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혈성 뇌졸중에서 스타틴의 위치를 요약한다면?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스타틴 혜택이 있다는 점에는 컨센서스가 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이 있거나 중재술을 시행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시험에서 빠른 시기에 스타틴을 투여하는 것이 기능적 혜택이 있고, 특히 고강도 스타틴의 혜택이 크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제시되고 있다. 이에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고 있거나 저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는 경우 고강도를 쓰도록 하고 있다. -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에서의 근거는? 전반적으로는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연
세계천식기구(GINA)·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GOLD)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COPD 중복증후군(ACOS) 진단 및 초치료전략 가이드라인은 ACOS의 실체와 존재 범위에 대한 컨센서스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ACOS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었던 상황에서 천식과 COPD의 ‘골드 스탠다드’를 제시해 온 GINA와 GOLD가 컨센서스를 제시했다는 점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업데이트된 국내 COPD 및 천식 진료지침에서도 GINA·GOLD 가이드라인과 같은 맥락의 ACOS 정의와 임상적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천식 관리의 세부적인 변화가 눈에 띄는 가운데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 관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천식 관련 가이드라인들에서는 동반질환이 환자의 삶의 질 및 천식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적절한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동반질환 중에서도 천식과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는 질환이고 높은 동반율을 보인다고 기술했다. 또 삶의 질에도 유의하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국내 알레르기성 비염 동반 천식 환자의 관리현황에 대해 청주성모병원 이상록 과장(알레르기
최상위 2차약물 DPP-4 억제제박성우 교수는 DPP-4 억제제가 임상현장에서 명확한 치료전략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전략의 1차약물 자리는 메트포르민이 굳건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DPP-4 억제제가 2차약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전에는 메트포르민 기반 전략에 설포닐우레아를 추가하는 전략이 널리 사용됐다. 설포닐우레아가 비교적 단기간에 강력한 혈당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혈당혈증 발생, 체중증가 등 설포닐우레아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마른’ 당뇨병 환자에서 ‘비만한’ 당뇨병 환자로우정택 교수는 우선 과체중·비만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국내 현황을 꼽으며 체중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3’에서 당뇨병 환자의 비만 동반율은 BMI(25kg/㎡ 이상)로 평가했을 때 44.4%, 허리둘레(남성 90cm, 여성 85cm 초과)로 평가했을 때 50.4%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BMI로 평가했을 때 서양인들보다는 비교적 마른 체형으로 볼 수 있지만, 인종 간
“콜레스테롤 이론 지지가이드라인 방향 틀 것”IMPROVE-IT 연구의 최종결과를 두 손에 받아 든 임상의들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질과의 전쟁에서 ‘the lower, the better’ 전략과 함께 비스타틴계 전술의 승산이 확고히 검증됨에 따라, 기존 스타틴 중심의 전세를 재편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실제로 진료현장 의사들이 이 결과를 어떻게, 얼마나 임상에 반영하느냐에 따라 지질치료 패러다임의 판세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최근 NEJM에 최종결과가 발표된 IMPROVE-IT 연구의 목적은 크게 3가지였다. 첫
미국과 유럽 자료에서 여성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고, 남성과 다른 유병특성으로 인해 예후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미국심장협회(AHA)와 유럽심장학회(ESC)는 여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강조하며 사회 및 의료진의 인식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여성의 높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보고되고 있고, 대한심장학회 산하 여성심장질환연구회는 국내 근거들의 구축을 통해 의료진과 사회적 인
대한골다공증학회가 최초의 진료지침 형식의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아직 골다공증 관리전략의 세부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큰 틀에서 국내 상황을 고려한 내용들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아주의대 내분비대사내과)은 “골다공증 환자의 양상이나 질환자체가 다르지 않은 만큼 큰 틀에서는 지난해 발표된 미국골다공증재단(NOF)의 가이드라인과 비슷하지만, 제도를 포괄한 임상현장의 환경을 고려해 내용들을 구성했다”고 요약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가 진료지침을 정리한 배경과 이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 이번 진료지침에
한국 임상의학자의 국내 지역기반 코호트 대상 연구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ADA) 공식저널에 게재됐다. Diabetes Care가 국제저널이기는 하지만, 서양인 중심의 근거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 데이터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ADA는 지역과 인종에 관계 없이, 규명되지 않은 새로운 진실을 밝혀냈거나 향후 임상에 미칠 파급력이 큰 혁신성을 갖춘 연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해 왔다.이번에 Diabetes Care에 실린 서울의대 임 수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의 ‘한국인유전체역학연구
효과적인 치료전략 기대비만이 심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라는 점은 최근 발표된 국내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적으로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개선을 통해 체중을 조절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습관개선만으로 과체중·비만 환자의 체중을 감량시키고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가톨릭의대 유순집 교수(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생활습관개선으로도 유의한 체중감량은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환자들이 생활습관개선만으로 체중감량
