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복용 중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서 아스피린 용량의 증가가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근거는 없다. 대체 항혈소판제의 사용이 자주 고려되지만, 이 경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의 혜택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다.” - 미국심장협회(AHA)·뇌졸중협회(ASA) 뇌졸중 2차예방 가이드라인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요법과 관련해 임상현장에서 언제든 직면할 수 있는, 그러나 아직 해결책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난제가 하나 있다. 뇌졸중 1·2차예방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아스피린으로 치료 중 뇌졸중이 발생하는 허혈성 혈관
최근의 만성질환 관리전략에서 가장 큰 약진을 보인 분야는 C형간염이다. 간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이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인한 사망 예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는 아직 B형간염의 비중이 높지만, 사회고령화에 따라 C형간염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인 유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등장한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DAA) 전략은 C형간염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우선 B형간염과 달리 아직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완치율을 90%대까지 끌어올렸다는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절실한 치료는 혈당조절이다. 혈당조절의 목적은 무엇인가? 당뇨병 환자의 80%가량은 대혈관합병증, 즉 심혈관질환에 의해 사망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표한 ‘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률이 인구 1만명당 248명으로 비당뇨병 환자(59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 역시 인구 1만명당 295명(비당뇨병 62명)과 41명(비당뇨병 17명)으로 당뇨병이 심혈관사건의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혈당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이 전방위 당뇨병 관리전략으로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개정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기준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와 다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3제요법도 급여가 인정된다. 최근 국내외 당뇨병 가이드라인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SGLT-2 억제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급여기준, 가이드라인 권고사항 반영기존 급여기준에서도 2제 병용요법 2~4개월 투여에도 당화혈색소(A1C)가 7% 이상인 경우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도록 했지만 메트포르민, 설포닐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의 심혈관 임상혜택을 입증한 EMPA-REG OUTCOME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부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임상혜택이 더욱 명확하게 검증됐기 때문이다. 엠파글리플로진은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 하위분석에서 심부전 여부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 입원 및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AHA 2015 Abstract 20238).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
DPP-4 억제제 알로글립틴의 항죽상동맥경화 효과가 장기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Diabetes Care 2016;39:139-148에 게재된 일본 준텐도의학대학원 Hirotaka Watada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알로글립틴이 타 치료전략군 대비 좌우측 최대 경동맥내막중막두께(CIMT)와 평균 CIMT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104주간 효과를 평가한 것으로 이전 알로글립틴 단기 연구에서 나타난 항죽상동맥경화 효과를 입증했고, 앞서 발표된 3개의 DPP-4 억제제 심혈관 아웃컴 연구결과와 다르게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립틴(제품명 제미글로)의 신장보호효과에 관한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제미글립틴의 연구결과는 강력한 혈당 감소효과를 기본으로 신장기능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깊다. 또 RAAS(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추가적인 단백뇨 개선까지 발견했다.GUARD 연구GUARD로 명명된 이번 3상연구는 국내 중등도 또는 중증 신장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서울의대 박경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2015년 11월 11일자 온라인판에 보고한 연구논문이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슐린 분비능과 저항성이 모두 용의자로 지목되는 한국인, 더 나아가 아시아인의 당뇨병 유병특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박 교수팀은 10년 추적·관찰연구를 통해 한국인에서 인슐린이 기능을 못해 고혈당이 지속되고 있음(인슐린 저항성)에도 인슐린을 계속 공급해야 할 췌장 베타세포 기능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함(인슐린 분비능 저하)에 따라 제2
제2형 당뇨병은 죽상동맥경화증을 바탕으로 한 심혈관질환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높으며,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수록 결국 대부분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이런 과정은 당뇨병과 동반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 같이 작용해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이로부터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간 많은 연구에서 혈당, 혈압, 고지혈증의 조절이 이러한 죽상동맥경화증 발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혈소판 활성화가 죽상동맥경화증의 시작 및 진행에 주요인자로 작용하고 있음에 주
당뇨병과 뇌경색 65세 이상 인구의 약 27%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첫 뇌경색 발생을 1.5~3.7배 증가시킨다. 또한 심혈관질환 환자의 45%가 당뇨병(overt diabetes)을 가지고 있다. SPSS3 연구에서 당뇨병을 동반한 열공성 뇌경색 환자는 당뇨병 비동반 환자에 비해 다른 위험인자를 가지며, 두개내 죽상동맥경화증이 약 2배 높게 발견됐다. 당뇨병 환자에서의 항혈소판제기존 당뇨병을 가진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널리 쓰인 항혈소판제로는 aspirin, clopidogrel, cilostazol 등이 있다. 이 약물
