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해(2021년)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규모와 관리현황을 새롭게 정리한 고혈압 팩트시트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1’을 발표했다. 1998~201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번 팩트시트와 비교해 2019년 자료가 추가 또는 업데이트됐다. 새 팩트시트 또한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의 변화 △고혈압 관리지표의 변화 △고혈압 의료이용 현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팩트시트부터 분석대상을 20세
고혈압(高血壓)·심부전(心不全)·신장질환(腎不全)과 같은 만성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각각의 강도는 다르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주요 만성질환이 상호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동반이환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대한고혈압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부전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심부전 환자의 약 75%가 고혈압 병력자에 해당한다. 대한심부전학회의 ‘Korea Heart Failure Fact Sheet 2020’을 봐도, 2018년 기준으로 고혈압이 동반이환된 심부전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 중 하나로 북유럽은 11%, 캐나다는 23.1%, 미국 30%, 남미 72~82%, 나이지리아는 91%의 지역별로 다양한 유병률을 보인다. 국내 유병률도 50% 내외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극동 아시아는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만성 위염부터 소화성궤양,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암까지 다양한 위장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적극적인 치
위장관질환 유병률↑위장관질환이 위암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공식이 확립돼 있는 가운데 국내 위장관질환 유병률은 사회고령화 추세를 타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대표적인 위장관질환인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GERD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반적인 관리전략을 정리한 2020 서울 GERD 컨센서스(J Neurogastroenterol Motol. 2021)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GERD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에서는
최근 대한심장학회 제65차 추계학술대회의 학술 섹션에서 '고혈압 및 심방세동에서의 뇌졸중 예방(SPAF)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임상현 교수(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정보영 교수(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좌장으로 하여, 오재원 교수(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이소령 교수(서울의대 서울대병원)가 최신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본지는 이날의 강연 내용을 요약·정리했다.New Clinical outcomes of Fimasartan: FANTASTIC, FITNESS 입증된 fima
이범주 원장 / 상쾌한내과의원 증례 투약 결과 당뇨병 치료를 위해 metformin, glimepiride, teneligliptin을 복용 중인 49세 남성 환자로, 진료 예정일을 한참 넘긴 내원 당시, 환자는 공복혈당(FPG)이 258 mg/dL로 매우 높았고 당화혈색소(Hb1Ac)도 14.2%로 높게 측정되었다(표 1).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었으나, 환자가 인슐린 주사요법을 이용한 치료를 꺼려하여 당시 복용 중인 3개 약물 중 metformin을 lobeglitazone(듀비에®)으로 대체하여 듀비에®+glime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고령 고혈압 유병률과 조절률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20세 이상 전체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추월한 것이다.게다가 고령 여성 고혈압 관리 수준이 저하되고 있고, 특히 조절률은 60세 이전에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60세 이후에는 더 낮았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 2021'는 5~6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1)에서 공개됐다.올해 팩트시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메트포르민 기반의 경구용 항당뇨병제 2제 또는 3제요법 선택지로서 DPP-4 억제제 에보글립틴(제품명 슈가논)이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인했다.메트포르민에 에보글립틴을 더한 2제 또는 3제요법은 DPP-4 억제제 외 경구용 항당뇨병제 병용요법과 비교해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연구 결과는 13~15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 약물역학회·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ACPE 2021)에서 공개됐다.연구 결과를 발표한 성균관대 약대 박소희 박사는 "에보글립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국내 2형 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A1C)가 9.5%에 이르러서야 인슐린 등 주사제를 통한 집중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당뇨병 치료의 임상적 관성(clinical inertia)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고려대 안암병원 김남훈 교수(내분비내과)는 7~9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 이같은 내용의 후향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는 국내 3차 의료기관 3곳에서 경구제 3제요법으로 치료받은 2형 당뇨병 환자 699명의 데이터에 기반했다.환자들이 경구제 3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분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POSEIDON 연구 임상3상 결과 CTLA-4 억제제인 트레멜리무맙과 임핀지(성분명 더말루맙)를 추가한 군에서 무진행생존율(PFS) 28%, 전체생존율(OS) 23%를 유의미하게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9월 8~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1)에서 9일 발표됐다. POSEIDON 연구 호성적 POSEIDON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미국 사라케논연구소 Melissa L. Jo
