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전례 없는 체중 감량 효과로 게임체인저 등극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엔데믹의 기대감을 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저물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 타격을 줬던 코로나19(COVID-19)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희망을 봤다.

엔데믹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제약업계는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에 나서기도 했고, 이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의약품을 새로운 질환 치료제로 변신시키기 위한 노력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업계는 역사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고, 실패의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본지는 올해 글로벌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주요 약물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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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⑤] 비만 치료 게임체인저 등장 ‘마운자로’

비만 치료 게임체인저 등장 ‘마운자로’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가 전례 없는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등극했다. 마운자로는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바탕으로 비만대사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로, 주 1회 투여하는 제형이다.

올해 6월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는 마운자로의 임상3상 SURMOUTN-1 연구가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연구에는 2형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으로 비만하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이 모집됐다. 연구팀은 1차 복합 목표점으로 등록 당시 대비 평균 체중 변화율 및 5% 이상 체중 감소 도달률로 정의하고,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의향(ITT)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치료 72주째 마운자로 투여군은 15%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은 3.1%에 그쳤다.

전체 환자군 분석에 이어 치료 완료 환자군 분석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마운자로 5mg 투여군이 16%, 10mg 투여군 21.4%, 15mg 투여군 22.5%로 집계됐다. 치료 반응은 치료 시작 후 8주 이내에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환자군 분석에서 체중 5% 이상 감소 도달률은 마운자로 5mg군 85.1%, 10mg군 88.9%, 15mg군 90.9%였다. 치료 완료 환자군 분석에서는 각 89.4%, 96.2%, 96.3%로 10명 중 약 9명이 5% 이상 체중 감소 혜택을 얻었다.

체중 20% 이상 감소 도달률은 전체 환자군 분석에서 마운자로 5mg군 30.0%, 10mg군 50.1%, 15mg군 56.7%, 위약군 3.1%였고, 치료 완료 환자군 분석에서 각 31.6%, 55.5%, 62.9%, 1.3%로 조사됐다.

체중 감소에 더해 사전에 정의한 모든 심장대사 지표도 개선됐다. 

등록 당시 당화혈색소는 5.6%였고 치료 후 마운자로 5mg군 0.4%, 10mg군 0.49%, 15mg군 0.51% 감소했다.

공복혈당은 마운자로 5mg군은 7.73mg/dL, 10mg군은 9.73mg/dL, 15mg군은 10.55mg/dL 줄었다. 공복 인슐린은 위약군 9.7%, 마운자로군이 46.9% 감소했다.

중성지방, 비H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 등 지질 수치도 마운자로군에서 유의하게 좋아졌다. 특히 마운자로군의 중성지방 수치는 등록 당시보다 27.6% 감소했다. 

수축기혈압은 등록 당시 123.1mmHg에서 72주 후 115.3mmHg로 약 8mmHg 줄었다. 이완기혈압은 79.5mmHg에서 74.2mmHg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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