대한당뇨병학회의 ‘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62.5%가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다. 비당뇨병 환자의 16.9%와 비교해 보면,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동반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과 함께 혈압도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도 이를 고려해 가이드라인에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관리전략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140/90mmHg 미만가이드라인은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역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치료타깃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를 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절반(49.5%)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비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의 동반율은 9.7%에 그친다.스타틴 강도 따라 지질치료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 역시 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주요 치료타깃으로 간주하고 있다. 올해 가이드라인은 지난해와 같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지질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스타틴의 강도에 따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장기이환 환자의 대부분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당뇨병의 종착역에 심혈관질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여정은 심혈관 위험인자(고혈당·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 죽상동맥경화증 → 죽상경화반에 의한 혈전 또는 색전 →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 ‘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에서 2013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허혈성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빈도는 인구 1만명 당 295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새로운 고혈당 관리 가이드라인을 들고 나왔다. ADA는 연례적으로 고혈당 예방·진단·치료에 관한 권고안을 업데이트하면서, 임상의들이 한 해를 이끌어 갈 당뇨병 진료표준을 짚어보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고혈당 관리동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해에도 많은 연구들이 업데이트되면서 새로운 진료표준을 예고했다.가장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친 연구는 IMPROVE-IT과 EMPA-REG OUTCOME이었다. IMPROVE-IT 연구
우리 시대의 당뇨병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아직 “인류의 당뇨병은 이것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 광의의 병태생리는 명시하기 어렵다. 당뇨병, 아니 당뇨병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계속 진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더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역설적인 복잡성을 갖고 있다. 지역과 인종에 따른 당뇨병 유병특성이 다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당뇨병 발생의 새로운 기전이 탐구되고 있다.인슐린 저항성이 지배하는 서양의 당뇨병유럽과 북미의 서구형 당뇨병은 전통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지배적이다. 성인 당뇨병 발생의 병태생리
과체중 또는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더불어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만큼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심혈관 위험인자의 집합체인 대사증후군이 비만을 시작으로 인슐린 저항성 → 고혈당·고혈압·이상지혈증 → 죽상동맥경화증의 과정을 거쳐 심혈관질환으로 종결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체중증가에 따른 인슐린 기능장애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비만 환자에서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제2형 당뇨병의 관리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타깃이다.제
“메트포르민이 최근 개발됐다면 어떤 신약보다도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혈당조절과 궁극적인 혈관합병증 예방에서 안전성까지, 뒤이어 나온 어떠한 혈당강하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처럼 신약의 가치를 지니고 유지해 온 약제를 저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메트포르민의 역설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일부 부작용 위험, 제형, 용법 등 복약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개선하는 쪽으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서 메트포르민의 미래가 여전히 밝다.”‘메트포르민 치료에 더해지는
배경·목적식이요법 및 운동 등 생활습관개선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DPP-4 억제제인 테네리글립틴(teneligliptin) 24주 치료전략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대상 환자들의 베이스라인 당화혈색소(A1C)는 7% 이상 10% 미만이었고, 임상시험 시작 전 8주 동안 당뇨병 치료제를 투여받지 않았다. 방법다기관·무작위·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임상으로 142명의 환자들을 2:1 비율로 분류, 테네리글립틴 20mg군 99명과 위약군 43명으로 배정했다. 1차 종료점은 베이스라인 대
혈당, 혈압, 지질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공통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다. 당뇨병 관리전략은 혈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는 혈압과 지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매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혈당뿐 아니라 혈압 및 지질 관리전략도 함께 다루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위험인자를 2가지 이상 동반하고 있는 고령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약물요법이 치료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최근 고정용량 복합제(FDC)가 대두되는 배경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