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사노피의 혈우병 치료제 피투시란(fitusiran)이 환자의 연간출혈률(ABR)을 90% 이상 감소시킨다는 임상시험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 혈우병 시장 규모는 약 17조원, 국내 시장은 2300억원 정도다.A형 혈우병 치료제로는 중외제약이 판매하는 로슈의 항응고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가 있고, 유전자 치료제인 록타비안(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 등이 처방되고 있다. B형 혈우병은 화이자의 베니픽스(노나코그알파), 호주 제약사인 CSL베링과 유니큐어가 개발할 헴제닉스(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과 비만에 이어 비알코올 지방간염(NASH)으로 적응증을 넓히고자 했던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2.4mg) 목표는 꿈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NASH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위고비는 위약 대비 간섬유증 또는 NASH 해소 등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얻지 못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3월 1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NASH 해소 비율, 위고비군 34% vs 위약군 21%두 군 간 차이 유의하지 않아202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신장결석 재발 예방에 사용하는 티아지드 이뇨제가 실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임상에서는 칼슘 함유 신장결석 예방에 요중 칼슘 배설을 줄이는 티아지드 이뇨제를 사용해 왔다.그런데 재발성 신장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한 NOSTONE 임상3상 결과, 티아지드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세 가지 용량을 복용한 군과 위약군의 신장결석 재발 발생률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신장결석 재발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릴리의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적응증 확대 전략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3월 2일 올루미언트는 성인 중증 원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희소식을 발표했지만, 전신 홍반성 낭창(SLE) 임상3상에서는 1차 목표점만 충족하는 위태로운 연구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Lancet 3월 2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모나시대학 Eric F Morand 교수 연구팀은 SLE 환자 760명을 대상으로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n=252), 2mg 투여군(n=255)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1차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mCRP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린파자와 아비라테론 병용요법을 사용할 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PROpel 연구에서 1차 목표점인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PFS)에 이어 주요 2차 목표점인 전체생존(OS)에서까지 이점을 보인 것이다.PROpel 연구의 OS 최종분석 결과는 지난 16~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BRCA1/2 또는 ATM 변화(TM alterations)가 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에서 미국 클로비스 제약사의 루브라카(성분명 루카파립)가 청신호를 밝혔다. 2월 16~18일 미국 샌프란시크로에서 열린 미국 비뇨생식기암심포지엄(ASCO GU 2023)에서 루브라카는 도세탁셀과 2세대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억제제(ARPI)인 영상기반 무진행생존기간(rPFS)을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 이 연구는 NEJM 2월 16일 온라인에도 게재됐다. TRITON3 임상3상 공개 TRITON3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초기 조현병 환자가 약물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물 형태는 무엇일까? 최근 란셋 psychiatry 1월 27일 온라인판에 조현병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장기지속형주사제(LAI)와 경구용 약물 간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조현병은 관해와 재발을 반복적으로 겪는 질환이다. 따라서 약물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장기 치료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까지 LAI와 경구용 약물 중 어떤 형태가 조현병 환자가 약물을 계속 복용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답을 내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엔데믹의 기대감을 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저물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 타격을 줬던 코로나19(COVID-19)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희망을 봤다.엔데믹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제약업계는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에 나서기도 했고, 이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의약품을 새로운 질환 치료제로 변신시키기 위한 노력도 했다.이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업계는 역사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고, 실패의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본지는 올해 글로벌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주요 약물을 재조명했다.[송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손가락에 발생한 미란성 골관절염(Erosive Hand Osteoarthritis, EOA)의 구조적 진행은 물론 질병을 되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OA는 OA보다 더 심각한 골관절염으로 연골 손상과 손가락 관절의 뼈 침식을 일으킨다. 손기능 장애와 이상을 유발하지만, 치료옵션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최근 11월 10~14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ACR 2022)에서 RANKL 억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예후가 좋지 않은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제 시장에 처음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등장했다.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뮤노젠의 엘라헤레(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를 FRα양성 백금 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을 적응증으로 가속 승인했다.엘라헤레는 난소암 세포에서 과발현되는 FOLR1을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기전이다. 