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SURPASS J-combo와 SURPASS J-mono 연구 공개
경구용 항당뇨병제에 마운자로 추가와 트루리시티 비교
마운자로, 당화혈색소 및 체중감소에 효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기대를 모으는 릴리의 새로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동양인 대상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7월 29일 온라인판에 일본에서 진행된 두 편의 마운자로 임상3상 연구가 공개됐다. 

'SURPASS J-combo' 연구는 기존에 경구 항당뇨병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를 추가한 연구이고, 'SURPASS J-mono' 연구는 마운자로와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항당뇨병제에 마운자로 추가했을 때 결과는? 

SURPASS J-combo 연구는 일본 토라노몬병원 Takashi Kadowaki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다기관, 오픈라벨, 대조군, 무작위 임상3상으로 일본 34개 연구센터 및 병원에서 진행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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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는 20세 이상이면서 당화혈색소(A1C) 7 이상~11.0 이하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적어도 3개월 동안 설포닌유레아, 비구아나이드, 알파글루코시다아제 억제제, 티아졸리딘디온, 글리나이드 계열, SGLT-2 억제제 등을 단독으로 복용한 사람들이었다. 

또 체지량지수(BMI)는 23kg/㎡ 이상, 체중은 3개월 동안 ±5% 범위 안에 있었다.

연구팀은 443명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 5mg군(n=148), 10mg군(n=147), 15mg군(n=148)으로 1:1:1 무작위 배치한 후 52주 동안 일주일에 한번 마운자로를 피하로 투여했다. .

또 컴퓨터 생성 랜덤 시퀀스 및 대화형 웹 응답 시스템을 사용해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들도 계층화했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마운자로 2.5mg부터 투여받았고, 4주마다 할당된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 2.5mg씩 증량했다.

1차 목표점은 52주 치료 동안의 안정성과 내약성, 수정 치료의향분석(mITT)에서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 발생률이었다.

마운자로 15mg, A1C 및 체중감소 효과 눈길 

임상시험을 끝까지 마친 환자는 398명(80%)였다.

52주차에서 기준점 대비 체중 변화는 15mg군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5mg군 3.8kg, 10mg군 7.5kg, 15mg 10.2kg 감소했다.

기준점에서 최소제곱(LS) 평균 A1C 감소는 5mg군 8.5%~6.0%, 10mg군 8.6%~5.6%, 15mg군 8.6%~5.6%로 분석됐다.

343명(77%) 환자에게서 치료 관련 부작용이 발생했고, 가장 많은 부작용이 발생한 군은 15mg군이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증~중등도의 비인두염, 오심, 변비, 설시, 식욕 감소 등이었다.

연구팀은 "경구용 항당뇨병제를 복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마운자로를 추가했을 때 약물에 상관없이 내약성이 우수했고, 혈당 조절과 체중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자로는 단일 경구 항당뇨병제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마운자로와 트루리시티 비교하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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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와 마운자로를 비교한 SURPASS J-mono 연구는 일본 교토대학 Nobuya Inagaki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이 연구 또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활동대조군(active-controlled) 임상3상으로 일본 내 46개 연구센터와 병원에서 진행됐다. 

연구에는 2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경구 항당뇨병제를 중단했거나 또는 처음 복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63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생성 랜덤 시퀀스 및 대화형 웹 응답 시스템을 사용해 마운자로 5mg군(n=159), 10mg군(n=158), 15mg군(n=160), 트루리시티 0.75mg군(n=159)으로 1:1:1:1 무작위 배치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A1C 8.5 이하 또는 8.5 초과, BMI 25kg/㎡ 미만 또는 25kg/㎡ 이하, 항당뇨병제 워시아웃(wash-out)을 기준점으로 계층화했다. 
 
모든 환자는 마운자로는 2.5mg을 처음 투여받았고, 4주 동안 할당된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 2.5mg씩 증량했다. 

1차 목표점은 52주차에서 수정 치료의향분석(mITT)으로 측정한 A1C 평균 변화였다. 

새로운 당뇨병 치료 옵션이라는 평가

615명(97%) 환자가 연구를 끝까지 마쳤고, 21명(3%)이 중단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6.6세, 남성(76%)이 대부분이었다.

연구 결과. 트루리시티보다 마운자로 모든 군이 AIC와 체중감소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52주차에서 기준점 대비 LS 평균 A1C 감소는 5mg군 2.4, 10mg군 2.6, 15mg군 2.8, 트루리시티 0.75mg군 1.3으로 나타났다. 

트루리시티와의 평균 치료 차이는 5mg군 -1.1, 10mg군 -1.3, 15mg군 -1.5로 분석됐다. 용량에 따른 체중 감소는 5mg군 5.8kg, 10mg군 8.5kg, 15mg군 10.7kg, 트루리시티 0.75mg군 0.5kg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증~중등도의 비인두염, 오심, 변비, 설시, 식욕 감소 등이었다.  

연구팀은 "마운자로는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에 있어 트루리시티보다 우수했다"며 "마운자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안정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앞으로 일본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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