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GLIDE-HF, PARAGON-HF 추가분석 연구 결과 발표 
심박출률 40% 초과 심부전 환자서 신장 관련 복합사건 감소, eGFR 감소 속도 완화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신장 관련 복합사건을 감소시키고 신기능 악화를 지연하는 혜택을 입증했다.

한국노바티스는 8월 25~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3)에서 PARAGLIDE-HF와 PARAGON-HF 연구의 통합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두 연구는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대조연구로 좌심실 박출률이 40%를 초과하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엔트레스토와 발사르탄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다.

연구팀은 두 연구에 참여한 5262명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관련 복합사건(기준점 대비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50% 이상 감소, 말기 신부전, 신장 관련 사망)과 eGFR 감소 폭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엔트레스토군은 대조군 대비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와 외래 치료를 받는 환자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신장 관련 복합사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시작 2개월 만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관찰되기 시작, 2년 동안 유지됐다. 

2년 간의 추적관찰 결과, 엔트레스토군의 100환자년당 신장 관련 복합사건 발생은 0.8건으로, 대조군 1.4건보다 낮았다. 

엔트레스토군의 신장 관련 복합사건 발생 위험비 역시 0.60으로 낮게 나타났다(95% CI 0.44~0.83; P=0.002).

개별적인 사건 발생 수를 보면 기준점 대비 eGFR 50% 이상 감소는 엔트레스토군이 60건, 대조군이 99건으로 집계됐다. 말기 신부전은 각각 엔트레스토군이 27건, 대조군이 34건이었다. 신장 관련 사망은 각각 1건과 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좌심실 박출률, eGFR과 무관하게 모든 주요 하위그룹에서 일관됐다.아울러 엔트레스토는 시간 경과에 따른 eGFR 감소 폭도 완화시키는 게 확인됐다. 

엔트레스토군과 대조군 간 eGFR 감소 폭은 PARAGON-HF 연구에서 0.6mL/min/1.73㎡(95% CI 0.4~0.8; P=0.03), PARAGLIDE-HF 연구에서 4.2mL/min/1.73㎡(95% CI 0.3~0.8; P<0.001)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의대 무티아 바두가나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엔트레스토는 발사르탄 단독요법 대비 급성 및 만성, 입원 및 외래 환자에 관계없이 좌심실 박출률 40% 초과 심부전 환자의 신장 관련 사건 위험을 줄였다"며 "뿐만 아니라 심부전 환자의 유병기간 동안 eGFR 감소 속도를 완화하는 효과까지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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