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 2021]POSEIDON 임상3상 결과 발표 
트레멜리무맙+임핀지+항암화학요법 시 PFS 28%, OS 23% 향상
Brahmer 교수 "옵션 다양해졌지만 CheckMate 9LA 연구 결과와 유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분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POSEIDON 연구 임상3상 결과 CTLA-4 억제제인 트레멜리무맙과 임핀지(성분명 더말루맙)를 추가한 군에서 무진행생존율(PFS) 28%, 전체생존율(OS) 23%를 유의미하게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9월 8~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1)에서 9일 발표됐다. 

POSEIDON 연구 호성적 

POSEIDON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미국 사라케논연구소 Melissa L. Johnson  교수 연구팀이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 1013명을 ▲트레멜리무맙+임핀지+항암화학요법(3제요법군) ▲임핀지+항암화학요법(2제요법군) ▲항암화학요법(단독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환자들은 컷오프 50%에서 PD-L1 발현,  질환 단계, 종양 조직학 등을 파악해 계층화했다. 1차 목표점은 10.3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PFS(중앙값)였다.

연구 결과 2제요법군이 단독군보다 PFS(중앙값)가 더 길었다(5.5개월 vs 4.8개월 ; HR 0.74; P=.00093).

하지만 OS는 증가했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13.3개월 vs11.7개월; HR, 0.86; P=.07581).

긍정적인 PFS 혜택이 나타난 것은 2차 목표점이었던 3제요법군에서였다. 3제요법군의 PFS(중앙값)는 6.2개월로 단독군 4.8개월보다 유의미하게 연장됐다(HR 0.72; P=.00031).

특히 12개월째 질병 진행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 비율도 더 높았다(26.6% vs 13.1%). OS도 각각 14.0개월, 11.7개월로 유의미하게 향상됐고(HR, 0.77; P=.00304), 24개월째 생존율도 각각 32.9% vs 22.1개월로 앞선 수치를 보였다.

12개월째 병용요법의 반응도 지속됐는데, 3제요법군 49.7%, 2제요법군 38.9%, 단독군 21.4%였다. 

1차 치료제 옵션 많아지긴 했는데...

토론 세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POSEIDON 임상3상 결과 덕분에 환자들이 더 많은 치료 옵션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Julie R. Brahmer 교수는 "이번 결과는 '사탕가게 아이'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여러 옵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Brahmer 교수는 이번 연구를 해석할 때 몇 가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Julie R. Brahmer 교수가 PDSEIDON 임상3상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WCLC2021 동영상 캡쳐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Julie R. Brahmer 교수가 PDSEIDON 임상3상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WCLC2021 동영상 캡쳐

Brahmer 교수는 "CTLA-4 억제제에 PD-1 항체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고, 어떤 환자에게 CTLA-4 억제제가 필요한지도 궁금하다"며 "CTLA-4 억제제 혜택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있는지도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

임상에서 폐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의 임상 데이터와 비슷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연구는 옵디보(펨브롤리주맙)+여보이(니볼루맙)+항암화학요법을 평가한 CheckMate 9LA 연구 결과가 유사하다. 

Brahmer 교수는 "POSEIDON 임상3상의 mPFS는 3제요법군 6.2개월, 단독군 4.8개월인데, CheckMate 9LA 연구는 6.7개월, 5.3개월"이라며 "ORR은 3제요법군 38.8%, 단독군 24.4%다. CheckMate 9LA 연구의 ORR 38.0%, 단독군 25.4%로 흡사하다"고 말했다. 

또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도 POSEIDON 임상3상에서 3제요법군 9.5개월, 단독군 5.1개월, CheckMate 9LA 13.0개월, 5.6개월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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