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행생존기간, 병용군 6.8개월 vs 넥사바군 4.2개월로 의미 있는 개선
전체생존율, 15.4개월 vs 15.5개월 ... 중간 분석 결과로 더 지켜봐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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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입센·엑셀리서스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와 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의 앞날이 미궁에 빠졌다. 

진행성 간세포암(HC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OSMIC-312 임상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의미 있게 개선했지만, 중간분석이지만 전체 생존율(OS) 데이터에서는 대조군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 UCSF 헬렌딜러 가족 종합암센터 Robin Kate Kelley 교수 연구팀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거나, 국소치료 등을 받을 수 없는 진행성 HCC 환자를 대상으로 오픈라벨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32개국 178개 센터에서 진행됐다.

연구에는 이전에 조직학적 또는 세포학적으로 확인된 HCC 환자, 미국간질환연구협회, 유럽간질환연구협회 기준에 따라 CT 또는 MRI로 진단을 받은 간경변 환자를 포함했다.

하지만 섬유층 암종, 육종성 간세포 암종 또는 복합 간세포 담관암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팀은 웹기반 반응 시스템을 이용해 △카보메틱스+티쎈트릭(병용군 n=432) △넥사바군(n=217) △카보메틱스 단일군(n=188)으로 2:1:1 무작위 배정했다.  

병용군은 매일 카보메틱스 40mg 경구 투여와 3주마다 티쎈트릭 1200mg를 정맥 투여, 넥사바군은 1일 2회 소라페닙 200mg 경구 투여했다. 또 카보메틱스 단일군은 60mg을 투여했다.

무작위 배정은 질병 원인, 지역지역, 간외 질병(extrahepatic disease), 대혈관 침범 등의 상황에 따라 계층화했다. 

세부 분석을 위해  환자들을 다시 '무진행생존기간(PFS) 치료의향분석(ITT)군'과 'ITT군'으로 나누고, PFS ITT군은 병용군과 넥사바군으로 배치하고, ITT군은 병용군, 넥사바군, 카보메틱스 단일군으로 배정했다.

병용요법 고수해야 할까?

연구 결과, 중앙값 PFS는 병용군 6.8개월, 넥사바군 4.2개월로 나타났다(HR 0.63, 99% CI 0.44~0·91, p=0.0012). 또 OS 중앙값은 병용군 15.4개월, 넥사바군 15.5개월로 조사됐다. 

세부 분석에서 추적관찰 기간은 PFS ITT군 15.8개월, ITT군 13.3개월로 나타났다.

3~4등급의 부작용은 병용군 429명 중 38명에게서 알라인 아미노트라스퍼러스(ALT)가 증가했고, 넥사바군은 207명 중 6명, 카보메틱스 단일군은 188명 중 12명이 ALT가 증가했다.

고혈압은 각각 37명, 17명, 23명이 증가했고, 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AST)는 각각 37명, 8명, 18명에게서 증가했다. 연구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각각 78명, 16명, 24명에게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중간 분석 결과에서도 카보메틱스+티센트릭 병용군의 OS 수치는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PFS는 병용군 6.8개월과 넥사바군 4.2개월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OS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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