최근 항고혈압 단일복합제의 임상적 효능에 초점을 맞춘 NOVEL 심포지엄이 온라인 웨비나로 개최됐다. 한국 고혈압 환자에서 telmisartan + S-amlodipine의 검증된 효능 및 안전성 을 주제로 손일석 교수(경희의대)의 강연이 진행된 후, 사전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본지는 이날의 강연 및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국내 고혈압 치료 현황 고혈압 소인은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1위로 꼽힌다. 우리나라 성인 중 1200만 명 정도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된다. 고혈압 유병률은 전체의 약 30%로, 고혈압 환자 중 3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적절한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잦은 질병 중 하나가 다발골수종이다.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과거에 비해 생존율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환자들은 잦은 재발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견뎌내야 한다.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시장에 진입한 한국다케다제약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가 리얼월드데이터(RWE)를 통해 허가임상 연구에서의 효과를 재차 입증하면서 관심이 모인다.전향적 임상연구(RTC) 결과가 통제되지 않는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후향적 리얼월드 분석 연구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지는 환자와
한국인의 고혈압, K-hypertension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K-hypertension은 가장 최근의 역학보고에서 (20세 이상 성인인구의)유병률이 29%로 △유병자 중 고혈압인줄 알고 있는 인지율은 67% △알고 치료를 받고 있는 치료율은 63% △혈압이 목표치 이내로 강하·유지되고 있는 조절률은 47% 수준이다. 특히 유병자 기준 조절률이 아직도 절반의 법칙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외에서의 고혈압 진단기준 변화에 따라 계속 낮아지고 있는 목표혈압으로 인해 조절률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융합 단백질 신약(first-in-class drug) '소타터셉트(sotatercept)'를 기존 폐동맥 고혈압 약물치료에 추가하면 환자에게 유의미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Marc Humbert 교수 연구팀은 이번 PULSAR 임상2상 연구 결과를 지난 1일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했다. 앞서 이번 연구 결과는 작년 미국흉부학회(ATS)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바이오제약사 '액셀러론 파마'가 개발한 소타터셉트
미국소화기학회(ACG)는 지난 2017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관리와 관련해 2007년 업데이트된 내용들을 반영한 결과다. ACG는 “약물치료 분야에서 큰 폭의 발전이 있었고, 치료전략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진행된 연구와 전문가의 컨센서스에 기반해 권고사항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세계적으로 소화성 궤양과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기능성 소화불량,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또는 비스테로이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여러 의료기관이 모여 공동으로 진행하는 다기관 연구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대상자를 모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기관 연구와 비교해 장점이 크다. 또 다양한 환자군을 모집할 수 있어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유리하다. 이에 각 지역에서는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회를 구성해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회가 대구경북소화기연구회(DGSG)다. DGSG는 국내 소화기 분야 첫 지역 연구회로, 공식 출범 후 위장관질환과 관련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주요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다. 올해 DGSG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전 세계 사망원인의 14%를 차지하면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원인 1위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국내 고혈압 유병인구는 2018년 기준 1177만명을 웃돌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적절한 고혈압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강조되는 것은 최적의 목표혈압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강력한 혈압조절과 환자 중심의 복약순응도 향상, 동반질환 관리에 따른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상승, 초기부터 항고혈압제의 병용요법과 고정용량복합제 적용 등으로 꼽히고 있다.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을 평가한 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갑자기 발생한 균이 아니라 5천여 년 전 선사 시대의 인류의 위 속에서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와 공생관계를 유지해온 감염균으로, 위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로 구강이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무증상, 비특이적 감염병으로 ‘침묵의 위암 원인’으로 유명하다.부산경남지역 소화기내과 의사들이 명의로 꼽는 부산대병원 김광하 교수(소화기내과)를 만나 헬리코박터 파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GSK의 차세대 HIV 치료제 도바토(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 50mg/라미부딘 300mg)가 국내 첫 2제요법 시대를 개막했다.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가 개발한 도바토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6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돼 약가는 1타블렛 기준 1만 8528원으로 정해졌다. 1일 1회 1정 복용하는 도바토는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 DTG)와 라미부딘(lamivudine, 3TC) 등 두 성분의 단일정으로, 신규 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초기 치료전략으로 3제요법이 2제요법을 뛰어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받았다. 치료 경험이 없는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3제요법과 2제요법을 비교한 결과, 치료 효과는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일부 이상반응은 3제요법군에서 빈번하게 보고됐다. 다만 질병 진행 위험은 3제요법군이 더 낮았다.주요 폐동맥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초기 치료전략으로 2제요법을 권고하지만, 3제요법도 가능할지에 대한 근거는 없었다.폐동맥 고혈압의 초기 치료전략으로서 3제요법과 2제요법 간 유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