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심장학계가 심방세동 분류에 대변화를 줬다. 부정맥 지속기간에 중점을 두고 다섯 단계로 분류했던 기존 가이드라인과 달리 진행 과정에 따라 총 네 단계로 재분류했다.이를 통해 심방세동이 진행 과정에 맞춰 다양한 중재가 이뤄져야 하는 '질환 연속체(disease continuum)'임을 강조했다.아울러 조기 율동조절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항부정맥제 효과가 없거나 내약성이 있는 증상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하도록 권고등급 1으로 주문했다. 이전 가이드라인보다 권고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심근경색을 경험한 생존자의 1년째 신장기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1년째 신장기능 악화가 확인된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장기간 심혈관 예후가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충남대병원 송필상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은 국내 심근경색 레지스트리를 토대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를 11~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 포스터세션에서 발표했다. 연구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신장기능 변화와 장기간 예후 간 연관성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심근경색 발생 이후 좌심실 박출률이 약간 감소한 환자는 빈혈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고 좌심실 박출률이 경도 감소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추적관찰한 결과, 동반된 위험요인과 관계없이 빈혈이 있다면 장기간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11~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 포스터세션에서 발표했다.연구팀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는 빈혈이 있다면 예후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SGLT-2 억제제 대표주자인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중 누가 상반기 중 먼저 심부전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당뇨병 치료제로 심부전 예방 효과까지 인정받은 SGLT-2 억제제는 지난 4월 DPP-4 및 TZD와의 병용요법까지 보험급여가 확대됐다.포시가는 당뇨병이 있으면서 만성심부전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도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자디앙 역시 만성심부전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포시가와 동일 선상에서 보험급여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다만, 당뇨병이 없는 만성심부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심장 및 당뇨병 학계가 심부전 동반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 치료 시 고려할 수 항당뇨병제와 주의해야 할 약제를 제시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심부전학회는 '당뇨병 및 심부전 환자 평가·관리' 합의 성명을 마련했다. 이번 성명은 올해 대한당뇨병학회 공식학술지(DMJ)에 게재됐고, 19~2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3)에서 소개됐다.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심부전학회는 심장내과 전문가뿐 아니라 내분비내과 전문가 그리고 1차 진료현장에서 심부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가운데, 국내 발생률은 낮지만 중증 사례가 드물지 않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전남대병원 김계훈 교수(순환기내과)는 13~15일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연관 심근염(VRM) 발생률 및 예후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VRM 발생률을 확인하고 예후를 평가하는 전국 단위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질병관리청 용역을 받아 2021년부터 진행됐다. 김 교수는 "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4개 기둥(4-pillars)이라 하는 네 가지 심부전 표준 치료제만으로 채우지 못하는 치료 영역을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가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VICTORIA 임상3상 결과를 근거로,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악화를 경험하는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베르쿠보가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을 막는 등 예방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다.심부전 환자 2명 중 1명은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할 정도로, 심부전 환자는 증상 악화를 빈번하게 경험하며 재발로 인한 입원은 사망 위험을 높인다. 이로 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4개 기둥(4-pillars)이라 하는 네 가지 심부전 치료제가 확립됐지만 치료 미충족 수요(unmet needs)는 여전히 남아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계는 새로운 약물 타깃을 찾는 등 심부전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내외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는 △RAS 억제제(안지오텐신수용체-네프릴리신억제제(ARNI)/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베타차단제 △염류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SGLT-2 억제제 등 네 가지를 1차 약제로 권고한다.그러나 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증가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입원율과 사망률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심부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심부전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국내 심부전 현황 데이터를 정리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2'를 21~2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심부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배포했다. 팩트시트에서는 국내 심부전 유병률,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 생존율, 동반질환, 치료 약물 패턴 변화를 비롯해 심장이식, 심장재동기화 치료, 삽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령 심부전 환자도 젊은 환자와 동일하게 네 가지 심부전 치료제를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약물치료(GDMT)를 받아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약제별로 주의할 점이 있을지라도 고령 심부전 환자는 젊은 환자와 마찬가지로 GDMT를 받았을 때 예후가 유의하게 개선되기 때문이다.고령 심부전 환자는 노쇠한 경우가 많아 진료현장에서는 GDMT 적용에 허들이 있다. 