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과 관련해 이른바 타이밍이론(timing theory)을 뒷받침해주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발표됐다. 폐경 후 언제 치료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심혈관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타이밍이론은 과거의 부작용 위험론을 일부 불식시키고 호르몬요법의 조기적용을 지지하는 근거로 자리하고 있다.최근 NEJM 2016;374:1221-1231에 게재된 ELITE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6년 이내에 경구 호르몬요법을 시작할 경우 위약 대비 죽상동맥경화의 진행을 지연
중년여성 관리는 사회보건학적 측면에서 주요한 이슈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 특이질환 관리도 포함돼 있는 부분이고, 다수의 연구에서 다양한 만성질환들이 여성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 제1위 사인인 심혈관질환의 경우 지속적으로 남성 대비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언급한 여성특이 암종, 심혈관질환만으로도 중년여성 관리의 필요성을 논하기에 충분하다.중년여성 관리에서 핵심은 폐경(menopause)이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LDL 콜레스테롤 증가의 가속화로 이어지고, 이는 심혈관질환 위험도 가중을 야기한다.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사업이 6월부터 시행됐다.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이 포함돼, 여성 대상자들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여성 청소년들은 6개월 간격 2회접종 주기로 HPV 백신 서바릭스와 가다실을 본인부담 비용 없이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HPV 16·18형 감염차단자궁경부암의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효한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발생 자체를 사전에
폐경 관리의 당위성국내외 폐경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는 폐경 발생연령을 평균 52세로 정리했지만, 실제 연령범위는 40~58세로 다양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평균수명이 82.3세라는 점은 폐경으로 인한 영향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폐경이 삶의 질에 관련된 증상뿐만 아니라 주요 만성질환 위험도 높인다는 점은 폐경 관리의 중요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폐경여성에서 관리가 필요한 영역은 크게 혈관운동증상 등 폐경 관련 증상과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내용으로 분류된다.북미폐경학회(NAMS)는 2014년 중
국제폐경학회(IMS)의 2016년 가이드라인(CLIMACTERIC 2016;19:109-150)은 폐경여성 대상 호르몬대체요법(HRT)의 혜택과 위험도의 현위치를 확인해주는 완결판으로 볼 수 있다. 2013년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한 것이다. HRT가 폐경여성의 혈관운동 증상 및 비뇨생식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전략이라고 강조, 명확한 적응증에 의거해 사용하도록 당부했다.HRT-심혈관질환HRT와 심혈관질환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메타분석, 그리고 DOPS, KEEPS, ELITE 등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제시하며 ‘타이
Circulation 2011;123:1243-1262에 게재된 가이드라인은 임상현장에서 확인되는 성별에 따른 심혈관질환 유병특성을 보다 구체화 하고, 이를 근거로 효과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의 심혈관질환이 어떤 양태로 발생하고, 이를 막는 데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진료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임신 합병증에 주의 기울여야”여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는 2007년과 비교해 변화가 있었다. 이전 판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자가면역질환이나 임신 관련 합병증이 추가됐다. 가이드라인은 루푸스 또는 류마
유럽의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대혈관합병증, 즉 직접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에 경구 혈당강하제의 적용을 고려하도록 권고하면서 큰 변화를 추구했다. 이 외에도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조절, 지질치료, 항혈소판제 사용 등이 뜨겁게 이슈를 달궜던 터라, 관련 권고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심혈관질환 예방 적응증그간 심혈관 위험인자를 보유한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스타틴이나 항고혈압제 등이 지질·혈압조절 이외에 심혈관질환 위험감소를 목적으로 권고돼 왔다. 이에 근거해 관련 적응증
유럽심장학회(ESC)가 4년 만에 심부전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European Heart Journal 5월 20일자 온라인판).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진단과 치료 부분에서 각각 주요한 업데이트 내용이 눈에 띈다. 좌심실 박출량으로 구분되는 심부전 분류에서는 경증 박출량 심부전(HFmrEF)이라는 새로운 분류가 제시됐고, 치료 부분에서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네프릴리신 억제제(ARNI)인 LCZ696이 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 치료전략에 이름을 올렸다.좌심실 박출량 40~49%, HFmrEF로 구분HFmrEF 분류는 좌심실
미국흉부의사학회(ACCP, 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는 지난 2012년 혈전예방 전략과 항혈전요법에 관한 통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ACCP는 흉부외과는 물론 심장내과 의사들을 모두 포함하는 심장학 관련 학회로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장학회(ACC)와 함께 북미 순환기 학계를 대표하고 있다.ACCP 공식저널 ‘CHEST 2012;141(2):7S-47S’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항혈전요법에 대한 9차 개정판이다. VTE(정맥혈전색전증)질환, 심방세동, 판막질환, 뇌졸중, 심혈관질환, 말
혈전은 현대의학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난적 중 하나다.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이 조그만 핏덩어리가 혈전색전증을 야기하고, 궁극에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심각한 장애 또는 사망까지 유발한다.항혈전치료는 심혈관사건 예방의 마지막 전선에서 배수진을 치고 있다. 심혈관 위험인자 → 죽상동맥경화증 → 불안정형 죽상경화반 → 혈전생성 → 급성 심근경색증의 과정에서 보듯, 혈소판 응집에 의한 혈전색전증이 심혈관사건의 최종 공격수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지질이상·고혈당·비만 등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가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 1차예방 효과를 인정, 일부 환자그룹에게 질환 1차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USPSTF는 미국내과학회 저널(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16년 4월 12일자 온라인판)에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 1차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 제목의 권고성명을 발표, 50~69세에 이르는 연령대의 고위험군에서 아스피린의 위험 대비 우수한 혜택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 환자그룹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USPSTF의 이번
