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체중을 20% 이상 줄이는 등 비만대사수술과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보이며 비만치료의 게임체인저라 불린다. 하지만 젭바운드 치료로 체중이 크게 줄었을지라도 중단하면 이러한 효과는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SURMOUNT-4 무작위 철회 임상3상 결과, 36주 동안 젭바운드를 투약하면 체중이 줄었으나 이후 52주간 치료를 중단하면 체중이 재증가했다. 반면 젭바운드 치료를 중단하지 않으면 감량된 체중이 유지됐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체중 조절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여성의 임신성 두통이 임신 중 뿐만 아니라 출산 후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여성이 임신하면 생리적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기존에 앓고 있었던 두통이 임신 초기에 사라지는 것이다.통상적으로 이전에 두통을 앓고 있었다면, 편두통은 50~80%, 기타 원발성 두통은 30%가 임신 초기에 개선된다. 그러나 일부 산모들은 두통이 호전되지 않거나 없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남기웅 교수(신경과)와 고대 구로병원 조금준 교수(산부인과), 김치경 교수(신경과) 연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우리나라의 '젊은 뇌졸중'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예후는 그대로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젊은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조기발생 뇌졸중은 18세에서 50세 사이에 발생하는 뇌졸중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 중 약 10~15%를 차지한다.젊은 환자들은 뇌졸중 후유장애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기대여명이 짧은 고령에 비해 질병부담도 1.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분당서울대병원은 배희준 교수(신경과)와 인하대병원 김종욱 교수 연구팀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젊은 뇌졸중 발병 연령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비대성 심근병증(HCM)은 고혈압 등 심장 근육의 비대를 유발할 다른 원인이 없음에도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전 세계 유병률은 500명 중 1명 또는 200명 중 1명으로 추정하지만, 이중 약 85% 환자는 오진 또는 미진단, 과소진단 등으로 놓치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oHCM) 치료제 캄지오스(성분명 마바캄텐)가 등장했다. 캄지오스는 심장 마이오신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최초의 oHCM 치료제다.캄지오스는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기존 치료제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암과 치매보다 진료비 부담이 큰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에 대한 요독물질 관리 및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확장된 혈액투석에 대한 의료진 및 환자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국내 말기콩팥병 발생률은 세계 3위로, 전체 유병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2022년 말기콩팥병의 전체 유병자 수는 13만 5000여명이다. 전체 발생자 수는 2021년 1만 9286명, 2022년 1만 8598명으로 2020년 이후 거의 2만명 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미약품이 6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국내 전문약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2023년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확실시되면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경쟁력이 재확인 됐다.한미약품은 UBIST 집계 기준 올해 11월말까지 8437억원의 국내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해, 같은 기간 7000억원 이하 매출을 기록한 타사들과 격차를 벌여 올해 1위 수성이 확실해졌다고 14일 밝혔다.UBIST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 수량과 매출액 등을 약국 패널들로부터 확보한 처방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스마트폰 앱을 통한 임산부 위험인자 관리 연구가 진행된다.분당서울대병원 서정원 교수(순환기내과)·박지윤 교수(산부인과)·명우재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있는 임산부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하트포유’를 이용해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치료 전략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한다.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임신성 고혈압 산모 중 15~25%는 단백뇨, 태아발육부전, 신기능 이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내년부터 '분석심사 기준'이 합리적으로 설정되고 '적정성 평가'는 목표 중심 결과지표 평가로 전환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진선 업무상임이사는 12일 '심사평가원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발표했다.심평원은 분석심사 선도사업을 로드맵에 따라 신규 항목을 도입했으며 본사업 전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분석심사, 합리적 기준 설정과 실질적인 보상체계 강화이에 내년부터는 심사기준 적합성 심사 유예로 의료기관의 자율 개선을 유도하고, 만성질환 등 6개 영역에 대해 평가결과 연계 등을 통해 실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고령·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도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에 ‘클로피도그렐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서울대병원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순환기내과, 양석훈 임상강사) 연구팀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로서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허혈·출혈 위험에 따라 2가지 단일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요법의 임상 사건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를 12일 발표했다.HOST-EXAM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미세먼지가 각종 질환을 발생 및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전 세계 사망원인 3위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미세먼지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만 지켜도 COPD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102명의 COPD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만 병원 치료와 더불어 집 안 공기청정기 가동, 규칙적인 대기오염정보 확인과 실내 환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물이 고여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인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을 레이저로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안센터 이승훈 임상강사 연구 결과,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게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Nondamaging subthreshold laser therapy)를 실시하면 망막하액 감소 등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높았다.