그럼에도 환자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GDMT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순천향대 부천병원 공민규 교수(심장내과)는 2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부전 치료제 관련 연구에서 지역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치료 혜택이 보편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심부전의 병태생리학적 특징은 지역에 관계없이 공통되기에 심부전 치료제는 광범위한 효과를 보인다는 의견이다.이에 따라 심부전 환자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에 따른 약물치료(GDMT)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힘이 실렸다. 미국 워싱턴대학 Nancy K. Sweitzer 교수는 21~2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리는 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다양한 심장질환 중 비대성 심근병증(HCM)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형태가 변형되고 기능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두꺼워진 심장벽은 좌심실 공간을 좁고 뻣뻣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들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한다.특히 두꺼워진 심장 근육이 좌심실 유출로를 막을 경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oHCM)으로 분류한다. oHCM는 대동맥에서 전신으로 뻗어 나가는 혈류가 차단되기에 실신, 심부전, 심방세동, 심장 돌연사 등 심각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그동안 수술 이외에 베타차단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신장 관련 복합사건을 감소시키고 신기능 악화를 지연하는 혜택을 입증했다.한국노바티스는 8월 25~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3)에서 PARAGLIDE-HF와 PARAGON-HF 연구의 통합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했다.두 연구는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대조연구로 좌심실 박출률이 40%를 초과하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엔트레스토와 발사르탄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비교 분석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바이엘코리아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가 9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다고 4일 밝혔다.베르쿠보는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ll~lV) 중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인 환자로, 4주 이상의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다른 심부전 표준치료와 병용해 투여 가능하다.세부 조건은 △6개월 이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3개월 이내 심부전 악화로 외래에서 정맥 내 이뇨제를 투여한 경우(단, 정맥 내 이뇨제 투여는 충분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용량 철분주사제인 페릭 카르복시말토오스 성분 철분제(FCM)가 철결핍 동반 심부전 환자의 임상적 혜택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주사를 통해 철분을 보충하는 치료의 유용성을 평가한 가장 대규모 연구인 HEART-FID 결과, FCM은 위약과 비교해 사망, 심부전 입원 등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지 않았다.게다가 FCM 관련 연구들의 개별 환자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도 FCM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FCM이 심부전 환자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좌심실 박출률(LVEF) 50~60%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좌심실종축변형율(LV-GLS) 절대값이 10.5% 이하면 이를 초과하는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순환기내과)와 분당서울대병원 황인창, 고대구로병원 최유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LVEF 50~60%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LV-GLS 수치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선 연구에서는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 중 LVEF 50~60% 환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2.4mg)가 비만한 심부전 환자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비만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 대상 STEP-HFpEF 연구 결과, 위고비는 체중뿐 아니라 심부전 관련 증상도 개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위고비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등 SGLT-2 억제제에 이어 HFpEF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결과는 비만한 HF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 심장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3)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학술대회는 25~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학계의 큰 관심이 모이는 핫 라인(Hot Line) 세션은 총 9개로 구성돼 30개 최신 연구가 첫 베일을 벗는다.위고비, 비만한 심부전 환자 증상도 개선할까?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양한 약물들의 임상연구가 선을 보인다. 먼저 비만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를 대상으로 GL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만성 관상동맥질환(Chronic Coronary Disease, CCD) 치료에서 베타차단제 입지가 약화됐다.미국심장학계는 CCD 환자에게 베타차단제 장기치료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2012년과 2014년에 발표된 안정형 허혈성 심질환 환자 관리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및 통합한 것으로,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AHA·ACC)를 비롯해 미국임상약학회(ACCP)·미국예방심장병협회(ASPC)·미국국립지질협회(NLA)·심혈관질환예방간호협회(PCNA) 등이 뜻을 모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유럽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베타차단제 입지가 강화됐다.2018년 유럽고혈압학회(ESH)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베타차단제를 특정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투약하도록 권고했다.그러나 최근 개정판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삭제하고, 베타차단제를 주요 항고혈압제로서 치료 알고리즘 모든 단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배치했다.ESH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심장·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은 발표와 동시에 Journal of Hy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