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모 이승훈 임상강사,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6개월 경과 관찰 결과, 레이저 연관 부작용 없이 황반부 망막하액 감소

▲부천성모병원 안센터 이승훈 임상강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물이 고여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인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을 레이저로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안센터 이승훈 임상강사 연구 결과,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게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Nondamaging subthreshold laser therapy)를 실시하면 망막하액 감소 등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높았다.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방치 시 황반부 신경망막이 박리되면서 시력저하를 일으키거나 황반변성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망막질환은 대부분 60대 이상 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50대 이하의 젊은 나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과음, 흡연, 고혈압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임상강사는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31명의 31개 눈을 대상으로 엔드포인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Endpoint Management software, EpM)를 이용한 비손상 역치하레이저를 실시, 6개월 동안 3번에 걸쳐 경과를 관찰했고 레이저 치료와 연관된 부작용 없이 황반부 망막하액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EpM 소프트웨어는 희미하게 보이는 응고반(barely visible burn)을 100% pulse energy로 설정하고 치료 시에는 30%로 감소된 pulse energy를 이용하는 알고리즘 방식이다.

이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레이저 조사 당일, 3개월째, 6개월째 등 3번에 걸쳐 중심황반두께, 망막하액높이, 황반하 맥락막두께, 최대 교정시력을 측정했고, 레이저 3개월째 망막하액이 남아있는 경우 재치료를 시행했다.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경과 관찰.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44세 남자 환자의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전후 망막 사진. (좌)망막하액 병력이 관찰된 지 4개월된 망막사진, (중)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를 시행한지 3개월 경과 망막사진, (우)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6개월 경과 후 망막사진.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후 6개월이 경과한 맨 우측 검사결과상 망막하액 소견이 관찰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경과 관찰.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44세 남자 환자의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전후 망막 사진. (좌)망막하액 병력이 관찰된 지 4개월된 망막사진, (중)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를 시행한지 3개월 경과 망막사진, (우)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6개월 경과 후 망막사진.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 후 6개월이 경과한 맨 우측 검사결과상 망막하액 소견이 관찰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레이저 치료 후 6개월째 중심망막하액의 완전소실율은 48.39%(15/31개 눈), 부분소실율은 12.9%(4/31개 눈)로 확인됐다. 평균 최대교정시력(logMAR)은 0.31±0.29 에서 0.31±0.40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나(P=0.943), 평균 중심황반두께(μm)는 350.74±112.76에서 239.71±130.25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P<0.001). 

평균 망막하액의 높이(μm)도 193.16±90.69에서 70.58±100.00로 감소했다(P<0.001). 

이 임상강사는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게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를 실시한 결과, 6개월 경과 관찰 동안 레이저 치료와 연관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고 황반부 망막하액 감소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만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 치료 시 비손상 역치하레이저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안과 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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