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공복혈당장애(IFG) 유병률이 27%로, 성인 4명 중 1명은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30%로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것. 통계에 잡히지 않은 내당능장애(IGT)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IGT나 IFG 환자에서 제2형당뇨병 발생 가능성은 정상혈당인과 비교해 1
SPRINT발 혈압 목표치 논쟁을 목도하고 있는 임상의들의 심산이 복잡하다. 지금(140mmHg 미만)보다 더 낮추는 것(120mmHg 미만)이 좋다고 메아리는 울리는데, 무리한 혈압조절이 가져올 이상반응과 합병증 위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 환자에 대한 임상·역학 데이터도 태부족이다.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 박정배 회장(단국의대 교수, 제일병원 심장내과)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혈압 목표치를 더 내려야 한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쳐오고 있다. 한국인 전체의 평균혈압을 더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혈압을 기존보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사건들 속에서 우울증의 심각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울증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추세는 위험도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미국정신과학회(APA), 미국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 등 우울증 유관기관들은 선별검사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우울증 관리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우울증 유병률이 6.7%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고, 보건복지부는 올해 정신건강 종합
치매는 사회고령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 중 하나다. 노인 인구층에서 위험도가 높아지는 한편 여전히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전략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사회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고, 치매 유병률 역시 이에 비례해 급증할 전망이다. 2026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치매 유병률은 2024년에는 100만명, 2041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조기진단·조기치료·예방이 주요한 과제인 셈이다. 치매가 단순히 질병부담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적인
최근까지 발표된 연구와 가이드라인들은 ‘지질관리=스타틴’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주고 있다. 2013년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ACC·AHA) 지질 가이드라인에서 스타틴 외 다른 약제들을 주요 전략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스타틴 중심의 지질 관리전략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스타틴 계열 약물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줄여준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런 측면에서 IMPROVE-IT 연구는 에제티미브의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연구이자 지질관리의 프레임을 확장시켜준 근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하위분석에서는 당뇨병 발생위험은 높이
삶의 질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호르몬대체치료(HRT)는 폐경여성의 주요한 관리전략으로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HRT는 폐경 관련 증상관리에 유효한 약물로 널리 처방됐지만 1990년대 들어서는 주요 연구들이 장기간 HRT로 인한 심혈관질환 및 유방암 위험증가를 보고하면서 안전성 관련 문제가 제기됐고 이는 세계적인 처방률 격감으로 이어졌다.하지만 WHI 연구 세부분석 등 최근의 근거들은 안전하게 HRT를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즉 건강한 폐경 10년 이내 HRT를 시작할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국내 뇌졸중 유병률은 증가추세다.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서 연간 뇌졸중 사망자수는 2만 4486명으로 심장질환(2만 6588명)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특히 고령에서 뇌졸중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14년 뇌졸중 사망률은 50~59세에서 1.2%, 60~69세에서 4.6%, 70세 이상에서 7.1%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증가율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2060년까지 세계 노인인구는 17.6%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가 5월 23~27일 전국 11개 대학병원에서 대대적인 대국민 캠페인에 돌입한다. 색동리본캠페인으로 명명된 대국민 홍보·교육행사를 통해 대사증후군, 특히 심장대사증후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심혈관 위험인자의 조기관리로 심혈관질환 예방의 길을 더욱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연구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는 한림의대 조상호 교수(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는 “심혈관 위험인자들의 심각성을 의료계와 국민에게 적극 계몽하고, 임상현장과 실생활에서 이들을 적극 관리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색동리본캠페인에 기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학술이사로 연구회의 학술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고려의대 김응주 교수(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는 “대사증후군이 혈관질환과 심장·뇌질환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 의사나 국민 모두 인식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대사증후군에 의한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이 예방 가능한 만큼, 이 부분에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가 소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 대사증후군의 실태는?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명확하게 현대병의 특성을 나타낸다. 우리
