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2023] 충남대병원 송필상 교수팀, 국내 심근경색 레지스트리 분석
1년째 eGFR 25% 이상 감소군, 3년째 심혈관계 사건 위험 1.5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심근경색을 경험한 생존자의 1년째 신장기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1년째 신장기능 악화가 확인된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장기간 심혈관 예후가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충남대병원 송필상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은 국내 심근경색 레지스트리를 토대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를 11~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 포스터세션에서 발표했다. 

연구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신장기능 변화와 장기간 예후 간 연관성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11년 11월~2015년 12월 국가 심근경색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만 3104명의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됐다. 급성 심근경색 발생 이후 추적관찰 1년 동안 사망하거나 심근경색 재발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등을 경험한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해 최종 6235명을 분석했다. 

전체 환자군은 등록 당시 대비 1년째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25% 감소하면 WRF군(575명, 9.2%)으로, 해당되지 않으면 비WRF군으로 분류됐다.

1차 목표점은 3년 동안 발생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재발,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으로 정의했다. 추적관찰 동안 연간 평균 eGFR 감소율은 -1.5mL/min/1.73㎡이었다. 

다변량 교란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WRF군의 3년 추적관찰째 MACE 발생 위험은 비WRF군보다 약 1.5배 유의하게 높았다(adjusted HR 1.498; 95% CI 1.113~2.016; P=0.01). 

WRF에 대한 독립적 예측요인은 고령, 여성, 당뇨병, 고혈압, 비ST분절상승 급성 심근경색, 빈혈, 좌심실박출률 35% 미만 그리고 등록 당시 eGFR 30mL/min/1.73㎡ 미만 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 이후 1년째 WRF는 여러 동반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보인다"며 "급성 심근경색 발생 후 추적관찰 1년 째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모니터링하면, 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를 식별하고 효과적인 장기치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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