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루미언트 원형 탈모 적응증 확대
전신 홍반성 낭창 임상3상에선 1차 목표점 충족에 그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릴리의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적응증 확대 전략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월 2일 올루미언트는 성인 중증 원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희소식을 발표했지만, 전신 홍반성 낭창(SLE) 임상3상에서는 1차 목표점만 충족하는 위태로운 연구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Lancet 3월 2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모나시대학 Eric F Morand 교수 연구팀은 SLE 환자 760명을 대상으로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n=252), 2mg 투여군(n=255), 위약군(n=253)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SLE-BRAVE-I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다기관,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다. 연구에는 SLE 치료 이후에도 질환이 진행 중인 18세 이상 환자들이 참여했다.

1차 목표점은 52주차에서 대조군 대비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의 루푸스 반응지수(SRI-4) 달성률이었다. 연구팀은 기준점에서 질병 활성도, 스테로이드 사용량 등을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사용해 분석했다. . 

유효성 분석은 무작위 배정됐던 모든 환자 및 올루미언트를 한번이라도 투약받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보정 치료의향분석(mITT)을 진행했다. 

안전성 분석도 올루미언트를 한번이라도 투약받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2차 목표점은 올루미언트 2mg 투여군의 SRI-4 달성률이었다. 

올루미언트, 2차 목표점에서 좌절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 중 57%(142명)가 SRI-4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의 OR은 1.57(95% CI 1.09~2.27), 위약군 10.8(2.0~19.6 p=0.016)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mg 투여군은 50%(126)만이 SRI-4를 달성했는데, 2mg 투여군 OR은 1.14(0.79~21.65), 위약군 3.9(-4.9~12.6; p=0.47)이었고, SRI-4 반응률은 위약군 대비 46%(116명)이었다.  

특히 올루미언트 두 군을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2차 목표점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임상시험 중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은 올루미언트 4mg 투여군 26명(10%), 2mg 투여군 24명(9%), 위약군 18명(7%)에게서 발생했다. 

원형 탈모에는 활짝 웃다 

SLE 임상시험에서는 불안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원형 탈모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올리미언트의 원형 탈모 적응증 확대 근거는 임상3상 BRAVE-AA1, BRAVE-AA2 연구가 기반이 됐다. 연구에는 탈모 중증도 평가도구(SALT) 점수가 50점 이상인 18세 이상 성인 환자 1200명이 포함됐다.

두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치료 36주차 SALT 점수 20점 이하(모발로 덮인 두피 80% 이상)를 달성한 비율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두피 모발 평가 환자 보고 결과, 눈썹 및 속눈썹 탈모 임상의 평가 등 10가지였다.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는 치료 36주차 지섬 모발 재성장 효과와 관련 위약 대비 우월성을 나타냈다.

BRAVE-AA1 연구에서 올루미언트 투여군의 36주차 SALT 20점 이하 달성률은 4mg 용량에서 38.8%, 2mg 용량에서 22.8%를 보이며 위약군(6.2%)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P<0.001).

BRAVE-AA2 연구에서도 올루미언트 투여군은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은 SALT 20점 이하 달성률을 보였다.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낮았고,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중등도였다. 현재 장기 투여에 따른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장기추적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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