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을 통한 지질치료의 장기적인 임상혜택, 즉 레거시 효과(legacy effects)는 현재 진행형이다. 프라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 효과를 검증한 WOSCOPS 연구에 대한 장기간 관찰결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영국 글래스고우대학의 Chris Packard 교수는 지난 2014년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WOSCOPS 연구의 20년 관찰결과를 발표, “5년 관찰에서 확인된 심혈관사건 예방효과가 20년까지 유지·개선됐다”고 밝혔다. Packard 교수는 “5년간의 지질치료 효과로 남은 일생 동안의 심혈관질환
ACC, 비스타틴계 병용전략 인정최근 미국심장학회(ACC)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6;68:92-125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하나 발표됐다. ‘LDL 콜레스테롤 저하치료에서 비스타틴계 요법의 역할에 관한 전문가 합의문’ 제목으로 ACC가 직접 보고한 이 가이드라인은 과거 찬밥 신세였던 비스타틴계 지질치료제의 임상적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가이드라인에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예방을 위한 지질치료에 비스타틴계 추가전략이 왜 필요한지 설명돼 있다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있어 비스타틴계 약물의 적용이 분수령을 맞게 된 것은 IMPROVE-IT 연구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ACC·AHA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의 ‘스타틴 이론’을 반박하는, 더 나아가 가이드라인이 설명하지 못한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해 새로운 답을 던진 대표적인 사례다. 비스타틴계 지질치료제의 임상혜택 근거를 제시했고, 스타틴 단독요법의 한계에 대한 대체·보완·극복 방안도 내놓았다.대규모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치료·관찰한 결과, 심바스타틴 + 에제티미브 복합제
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과 함께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심혈관 위험인자에 속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보고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50%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Dyslipidemia Fact Sheet in Korea 2015’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73%에 달한다.특히 당뇨병 환자에 동반되는 이상지질혈증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중성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의 가능성이
최근까지 발표된 연구와 가이드라인들은 ‘지질관리=스타틴’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주고 있다. 2013년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ACC·AHA) 지질 가이드라인에서 스타틴 외 다른 약제들을 주요 전략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스타틴 중심의 지질 관리전략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스타틴 계열 약물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줄여준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런 측면에서 IMPROVE-IT 연구는 에제티미브의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연구이자 지질관리의 프레임을 확장시켜준 근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하위분석에서는 당뇨병 발생위험은 높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최근 보고한 ‘Dyslipidemia Fact Sheet in Korea 2015’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 15.5%, 고중성지방혈증 18.6%, 저HDL콜레스테롤혈증 28.4% 순이다. 한국인 이상지질혈증의 특성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에 비해 고중성지방혈증과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인에서 전형적으로 관찰되는 특성 중 하나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고L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이 동시에 겹치는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날
위험인자가 다중발현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단독이 아닌 여러 인자들을 동시에 관리함으로써 심혈관사건 위험을 더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ASCOT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과 함께 지질조절을 병행해 심혈관사건 상대위험도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지질과 혈압을 동시에 관리하는 복합제 전략이 임상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ASCOT-BPLAASCOT-BPLA(Lancet 2005;366:895-906) 연구는 심혈관 위험인자를 보유한 고혈압 환자(1만 9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신/켁신9형(PCSK9) 억제제는 비스타틴계 지질치료 전략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현재 제시된 PCSK9 억제제는 에볼로쿠맙과 알리로쿠맙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국(EMA)의 승인을 받았다.PCSK9 억제제의 적응증은 큰 틀에서 스타틴으로 관리되지 않는 환자다. FDA는 에볼로쿠맙, 알리로쿠맙 모두 동형접합 및 이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임상적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심장발작, 뇌졸중)이 있는 환자 중 생활습관개선, 최대용량 스타틴에 추가적인 치료전략이 필요한 이들에 사용하도록 했다
심혈관질환 환자 및 고위험군에 적용HMG-CoA 환원효소 억제제인 스타틴은 현재 이상지질혈증 관리전략에서 주요한 치료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ACC·AHA) 지질 가이드라인은 스타틴을 중심으로 한 관리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1·2차예방은 스타틴 전략으로도 대부분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가이드라인 역시 스타틴을 활용한 예방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70~100mg/dL부터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약물
이상지질혈증의 가장 대표적인 약제인 스타틴은 심혈관질환 예방 치료제로서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임상혜택을 검증한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스타틴을 통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레거시 효과(legacy effects)를 두고 하는 말이다.legacy effects레거시 효과는 적극적인 혈당치료의 효과를 검증한 UKPDS 연구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신규 당뇨병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당조절의 합병증 예방효과를 검증한 UKPDS 연구에서는 유의한 미세혈관 합병증 감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런데 이 연구가 종료된 후 또 다
