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 자리를 두고 신약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비만치료 신약인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2.4mg, 제품명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가 비만학계 화두로 떠올랐다. 두 약제는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이지만,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라는 점이 다르다. 모두 임상3상에서 상당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하지만 두 약제의 체중 감량 효과를 직접비교(head to head)한 연구는 없다.이에 미국 벨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담낭질환 사례가 미국식품의약국(FDA)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FDA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 자료를 검토한 결과, 당뇨병 치료 또는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제제를 투약한 환자에서 36건의 급성 담낭염 사례가 보고됐다.GLP-1 제제 계열 약제가 처음 허가된 2005~2016년 이후 급성 담낭염 사례를 조사한 것으로, 약제에 따라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타이드) 21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7건, 오젬픽(세마글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글로벌 제약업계가 신약 개발 트렌드에 발맞춰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 투자로 각자 자신들에게 부족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글로벌 트렌드로 여겨지는 영역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길리어드·암젠, 면역질환 분야 파이프라인 강화길리어드와 암젠은 새로운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길리어드는 신약 벤처 미로바이오를 현금 4억 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미로바이오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표적을 발굴할 수 있는 플랫폼과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기대를 모으는 릴리의 새로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동양인 대상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7월 29일 온라인판에 일본에서 진행된 두 편의 마운자로 임상3상 연구가 공개됐다. 'SURPASS J-combo' 연구는 기존에 경구 항당뇨병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를 추가한 연구이고, 'SURPASS J-mono' 연구는 마운자로와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항당뇨병제에 마운자로 추가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판상 건선 치료에 비스테로이드 약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가격은 한계점으로 꼽힌다.지난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스위스 제약사인 더마반트 사이언스의 비스테로이드 판상 건선 치료제 '비타마(성분명 타피나로프)'를 승인했다. 비타마는 1% 크림 제형으로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 작용제다. 사용 기간이나 신체 표면에 따른 제한이 없고 관해 효과가 있는 경증, 중등증, 중증 판상 건선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FDA 승인을 뒷받침하는 임상연구인 PSOARING 1 및 P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M이 미국에서 임상1상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임상1상을 통해 일동제약은 건강한 성인대상자로부터 후보 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 평가를 주요하게 연구한다.특히 단회용량 및 다회용량으로 구분된 시험을 통해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최대 투여 가능용량과 예상 유효용량을 확인하게 되며, 아울러 약물에 대한 식이영향도 함께 평가할 계획이다.ID119031166M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환자는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 심장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발표된 코호트 연구 11개를 메타분석한 결과, 10년 동안 NAFLD 환자의 심부전 발생 위험은 의미 있게 증가했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등과 무관하게 나타났다.NAFLD는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심장 리모델링·비대 등 심근이상과 부정맥 위험을 높여 심부전을 진행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 앞서 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담즙산으로 인한 설사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담즙산으로 인한 설사는 약 1~2% 사람들에게 나타나지만, 진단이 덜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료제로는 콜레스티라민 성분의 '콜레세브이람'이 처방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Martin L Karhus 교수 연구팀은 삭센다가 콜레세브이람에 비해 비열등한지 알아보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활성대조군(active-comparator), 비열등임상시험(non-infer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내분비내과 의사들은 오늘도 힘들다. 병원을 찾는 수많은 당뇨병 환자를 정해진 시간에 보느라 하루가 짧다. 주기적으로 외래에 오는 환자가 혈당을 잘 관리해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줘야 한다. 환자가 웃을 수 있는 이야기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내분비내과 의사는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고 당뇨약도 잘 먹어야 합니다"라며 잔소리꾼을 자처한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니 환자가 싫어해도 꼭 해야 한다. 그럼에도 내분비내과 의사들은 오늘도 행복하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올해 초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 당뇨병의 진단·치료·예방에 관한 종합적인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대목은 역시 2형당뇨병의 치료, 그 중에서도 혈당강하제 섹션이었다. ADA는 전통적으로 약물치료 전략을 안내하는데 알고리듬을 활용하고 있다. 1차에서 2·3차에 이르기까지 혈당강하제를 선택하는 과정을 표 형식으로 도식화해 설명한 것이다. 이 그림을 따라가면 환자의 특성에 따라 어떤 계열의 약제를 선택할 것이냐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즉 심혈관질환·심부전·신장질환 등의 병력을 비롯해