당뇨병은 병태생리부터 증상까지 복잡한 성향을 보이는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서양과 다른 한국형 당뇨병의 특성도 정립되고 있어 임상현장에서는 환자별 특징에 따른 치료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양의 당뇨병은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아시아에서는 베타세포 기능부전이 당뇨병 발생의 시작점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더해 아시아에서도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송영득엔도내과의원 송영득 원장은 “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인슐린 저항성 및 분비능 문제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으로 사망률 감소와 더불어 삶의 질 향상이 강조되면서 만성질환 관리는 지속적으로 주요 보건이슈로 논의되고 있다. 만성질환 중 가장 우선되는 질환은 여전히 고혈압이다.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정리된 2014 국민건강통계가 이를 확인시켜 준다. 검진을 통한 유병률 분석에서 수축기혈압 140mmHg,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 고혈압 약물 복용력이 있는 경우를 고혈압으로 설정해 평가한 결과 1998년부터 2014년까지 고혈압은 부동의 1위 만성질환이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2014년 기준 고혈압의 뒤를 이어 고중성지방혈증
당뇨병의 병태생리 관련 연구들이 축적되면서 서양과 아시아의 당뇨병의 차이도 명확해지고 있다. 서양의 당뇨병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에서 출발하는데 비해 아시아의 당뇨병은 베타세포 기능부전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능 문제가 시작점이라는 것. 특히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선천적으로 약한 베타세포 기능에 더해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서양과 다른 한국형 당뇨병의 특징을 고려한 치료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2015년 대한당뇨병학회의 Korean Diabetes
스타틴은 심혈관질환 관리에서 대표적인 지질 치료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 최근에는 미국당뇨병학회(ADA)까지 가이드라인을 통해 스타틴을 통한 지질 관리전략이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 혜택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적인 지질관리 측면에서 비스타틴(non-stain)계 약물의 효용성에 대한 부분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특히 국내 지질이상 환자들이 단순히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보다는 저HDL 콜레스테롤·고중성지방의 특징을 보이는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점은 스
“메트포르민이 최근 개발됐다면 어떤 신약보다도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혈당조절과 궁극적인 혈관합병증 예방에서 안전성까지, 뒤이어 나온 어떠한 혈당강하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처럼 신약의 가치를 지니고 유지해 온 약제를 저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메트포르민의 역설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일부 부작용 위험, 제형, 용법 등 복약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개선하는 쪽으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서 메트포르민의 미래가 여전히 밝다.”‘메트포르민 치료에 더해지는
혈당, 혈압, 지질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공통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다. 당뇨병 관리전략은 혈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는 혈압과 지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매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혈당뿐 아니라 혈압 및 지질 관리전략도 함께 다루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위험인자를 2가지 이상 동반하고 있는 고령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약물요법이 치료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최근 고정용량 복합제(FDC)가 대두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이 2년 만에 개정됐다. 국내 경구용 직접바이러스작용제(DAA) 시대를 여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AA의 도입은 치료전략은 물론 치료대상, 모니터링, 내성관리까지 전반적인 가이드라인 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국내 임상현장에서 DAA의 사용경험이 많지 않은 가운데 한림의대 박상훈 교수(강남성심병원 소화기내과)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큰 틀에서 더 넓은 범위에서 C형간염을 관리할 수 있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다양한 약물들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라고 평했다. DAA 시대 전환점
대한간학회의 2015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B형간염 내성관리다. 하지만 약제내성 전략의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최신 근거들과 임상현장의 적용을 고려한 내용들이 반영됐다. 장기간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책임져 온 연세의대 이관식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게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내성치료, 테노포비르 단독요법 강조이번 가이드라인이 2011년판 이후 총체적으로 업데이트됐지만, 이 교수는 눈여겨 볼 부분으로 2014년 B형간염 가이드라
사진·고민수 기자“치명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국내에서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 환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심있게 봐야할 부분이다.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은 식사 및 생활습관과 직결된다. 대표적인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은 위식도역류질환(GERD), 과민성장증후군(IBS), 소화불량증, 변비가 꼽히는데 식습관의 서구화 및 고령화와 맞물려 소화불량을 제외한 질환들은 대부분 증가경향을 보이고
“이번 개정안은 국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독자적 가이드라인의 결정판이다. 개원가부터 대학병원까지 모든 임상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 대한당뇨병학회 차봉수 진료지침위원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은 ‘대한당뇨병학회 2015년판 당뇨병 진료지침’의 핵심을 이같이 정리했다. 최근 발간된 새 당뇨병 진료지침 요약본에도 “1차부터 3차 의료기관에 이르는 전국의 진료현장에서 당뇨병을 진료하는 의사, 당뇨병 치료 전문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근거수준과 명백한 편익을 바탕으로 당뇨병 치료 및 관리
암로디핀 + 아토르바스타틴, ASCOT-LLA 연구서 심혈관 위험 감소효과 입증심혈관질환에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꼽힌다. 두 질환 모두 각각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동시에 동반율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하면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모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에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관리는 주요한 주제로 꼽힌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전의 복합제들이 편의성을 강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의대 김철호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