국내 NOAC 처방률 증가세신규 경구 항응고제(NOAC)가 실제 임상현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3상임상을 비롯한 관련 근거를 통해 와파린 대비 효과·안전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들을 제시하면서 국내외 승인까지는 순탄한 행보를 보였지만, 실제 임상현장의 처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았다.최근 가이드라인을 통해 뇌졸중 1차예방에 NOAC인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을 권고한 영국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NOAC으로 인한 주요 출혈을 관리할 수 있는 역전제(antidote)의 부재, 와파린 대비 높은 비용
보건복지부 급여확대 고시개정 후 신규 경구 항응고제(NOAC)의 처방률이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탄탄한 근거들이 있다. NOAC은 각 연구들에서 와파린 대비 뇌졸중 또는 전신성색전증 예방효과를 입증하고 있다.ROCKET-AF / 리바록사반리바록사반의 대표 3상임상은 ROCKET-AF 연구(NEJM 2011;365:883-891)다. 이 연구에서 리바록사반은 뇌졸중 및 색전증 예방에서 와파린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ROCKET-AF는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로 1만 4264명의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리바
근거중심의학(evidenced-based medicine)에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은 높은 수준의 근거로 평가받지만, 임상시험인만큼 실제 진료현장과의 온도차는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지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신규 경구 항응고제(NOAC)가 리얼월드(real-world) 적용 자료에서도 유의한 혜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NOAC의 혜택과 안전성 근거 위에 실제 임상현장에서 세부적인 적용전략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리바록사반 리얼월드 데이터REVISIT-US·XANTUS리바록사반은 지난
신규 경구 항응고제(NOAC)는 무작위 대조군 3상임상뿐만 아니라 시판 후 보험자료 분석, 관찰연구에서도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아시아인에서의 혜택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도 선보이고 있다. 근거중심 의학뿐만 아니라 맞춤치료 시점에서도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메타분석 통해 아시아인 차이 확인아시아인에서 NOAC의 혜택을 보여준 대표적인 연구로는 지난해 Stroke에 발표된 메타분석을 꼽을 수 있다(Stroke 2015;46:2555-2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는 지난해 대한심장학회의 Korean Circulation Journal 2015;45:9-19에 심방세동 환자 진단·치료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2012년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1차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권고사항에서 제시하고 있는 약물들이 보험적용 이전이었고, 구체적인 사용전략에 대한 설명이 약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진료지침에는 진단평가와 치료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CHA₂DS₂-VASc 스코어진료지침의 공식명칭은 ‘The Korean Heart Rhythm
리얼월드 주요출혈서 아픽사반 혜택- abstract 349리얼월드에서 아픽사반의 주요출혈 위험도 감소경향이 재확인됐다. 특히 아픽사반과 와파린,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을 각각 1:1로 비교했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적용에 대한 추가적인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팀은 “NOAC의 리얼월드 안전성 자료는 많지 않다”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및 각 NOAC 제제별 주요출혈 위험을 비교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에서는 MarketScan Commercial과 Medicare supplemental 자료에서
미국신경과학회(AAN)는 2014년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의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Neurology 2014;82:716-724)을 발표, 환자특성에 따른 항혈전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를 비롯해 항혈전치료 관련 최신 연구결과들이 반영한 결과다. 특히 순환기 학계의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큰 틀에서는 같은 방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환자특성에 따라 항혈전요법의 선택기준이나 항응고제의 선택에 있어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항응고제 vs 항혈소판제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들은 같은 연령대의
심뇌혈관질환 1·2차예방에 아스피린이 있지만, 또 다른 항혈소판제인 P2Y12 억제제 클로피도그렐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클로피도그렐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 심혈관사건 예방에 있어 아스피린을 대체하거나 1차선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항혈소판요법으로 자리하고 있다.클로피도그렐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전략의 1차선택인 동시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있어 아스피린과 대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전상의 특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혈소판 응집(활성화)에 의한 혈전의 생성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로 중 하나가 P2Y12 수용체인데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가 2014년판 ‘비ST분절상승 급성관상동맥증후군(NSTE-ACS) 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항혈소판요법과 관련한 로드맵을 총정리했다. 가이드라인은 알고리듬을 사용해 NSTE-ACS의 발현시점부터 입·퇴원에 이르기까지의 치료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하고 있다.이 알고리듬을 따라가면 각각의 치료전략에 따라 어떤 항혈소판제를 언제·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항혈소판제 치료의 큰 틀은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P2Y12 억제제 선택의 변화다. 초치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