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방치 시 황반부 신경망막이 박리되면서 시력저하를 일으키거나 황반변성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 중 한가지 요인을 갖고 있는 성인 비율은 70%, 2가지 40%, 3가지 20%라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그런데 최근 트렌드는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향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오래전부터 전문화 세분화를 추구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내과는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심장내과, 심부전 등 더 이상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쪼개졌다. 2010년 창립된 대한심혈관질환예방학회(KSCP)가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지난해 사망자 10명 중 7명은 만성질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이 11일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 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으며,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위가 높았다.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 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0%였으며, 뇌혈관질환으로 6.8%, 당뇨병으로 3.0%, 고혈압성질환으로 2.1% 사망했다.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증가하고 있다. 2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HIV 감염인 10명 중 4명은 5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HIV 감염 치료와 더불어 감염인의 고령화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HIV 감염인의 고령화에 따라 장기 치료와 동반질환 관리 중요성이 커지게 된 것.고령화되는 HIV 감염인에게 고려해야 할 주요 요인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신장기능, 심혈관계질환 등이다. 이처럼 HIV 감염인의 연령 증가는 젊은 연령보다 더 많은 수의 동반질환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투여 약물 수의 증가로 이어진다.하지만 HIV 감염인의 동반질환과 항레트로바이러스(AR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 신약 임상3상이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며 진일보된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혈액내과)가 주도한 발작성야간혈색뇨증 신약 '다니코판(danicopan)' 임상3상 결과, 다니코판 투약 시 위약 대비 혈색소 증가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발작성야간혈색뇨증은 PIG-A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심장학계가 심방세동 분류에 대변화를 줬다. 부정맥 지속기간에 중점을 두고 다섯 단계로 분류했던 기존 가이드라인과 달리 진행 과정에 따라 총 네 단계로 재분류했다.이를 통해 심방세동이 진행 과정에 맞춰 다양한 중재가 이뤄져야 하는 '질환 연속체(disease continuum)'임을 강조했다.아울러 조기 율동조절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항부정맥제 효과가 없거나 내약성이 있는 증상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하도록 권고등급 1으로 주문했다. 이전 가이드라인보다 권고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점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복용한 결과 천식 악화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팀과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박철형 연구원)은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관찰했다.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도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해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심혈관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스웨덴에서 진행된 대규모 환자 대조군 연구 결과, ADHD 치료제를 복용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고혈압과 동맥질환 발생 가능성이 ADHD 치료제 복용 누적기간에 의존적으로 명확하게 관찰됐고 각성제 장기간 복용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ADHD 치료제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어도, 임상에서 ADHD 치료제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99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질환으로 정의했고 비만이 진행되면 2형 당뇨병, 고혈압, 암 등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지속적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비만 환자는 체중을 줄이고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본지는 비만 관련 지식 공유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C-ENDO 당뇨&내분비 클리닉 Sue Pe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바르는 JAK 억제제 옵젤루라 크림(성분명 룩소리티닙)이 경증~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질병 통제 능력을 확인했다. 환자들은 치료 초기 8주간 옵젤루라 크림을 지속 사용한 후, 병변이 활성화 될 때마다 치료를 재개하는 방법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다수의 JAK 억제제가 승인받아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나, 경구용 제제인 이들 대부분은 중등도~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바르는 JAK 억제제는 경구용 제제에 비해 사용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 우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