서론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장병,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을 야기시킨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이 흔히 동반되며, 이 경우 동맥경화증이 조기에 발생하며 더 빨리 진행하고, 경과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상지질혈증은 그 자체가 당뇨병 및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운동량 증가 등 위험 인자를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한국인 성인 평균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을 상회
스타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 중의 하나로, 많은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1·2차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스타틴 사용으로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2012년 2월 28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이를 공식화했고 스타틴 계열의 약물에 당화혈색소(A1C) 및 공복혈당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안전성 라벨 변경이 이뤄졌다.그러나 JUPITER 연구 사후분석결과 스타틴 치료는 당뇨병 발생의 위험도 증가보다 심혈관사건이나 사망률의 감소효과가 뚜렷했다. 특히 당뇨병 위험인자가 없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 대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4강체제가 재차 강조됐다. 유럽부정맥학회(European Heart Rhythm Association)는 최근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 대한 NOAC 가이드라인 요약본(executive summary)을 발표했다(European Heart Journal 6월 9일자 온라인판).큰 맥락에서는 2013년도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한 것으로 전체 내용은 2015년에 발표된 바 있다(Europace 2015;17:1467-1507). EHRA는 “심방세동 환자 관리에 대한 일상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사망률 또한 높은 위협적인 존재다. 지난 2012년 전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원인의 사망이 26만 6000건으로, 여성 암 사망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경관 내부에서 발병하는 자궁경부 선암이 선별검사로 진단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재발률이 높은 것은 물론 예후도 나빠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우리나라의 경우도 매년 5만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
북미·유럽·아태 HRT 성명서북미, 유럽, 아·태 지역의 여성건강 관련 학회들은 폐경호르몬요법(HRT)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CLIMACTERIC 2013;16:203-204). 이 성명서는 국제폐경학회를 필두로 미국재생의학회, 아시아태평양폐경연맹, 미국내분비학회, 유럽폐경·남성갱년기학회, 국제골다공증재단, 북미폐경학회 등 국제 학회들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 그리고 타이밍이론의 효과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명서에서는 “10년 이상 HRT의 효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이를 정리할 수 있는 근거들을
대한폐경학회도 호르몬대체요법(HRT)에 대한 최신 근거와 국제적 컨센서스에 발맞춰 2014년 HRT에 대한 치료지침 개정판을 발표했다. 학회는 “이번 치료지침이 심혈관 혜택 및 위험도 문제에 대한 최신 근거들을 기반으로 임상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혈관운동증상국내 치료지침에서도 에스트로겐 저하와 관련된 안면홍조증, 발한, 불면 등 혈관운동증상에 HRT를 권고했다. 초저용량부터 표준용량까지 효과적이지만, 가장 안전한 전략으로는 저용량 장기투여를 꼽았다. 저용량 에스트로겐 요법에는 0.3mg
북미폐경학회(NAMS)는 폐경 환자에 대한 맞춤 호르몬요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임상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발표한 바 있다(Journal of 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2014;22:1-7). 이 알고리듬은 45세 이상 폐경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전략을 선정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알고리듬의 필요성NAMS는 “폐경증상에 대한 호르몬요법은 효과가 좋고 위험도 프로파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효과와 안전성 모두 좋지 않게 나타나는 환자들이 있다. 그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는 지난해 폐경증상 치료 가이드라인(JCEM 2015;100:3975-4011)을 발표했다. 학회는 폐경시기 호르몬대체요법(HRT)이 혈관운동증상 및 관련 증상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점, 그리고 60세 미만 또는 폐경 후 10년 이내의 환자에서 위험보다 혜택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2010년 가이드라인에서도 60세 미만 또는 폐경 후 10년 이내 환자에 대한 혜택을 높은 권고등급으로 권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HRT 전략에서 타이밍이론이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점을 반영해
폐경호르몬요법(HRT)에 대한 논의는 타이밍이론(timing hypothesis)으로 귀결된다. HRT의 혜택이 대두되던 시기에 WHI 연구에서 제기된 심혈관 및 유방암 위험도를 고려해 임상현장에서 심혈관 위험도를 높이지 않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을 찾은 것이다. 타이밍이론은 말그대로 HRT를 시행하는 ‘시기’에 대한 것으로 주요 연구들을 통해 실체가 확인됐다. 이 연구들은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HRT를 폐경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시행하도록 권고하는 근거가 됐다. 타이밍이론은 WHI 연구 추가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
삶의 질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호르몬대체치료(HRT)는 폐경여성의 주요한 관리전략으로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HRT는 폐경 관련 증상관리에 유효한 약물로 널리 처방됐지만 1990년대 들어서는 주요 연구들이 장기간 HRT로 인한 심혈관질환 및 유방암 위험증가를 보고하면서 안전성 관련 문제가 제기됐고 이는 세계적인 처방률 격감으로 이어졌다.하지만 WHI 연구 세부분석 등 최근의 근거들은 안전하게 HRT를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즉 건강한 폐경 10년 이내 HRT를 시작할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