 치료를 중단하지 않으면 감량된 체중이 유지됐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체중 조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 관리를 위한 치료제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와 GIP/GLP-1 이중 작용제에 무게를 실었다.2형 당뇨병 환자는 두 치료제로 큰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ADA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2024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Diabetes Care 12월 11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심장학회와 미국골대사학회 그리고 미국비만학회 승인을 받았다.이와 함께 가이드라인에서 주목할 권고안은 비만 진단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은 두 가지 후보물질의 희비가 엇갈렸다.미국 바이오제약사 알트임뮨의 펨비두타이드는 임상2상에서 비만 성인 51.8%의 체중이 15% 이상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를 얻은 데다 안전성도 입증했다. 하지만 미국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은 임상2b상에서 높은 이상반응 발생률이 확인되고 50% 이상이 치료를 중단해, 임상3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비운을 맞았다.펨비두타이드 2.4mg군, 체중 20% 이상 감소 도달률 32.1%알트임뮨의 펨비두타이드는 비만 및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대상 임상3상에서 질병 악화를 크게 감소시키며 COPD 치료에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로 승인받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노피는 지난달 27일 듀피젠트의 COPD 환자 대상 두 번째 임상3상인 NOTUS 연구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제2형 염증 증거가 있으면서 3제 흡입 요법으로 치료 받고 있는 중등도~중증 COPD 환자를 대상으로 듀피젠트와 위약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에는 현재 또는 과거에 흡연자였던 40~85세 성인 935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치료제가 없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에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베타(THR-β) 작용제가 부상하고 있다. 11월 10~14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AASLD 2023)에서 THR-β 작용제인 'TERN-501'을 12주 동안 MASH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지방간 비중이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병원 Mazen Noureddin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임상2상a으로 DUET 연구로 명명됐다. 연구팀은 표현형(phenot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릴리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가 비만 환자의 지방간 치료에도 두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 연방보건소 Arun J. Sanyal 박사는 지난 10~14일 개최된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AASLD 2023)에서 이 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IP/GLP-1/글루카곤(GCG) 수용체 삼중 작용제다. 배고픔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느끼는데 관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에 지방세포를 분해하고 메스꺼움을 줄여주는 GIP를 더했다. 지난 6월 NEJM에 발표된 레타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른 약물을 총망라한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린다.국제심혈관약물치료학회(ISCP)와 대한심혈관약물치료학회(KSCVP),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KSCP)는 국제학술대회를 23~25일 콘래드서울에서 공동 개최한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ISCP 국제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KSCVP 온영근 회장(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심혈관질환 약물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이면서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의료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2.4mg)가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최초 비만치료제로 등극했다.3년 이상 추적관찰한 SELECT 임상3상 결과, 위고비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고 1형 또는 2형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20% 유의하게 낮췄다.이는 엄격한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위고비가 체중 관리 전략으로서 과체중 또는 비만이 수정 가능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임을 처음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연구를 진행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문턱을 넘었다.릴리는 FDA가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치료제로 젭바운드를 허가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GIP/GLP-1 이중 작용제로 승인받은 약제는 젭바운드가 최초이자 유일하다.FDA는 젭바운드를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으로 비만하거나 27kg/㎡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체중 관련 동반질환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일동제약의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대표 서진식·최성구)가 11월 1일을 분할 기일로 공식 출범했다.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출범과 함께 유노비아는 기존의 신약 프로젝트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진행은 물론,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의 사업 전략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유노비아는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GSK는 IL(인터루킨)-5 억제제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가 이달부터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이번 고시에 따라 누칼라는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중 고용량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장기지속형 흡입용 베타2 작용제(ICS-LABA)와 장기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LAMA) 투여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서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에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cell/㎕ 이상이면서 동시에 치료 시작 1년 이내에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15년부터 골절 위험 논란에 휩싸인 SGLT-2 억제제가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SGLT-2 억제제가 골절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근거가 쌓이는 가운데,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됐다.결과에 따르면, 최장 811일 복용기간을 포함해 전체 추적관찰 동안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군과 DPP-4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군 간 골절 위험 차이는 없었다.DPP-4 억제제는 골절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는 항당뇨병제다.이번 연구 결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한미약품은 지난 7월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 식약처가 운영 중인 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우선 한미약품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의 1대1 협의체 밀착 지원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추가 제품화 컨설팅을 위해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를 통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심장 및 당뇨병 학계가 심부전 동반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 치료 시 고려할 수 항당뇨병제와 주의해야 할 약제를 제시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심부전학회는 '당뇨병 및 심부전 환자 평가·관리' 합의 성명을 마련했다. 이번 성명은 올해 대한당뇨병학회 공식학술지(DMJ)에 게재됐고, 19~2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3)에서 소개됐다.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심부전학회는 심장내과 전문가뿐 아니라 내분비내과 전문가 그리고 1차 진료현장에서 심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