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22] 미란성골관절염 환자 대상 프롤리아군과 대조군 비교
24주차 GUSS™, 프롤리아군 6.0점 vs 대조군 -2.8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손가락에 발생한  미란성 골관절염(Erosive Hand Osteoarthritis, EOA)의 구조적 진행은 물론 질병을 되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OA는 OA보다 더 심각한 골관절염으로 연골 손상과 손가락 관절의 뼈 침식을 일으킨다. 손기능 장애와 이상을 유발하지만, 치료옵션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최근 11월 10~14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ACR 2022)에서 RANKL 억제제로 뼈 흡수와 파골세포 활동에 영향을 주는 프롤리아가 EOA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치료옵션 부족한 미란성 손 골관절염 

벨기에 겐트대학 Ruth Wittoek 교수 연구팀은 EOA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48주 동안 △프롤리아군(60mg, n=51) △대조군(n=49)으로 무작위 배치하고 프롤리아를 피하 투약했다. 이후 96주 동안은 오픈라벨 확장연구로 환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평균 연령은 61세, 여성이 80%, 통증 점수는 평균 4.7~10점이었다

장애 점수는 손 괄절염 기능수행지수인 FIHOA(Functional Index for Hand OsteoArthritis)를 사용했다. 

1차 목표점은 24주차에서 방사선촬영 측정 시 총 GUSS™(Ghent University Scoring System) 점수 변화였다. 

GUSS™(0~300)는 단기간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지표로,  EOA에서 방사선학적 변화의 두 가지 측면인 미란성 진행(점수 감소) 및 복구 징후(점수 증가)의 점수를 결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반정량적 채점 시스템이다. 

2차 목표점은 48주차에서 새로운 미란성 관절의 발생률이었다.

또 초음파 및 통증, 압통 관절 수, 부은 관절 수, 악력, 호주-캐나다 손 골관절염 지수 및 손 골관절염 기능 지수 등을 측정했다. 이외에도 96주 치료 이후 방사선 및 임상 변화 등도 분석했다. 

1차 안전성은 치료의향분석(ITT)을 통해 분석했다.

프롤리아, 48주까지 효과 

프롤리아와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총 GUSS™ 변화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4주차에서 평균 GUSS™ 변화는 프롤리아군 6.0점, 대조군 -2.8점, 48주차에서는 각각 10.1점, -7.9점으로 나타났다. 96주차에서는 각각 18.8점, 17.0점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미란성 관절 발생률은 24주차에서 프롤리아군 2.3%, 대조군 5.1%였고, 48주차에서는 각각 1.8%, 7.0%로 분석됐다. 

오픈 라벨 치료 후 96주까지는 두 군 모두 리모델링(remodelling)이 계속됐고, 통증과 기능 등이 기준선 대비 크게 개선됐다. 두 군 간 부작용 발생은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EOA 치료에서 프롤리아가 대조군 대비 손가락 구조 변경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24주 치료 후 미란성 진행이 현저히 적고 48주 후에 치료 효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롤리아는 48주 이후 치료 효과에는 한계를 보였다. 특히 96주차에서 통증 및 기능장애 평가 점수는 향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골관절염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통증과 기능장애는 구조적 손상과 완벽하게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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