성균관의대 송영빈 교수기전·임상근거·비용효과 경쟁력 갖춰“관상동맥질환(CAD) 환자들은 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경화반(plaque) 파열로 혈전이 생겨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증에 이르고, 심하면 사망까지 야기한다. 때문에 혈전을 치료하거나 사전에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응고인자나 트롬빈을 저해하는 항응고제 요법은 상대적으로 혈류가 느린 정맥에서, 혈소판 응집(활성화)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는 빠른 혈류의 동맥에서 혈전을 막는 것이 주요한 기전이다. 때문에 CAD 환자에서 심혈관사건 예방을 위한 항혈전치료 전략
“심근경색이 발병한 지 1년 이상이 경과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2차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 PEGASUS-TIMI 54 연구는 시작단계부터 2만명 이상의 충분한 대상자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의 역할을 명쾌하게 알려줄 수 있는 최초의 연구다.”연세의대 김병극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5)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PEGASUS-TIMI 54 연구의 임상적 의의를 이같이 평가했다.PLATO 연구가 최근 항혈소판제 연구들 중 유일하게 티카그렐러(상
뇌졸중 위험도 평가도구를 CHADS2 스코어에서 CHA2DS2-VASc로 바꾼 것과 관련해, 대한심장학회 산하 부정맥연구회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진료지침의 주저자인 정병천 연구이사(대구파티마병원 순환기내과 과장)를 만나 개발 배경 및 차이점 등을 들어봤다.- 지침 개발 배경은?미국, 캐나다 등 해외학회에서 잇단 가이드라인을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지침을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고, 나아가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NOAC)가 등장하면서 정리된 내용이 필요했다. 2012년 캐나다심혈관학회(CCS), 2013년 아태부정맥학회(APHR
…환자 임상특성에 방점합병증 예방 위해 환자상황 따라 약제선택·치료강도 바꿔야ADVANCE-ON은 설폰요소제 새로운 역할 보여줘“임상의들은 당뇨병 치료를 예술(art, 醫術)과 같다고 한다. 어떤 수단으로(약제), 어디까지(목표치), 어떻게(치료강도) 혈당을 조절할 것인가를 놓고 각각의 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임상특성이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한 혈당조절을 1차목표로 두고, 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환자의 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한림의대 홍은경 교수(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는
당뇨병 환자에서 기저 인슐린 요법은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여주지만 기저 인슐린 요법이 혈당조절에 역부족인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에서는 기저 인슐린 외 식후 인슐린 등을 더한 복합적인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지만 1차 의료기관에서 적용하기에 쉬운 전략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 발표된 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요법의 급여인정 보험고시는 1차 의료기관의 당뇨병 환자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슐린 + DPP-4 억제제 병용전략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가톨릭의대 조재형 교수(서울성모병
간암·간질환 유병률 압도적국내 사인 1위는 암, 2위는 심혈관질환이다. 이를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 사회·정책적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여파에 비해 간질환의 주목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 사회적 생산력이 높은 20~60대에서 간암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고 간경화 역시 50대 전후에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는 것. 이와 함께 임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간질환인 B형간염 관리 역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
C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없는 전염성 질환이다. 즉 감염된 후에야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인데 최근 관리전략이 새로운 약물들의 등장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C형간염 치료의 필요성과 함께 완치 가능성까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1차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을 관리할 수 있을까? 우리들내과 안수열 원장은 “C형간염 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뒷받침된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우리들내과가 1차 의료기관임에도 C형간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안 원장의 대답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안수열 원장에게 C형간염 관리를 위해 1차 의료
고혈당으로 인한 미세혈관·대혈관합병증을 막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심장·뇌혈관질환으로 대표되는 대혈관합병증은 당뇨병 환자 사망원인의 주를 이루고 있어, 이를 막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고혈당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자 치료타깃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일련의 연구들은 미세혈관합병증과 달리 혈당조절을 통한 대혈관합병증 예방과 관련해서는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항당뇨병제들이 유의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고하고 있지만, 혈당이라는 지표(marker)의 개선이 환자의 예후(outc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 병용 대비 뇌졸중 예방효과 대등…출혈 위험 ↓허혈 뇌졸중 환자는 향후의 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심인성 허혈 뇌졸중의 경우에는 항응고제, 비심인성 허혈 뇌졸중에는 항혈소판제를 평생 투여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인제의대 홍근식 교수(일산백병원 신경과)는 “항혈소판제의 사용으로 허혈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재발률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많이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환자의 임상특성과 약제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항혈소판요법이라는 전제가
말초동맥질환(PAD)은 중추혈관을 제외한 팔과 다리, 즉 사지의 혈관질환으로 구분된다. 2013년 발표된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ACC·AHA)의 PAD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는 고령에서 호발한다는 점,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점, 무증상으로 발생하기 쉽다는 점을 꼽아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세의대 고영국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를 만나 PAD 관리전략의 현주소에 대해 들었다. - 우선 국내 PAD 정의가 궁금하다.PAD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없지만 큰 틀에서의 컨센서스는 있다. 말초동맥은 보통 관상동맥,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