당뇨병 치료에 처방되는 혈당강하제의 적응증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혈당강하제 계열들은 혈당조절 혜택을 적응증으로 승인받아 당뇨병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복잡다단(複雜多端)한 당뇨병의 병태생리를 공략할 다양한 기전특성의 혈당강하제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혈당강하제가 갖춰야 할 무기로 혈당조절 이외에도 심혈관보호효과·신장보호효과 등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s)를 더 요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각의 혈당강하제 계열들은 심혈관질환, 심부전, 신장질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난 4월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 GLP-1과 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인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성인을 대상으로 체중을 최대 22.5% 줄였다는 연구가 발표됐을 때 탄성이 터져 나왔다.임상시험에는 2형 당뇨병이 없고 비만하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이 참여했다.당뇨병을 진료하는 내분비내과 의사들은 “와우~”라고 희망찬 외침을, 비만대사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들은 “휴~”하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비만대사수술 영역이 줄어들 것이란 걱정이 담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 신호 경로를 자극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L-pampo의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pampo가 강력한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했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치료 효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혔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L-pampo는 차백신연구소에서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로써 면역관문 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성 환경을 만든다.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달 22~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2022)에서 미국 매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레즈메티롬(Resmetirom)'이 MAESTRO-NASH 연구에서 희소식을 공개했다. 연구 결과, 간에 직접 작용하는 선택적 갑상선호르몬 수용체-β작용제 레즈메티롬이 내약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지방간과 섬유증, 아테롬 발생지질(atherogenic lipids) 등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매드리갈 파마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항당뇨병제 세마글루타이드가 비알코올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NASH 관련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대상 무작위 임상2상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시 심장대사지표는 향상됐지만 간섬유화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22~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2022)에서 공개됐다.연구에 모집된 NASH 관련 간경변증 환자 71명은 세마글루타이드 2.4mg 주 1회 피하주사군(세마글루타이드군, 47명)과 위약군(24명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해 R&D 파이프라인과 신약후보물질 등을 홍보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일동제약은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당뇨병, 안과 질환, 위장관 질환, 암 등과 관련한 R&D 파이프라인을 공개하고 협력 파트너 발굴과 기술 이전 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또 암, 희귀 질환 등의 분야에서 타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라이센스인 등을 통한 사업 기회 모색 및 아이템 발굴 활동도 함께 전개했다고 덧붙였다.일동제약은 “행사 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일차의료 또는 내분비내과를 찾는 환자 중 숨겨진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를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뜻을 모았다.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는 진료현장에서 NAFLD에 대한 질환 인식을 높이고 의료진이 진단 및 관리를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일차의료·내분비내과에서 NAFLD 진단·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NAFLD 동반 가능성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주로 일차의료·내분비내과에서 진료받지만, 질병이 진행됐을 때 간 전문의에게 의뢰된다는 문제점에 따라 마련됐다. 가이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삭센다보다 더 좋은 비만약이 나왔다면서요? 그 약 맞으면 운동 안 하고 음식 마음껏 먹고 살 뺄 수 있어요?"최근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꼭 한 번은 나오는 대화 주제가 비만치료제 삭센다보다 효과 좋다는 신약이다. 최대 용량을 투여하면 체중이 20% 이상 감소해 비만대사수술 자리를 넘볼 것으로 전망되는 이 약은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다.티르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다.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대상의 SURMOU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안국약품(대표이사 원덕권)은 과민성방광 치료제 에이미가(성분명 미라베그론)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에이미가는 빈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등 과민성방광 치료제다.에이미가는 베타-3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로서, 방광의 베타-3 교감신경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켜 과민성방광 증상을 개선했다. 안국약품은 “약가 측면에서도 기존 미라베그론 제제보다 저렴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며 "기존 방광염 치료제 등에 에이미가를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비뇨기 라인업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고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치료옵션이 늘어날 전망이다.일라이 릴리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AWARD-PEDS 임상3상에서 유의한 혈당 조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현재 인슐린, 메트포르민 외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이 있다. 두 가지 모두 GLP-1 제제로 빅토자는 매일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