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젤루라 크림,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장기 효과 및 안전성 확인
전신요법에 비해 사용 편의성 높고 부작용 우려 낮아 경증~중등도 환자에 활용 기대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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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바르는 JAK 억제제 옵젤루라 크림(성분명 룩소리티닙)이 경증~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질병 통제 능력을 확인했다. 

환자들은 치료 초기 8주간 옵젤루라 크림을 지속 사용한 후, 병변이 활성화 될 때마다 치료를 재개하는 방법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다수의 JAK 억제제가 승인받아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나, 경구용 제제인 이들 대부분은 중등도~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바르는 JAK 억제제는 경구용 제제에 비해 사용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 우려도 적어, 비교적 경증의 환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대 B. Geng 박사 연구팀은 11월 9~13일 개최된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CAAI 2023)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참가자는 임상반응종합평가(IGA) 점수 2점 이상, 체표면적 3~20% 이상의 아토피피부염을 2년 이상 앓는 12세 이상 환자였다. 

환자들은 2:2:1로 무작위 배정돼 옵젤루라 크림 0.75%, 1.5% 또는 위약을 8주 동안 1일 2회 도포했다. 연구는 이중맹검 방식으로 44주간의 장기 안전성 시험을 거쳤다. 

장기 안전성 시험 기간 동안 환자들은 필요에 따라 활성화된 병변에 옵젤루라 크림을 바르고, 제거 3일 후에 중단하고, 재발 시 치료를 재개했다. 질병 통제는 4주 간격으로 측정됐다. 

등록 전 12개월 동안 평균 5.1건의 재발성 아토피피부염 발적을 보인 428명의 환자가 1.5%군에 배정됐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31세로 여성이 61.4%였으며, IGA 2점과 3점인 환자가 각각 23.4%, 76.6%였다.

연구 결과, 치료 8주차와 52주차에 아토피피부염이 완전히 또는 거의 해소된 상태를 뜻하는 IGA 0/1점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67.1%, 77.8%였다. 

52주간의 연구에서 환자 244명의 병변 제거로 인한 치료 중단 기간 중앙값은 치료 8~12주차 25.0%에서 치료 8~52주차 43.9%로 증가했다. 

8주차에 IGA 0/1점을 달성한 환자 중 필요에 따라 옵젤루라 크림을 사용한 환자의 경우, 경증 또는 더 심각한 질병(IGA≥2)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의 중앙값은 36.1주였다. 결과는 0.75%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옵젤루라 크림의 두 가지 용량 모두 52주의 연구 기간 동안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군의 62.6%가 치료 후 이상반응을, 7.4%가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심각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겪은 환자는 1.8%였으며, 치료 후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명(0.2%)였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치료 후 이상반응은 상기도 감염(11.4%), 비인두염(9.9%), 두통(4.5%), 기관지염(3.4%), 아토피피부염(2.5%), 인플루엔자(2.5%), 천식(2.5%), 고혈압(2.2%), 비염(2%) 등이었다. 

B. Geng 박사는 "필요에 따라 사용되는 옵젤루라 크림 단독요법은 아토피피부염 성인 및 청소년에서 44주 동안 장기간 질병 조절을 보여 장기적으로 치료 증량 필요성을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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