이로써 엘라헤레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 적응증을 가진 최초의 ADC로 이름을 올렸다.치료옵션이 거의 없는 FRα양성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의 시급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항섬유화제인 피르페니돈이 류마티스 관절염(RA)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간질성폐질환(ILD)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피르페니돈은 폐조직 섬유화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증식인자 생성을 조절하고 섬유아세포 증식, 콜라겐 생성 등을 억제해 폐의 섬유화를 막는 약물이다.이번 연구는 4~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또 란셋 Respiratory Medicine 9월 5일자에 동시에 게재됐다.TRAIL1 연구 공개RA 환자에게 ILD가 발생할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제약회사 클로비스 온콜로지가 PARP 억제제 루브라카(성분명 루카파립)의 난소암 3차 치료 적응증을 철회한 구체적 이유가 밝혀졌다. 재발성 진행성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 난소암 환자 대상의 ARIEL4 임상3상 분석 결과, 전체 생존기간은 루브라카 치료 시 표준 항암화학요법 대비 더 짧았다. 이 같은 문제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군에서 두드러졌다.연구 결과는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나왔다.FDA·EMA, 난소암 3차 치료 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2016년 강동경희대병원 유승돈 교수(재활의학과)가 뇌졸중 환자의 어깨 아탈구(subluxation, 어깨 빠짐)를 방지하기 위해 'Elastic Dynamic Shoulder Sling(EDS 슬링)'을 개발했다.EDS 슬링은 탄력성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 환자의 상완골두를 올려주는 효과가 좋아 기존 보바스 슬링(Bobath sling)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무게도 가볍고, 환자가 착용한 상태로 운동이 가능하고, 벨크로(일명 찍찍이)로 돼 있어 탈부착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환자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환자는 하루 중 항고혈압제를 언제 복용해야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더 크게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이 제시됐다.TIME 대규모 연구 결과, 항고혈압제를 아침에 복용한 군과 저녁에 투약한 군 간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차이는 없었다. 즉, 항고혈압제 복용 시간은 심혈관계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하루 중 항고혈압제 복약 시간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이번 연구는 특정 시간보단 규칙적인 복용이 중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연구 결과는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내시경적 위소매 성형술(Endoscopic sleeve gastroplasty, ESG)이 비만 1~2단계인 환자의 체중 감소와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번 연구는 LANCET 7월 2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SG는 위에서 주름이 가장 많은 부위인 '대만부'의 늘어나는 성질을 억제해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법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Barham K Abu Dayyeh 교수 연구팀은 ESG와 생활습관을 교정했을 때 안정성 및 유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1~65세의 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릴리와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가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하는 NSCLC 치료제 티비트(성분명 신틸리맙)가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티비트는 항PD-1 단일클론항체 계열 면역항암제다. 티비트는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SCLC 1차 치료제로 다른 화학항암제와 병용투여하는 것에 대한 시판허가신청서(BLA)를 거부당한 바 있다.현재 FDA 보완요구사항(CRL)을 권고받고 다국가, 비열등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기대를 모으는 릴리의 새로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동양인 대상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7월 29일 온라인판에 일본에서 진행된 두 편의 마운자로 임상3상 연구가 공개됐다. 'SURPASS J-combo' 연구는 기존에 경구 항당뇨병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를 추가한 연구이고, 'SURPASS J-mono' 연구는 마운자로와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항당뇨병제에 마운자로 추가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브루킨사(성분명 자누브루티닙)가 치료 이력이 없는 재발된 림프구성백혈병(CLL) 및 만성림프구성백혈병(SLL)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에자이 브루킨사는 B림프구 활성화 신호에 관련된 효소인 BTK를 억제하는 약물이다.최근 CLL과 SLL 치료에서 브루킨사군과 심벤다(벤다무스틴)+리툭산(리툭시맙) 병용요법군을 비교했을 때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는 LACET Oncology 7월 7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호주 멜버른 엘프레드병원 Con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입센·엑셀리서스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와 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의 앞날이 미궁에 빠졌다. 진행성 간세포암(HC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OSMIC-312 임상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의미 있게 개선했지만, 중간분석이지만 전체 생존율(OS) 데이터에서는 대조군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 UCSF 헬렌딜러 가족 종합암센터 Robin Kate Kelley 교수 연구팀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거나, 국소치료 등을 받을 수 없는 진행성 HCC 환자를 대상으로 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크론병 치료에 애브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의 효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직접비교(Head to Head) 연구가 공개됐다. 생물학적 제제를 처음 사용하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의향분석(ITT)을 시행한 결과, 52주차에서 스텔라라와 휴미라의 임상적 관해가 비슷했다(65% vs 61%, P=0.42). 이번 연구 결과는 란셋 6월 11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미국 아이칸의대 Bruce E Sands 교수 연구팀은 18세 이상 중등도~중증(CDAI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